무엇을 위한 금지인가
[야구공작소 한민희] 지난주 삼성라이온즈의 외야수 박해민이 수비 중 뒷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확인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다른 삼성의 외야수들도 수비 중 종이를 꺼내 살펴보곤 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 종이는 상대팀 타자들의 타구방향이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외야수가 수비 시프트 정보를 기재한 종이를 참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중계화면이 이슈가 된 후 KBO는 곧바로 삼성에 이러한…
무엇을 위한 금지인가
타구 속도와 각도의 안정화 속도
[야구공작소 오연우] 어떤 기록의 ‘안정화 시점’은 언제라고 할 수 있을까. 요컨대 어느 정도의 표본이 있어야 해당 기록이 선수의 진짜 실력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2007년 러셀 칼튼의 선구자적인 연구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었으며, 지난해 야구공작소에서도 KBO 버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흔히 볼넷, 삼진, 홈런 비율과 같은 지표는 빠르게 안정화되고 BABIP나 타율…
타구 속도와 각도의 안정화 속도
에드윈 잭슨의 위대한 여정
(출처=mlb.com) [야구공작소 김동민] 2003년 9월 9일(현지 시각), 19살의 꼬꼬마 투수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등판에 그것도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는 공포의 랜디 존슨. 그러나 이 당찬 투수는 대투수가 8이닝 4실점(3자책)하는 동안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그 해 사이영 상을 수상할 에릭…
에드윈 잭슨의 위대한 여정
조이 갈로는 어떻게 강타자가 되었나?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황규호 [야구공작소 김남우] 홈런은 많지만 타율이 낮고 삼진이 많은 타자를 우리는 흔히 ‘공갈포’라고 부른다. 썩 좋지 않은 어감에서 짐작할 수 있듯, ‘홈런을 제외한 지표가 형편없어 생각만큼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라는 부정적인 함의를 띨 때가 많은 표현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이 갈로는 우리나라에서 공갈포라는 오해를 받는 대표적인 타자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2할대 초반의 타율과…
조이 갈로는 어떻게 강타자가 되었나?
‘코드 원’, 야구장을 방문하다
[야구공작소 양정웅] 벌써 10년이 지났다. 2019년 5월 23일은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다. ‘정치’라는 분야에서 노 전 대통령은 여러 이야기를 남겼다. 그런 여러 이야기를 하기에 이 자리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의 삶이지만 우리는 그의 64년 인생에서 ‘정치’가 아닌 ‘시구’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내고자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울 외의 도시에서 시구했던…
‘코드 원’, 야구장을 방문하다
독특함과 의문 사이,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
(출처=Wikimedia Commons) [야구공작소 김동민] 샌프란시스코 만을 배경에 둔 아름다운 야구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 오라클 파크(Oracle Park). 올해 초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국적 기업인 오라클(Oracle Corporation)이 구장 명명권(Naming Rights)을 사들이면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팬들에겐 AT&T 파크라는 이름이 친숙한 곳이다. 외야 우측에…
독특함과 의문 사이,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
어머니는 분홍색이 싫다고 하셨어
어머니날을 맞아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있는 캠 베드로시안(사진=Flickr Dinur, CC BY-NC-ND 2.0) [야구공작소 이재현] 1970년대 미국은 치솟는 범죄율 때문에 한참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이때 생태사회학자인 알렉산더 G. 샤우스 박사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아 사회적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바로 ‘분홍색이 사람의 공격성을 낮춘다.’는 것이었다. 베이커 밀러 핑크 샤우스 박사는 젊은 남성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한 쪽은…
어머니는 분홍색이 싫다고 하셨어
[야구유감(有感)] 있는 것부터 잘 하자
[야구공작소 오연우]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책만 사 놓고 공부는 않는 친구들이 있었다. 각종 문제집, 참고서를 구비해 놓고 커리큘럼 꼼꼼하게 따져서 인터넷 강의까지 결제한 뒤 막상 공부는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있는 거나 잘 하지’ 최근 수년 동안 KBO의 행태도 이와 같다. 있는 규정도 잘 지키지 못하면서 무분별하게 땜질만 반복하고…
[야구유감(有感)] 있는 것부터 잘 하자
무엇을 위한 장거리 달리기인가
[야구공작소 윤형준] 지난 5월 ‘J메디컬 센터’에서는 베이스볼 코리아 매거진 5월호에 “투수는 마라토너가 아니다” 라는 좋은 글을 써 주신 바 있다. 해당 글에서는 야구는 무산소 에너지 시스템과 속근이 주로 사용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최대 근력을 사용하는 단거리 스프린트가 효율적인 훈련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부연하자면 우리 몸의 에너지 시스템은 크게 유산소 에너지 시스템과 무산소 에너지…
무엇을 위한 장거리 달리기인가
39년 만의 재창단, ‘큰형님 리더십’ 조태수 우신고 감독을 만나다
[야구공작소 송동욱] 햇볕이 뜨거워지기 시작한 4월 말, 인터뷰를 위해 우신고등학교를 찾았다. 교문을 따라 걷다 보니 잘 정리된 운동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야구부 전용 운동장은 아니었지만, 곳곳에 마련된 장비들을 보자 준비가 참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1979~1980년,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이었지만 이 학교에도 한때 야구부가 존재했다. 훗날 LG 트윈스에서 투수로 활약한 김태원 같은 선수가 당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