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마리아노 리베라는 보다 불멸일지도 모른다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최주아 > 39세 켄리 잰슨은 골반 염증에서 돌아왔다. 38세 크레이그 킴브럴도 손목 염좌를 털고 복귀했다. 시간은 누구도 비껴가지 않는다.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도 점점 희미해진다.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스러져가는 것을 지켜보는 건 꽤 슬픈 일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금이야말로 켄리 잰슨과 크레이그 킴브럴의 위대함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어쩌면 마리아노 리베라는 보다 불멸일지도 모른다
슬라이더라고 불리는 것들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변영아 > 슬라이더는 야구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변화구다. 최초의 변화구인 커브 다음으로 발명되었다고 알려졌으며, 대부분의 투수가 2번째 구종으로 선택하는 공이기도 하다. 그런데 몇 년 새 우리가 슬라이더라고 부르던 그 공에 다양한 돌연변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어느 슬라이더는 커터처럼 빠르게 들어오고, 어느 슬라이더는 커브처럼 떨어지며, 어떤 슬라이더는 강하게 옆으로 흘러 나간다. 급기야 큰 횡적…
슬라이더라고 불리는 것들
좌완 체인지업이 심상치 않다
< 야구공작소 = 일러스트 최지호 > 좌투수들의 약진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격언이 있다. 어쩌면 2020년대 메이저리그는 좌투수 놀음이라고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2025시즌 메이저리그는 좌완 투수들의 전례 없는 전성기였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좌완을 상대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타율(0.243)을 기록했다. 조정 득점 창출력(wRC+) 96도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낮았다. 왼손 투수들의 탈삼진 볼넷…
좌완 체인지업이 심상치 않다
변화하는 다이아몬드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최주아 > 쿠바 야구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하며 전면적으로 재편됐다. 쿠바 정부는 프로야구를 폐지하고 선수들을 국가가 직접 육성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그렇게 육성된 선수들은 쿠바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야구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선수 망명이 본격화되며 전력 유출이 시작됐다. 일각에서는 망명이 쿠바 야구 쇠퇴의…
변화하는 다이아몬드
곽빈의 운명을 바꿔줄 짧은 팔 스윙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최주아 > 곽빈은 2026 WBC 2경기에 등판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96.5마일(약 155.3km)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대한민국 대표팀 및 아시아 투수 1위였다. < 곽빈 TJStats 및 구종별 구속 vs 2023 WBC 일본 / 2026 WBC 도미니카공화국 > TJStats 운영자 토마스 네스티코는 WBC 8강전에서 MLB 올스타급으로 구성된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상대로 투구한 곽빈에…
곽빈의 운명을 바꿔줄 짧은 팔 스윙
소토의 빈자리는 채워져도, 오타니의 빈자리는 채울 수 없다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은빈 > 2023년 스토브리그, 두 번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에인절스의 상징이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와 7억 달러라는 전무후무한 계약을 맺었고, 같은 시기 샌디에이고의 심장이었던 후안 소토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당대 MLB를 지배하는 가장 파괴적인 두 타자가 동시에 유니폼을 갈아입은 것이다. 이적 직전인 2023시즌, 두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남긴 성적표를 비교해 봤다. 28세의 전성기에…
소토의 빈자리는 채워져도, 오타니의 빈자리는 채울 수 없다
칼 랄리 – 미세한 조정이 일으킨 변화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최은혜 > 2025년 9월 24일, 시애틀 매리너스 칼 랄리는 콜로라도 로키스 앙헬 치빌리 상대 시즌 60호 홈런을 터뜨리며 역사를 썼다. 15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전례가 없는 포수 최초의 60홈런이었다. 랄리는 이미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공격형 포수였다. 그러나 2025년의 랄리는 차원이 달랐다. 홈런 수는 전년도 대비 34개에서…
칼 랄리 – 미세한 조정이 일으킨 변화
정말 어깨는 쓸수록 약해질까?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안명훈 > 프로야구는 수많은 변수가 발생하는 장기간 레이스다. 긴 레이스를 달리다보면 예상치 못한 고비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매일 등판을 대기하며, 연투와 멀티 이닝을 감당해야 하는 불펜 투수들에게 혹사는 숙명처럼 따라붙는다. 야구계는 투수 혹사로부터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투구수 제한, 이닝 제한, 그리고 100구 초과 투구에 가중치를 두며 관리하는 PAP(Pitcher Abuse Points) 등…
정말 어깨는 쓸수록 약해질까?
피안타율 0.045 체인지업은 왜 최악의 구종일까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수연 > 구종별 피안타율이나 피OPS 등의 스탯은 구종의 위력을 서술할 때 자주 인용된다. 얼핏 보면 굉장히 직관적이다. 덜 얻어맞는 구종이 더 좋은 구종이라는 소리는 당연한 것처럼 들린다. 여기 피안타율이 0.045인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 하지만 그 체인지업은 그 투수가 던지는 최악의 구종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유리 페레즈의 사례…
피안타율 0.045 체인지업은 왜 최악의 구종일까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도박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최지호 > NPB 역사상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현 NPB 최고의 파워 히터. 모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가리키는 수식어다. NPB에서 7시즌 동안 165 wRC+의 파괴적인 타격을 보여준 그가 MLB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화제 중 하나였다. 여러 언론들은 1억 달러가 훌쩍 넘는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총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