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야구, 뒤처진 유니폼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승희 > 야구는 진화했다. 공은 더 빨라지고 스윙은 더 정교해졌다. 선수들의 훈련과 전략은 과학과 함께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야구장도 더 커지고 더 스마트해졌다. 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 선수들의 몸을 감싸는 유니폼은 과연 어떨까? 100년 전의 야구 유니폼을 지금 선수들에게 입혀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더딘 변화를 하고 있다.…
진화한 야구, 뒤처진 유니폼
등번호에 새겨지는 기억들, 이제는 낮춰야 할 영구결번의 벽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채희> 2022 KBO 한국시리즈 5차전 4대 2로 뒤지고 있던 SSG 랜더스의 마지막 공격. 9회말 무사 1, 3루. 대타로 나선 김강민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2승 2패로 팽팽하던 2022년 한국시리즈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 한 방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투지는 꺾였다. 다음 날 SSG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MVP는…
등번호에 새겨지는 기억들, 이제는 낮춰야 할 영구결번의 벽
제임스 우드는 후안 소토만큼 좋다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안혜원 >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가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로 받은 대가는 최근 MLB에서 이루어진 그 어떤 트레이드보다도 더 막대했다. 제임스 우드는 그 유망주 패키지의 일원이었다. 트레이드 당시 우드의 지명도는 같은 패키지에 포함된 CJ 에이브람스나 맥켄지 고어보다 낮았다. 하지만 잠재력 하나만큼은 그중 으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워싱턴으로 이적한 후에도 우드는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제임스 우드는 후안 소토만큼 좋다
MLB 드래프트, 구단은 어떤 선수를 선호할까?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한태현 > 신인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나온 수많은 원석이 각 구단의 유니폼을 입는다. 팬들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지명하기를 바라며 드래프트 현장을 지켜본다. 동시에 선수들은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어린 시절 꿈이 이뤄지는 순간을 축하한다. 구단들에게도 드래프트는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성공적인 드래프트는 구단을 월드시리즈…
MLB 드래프트, 구단은 어떤 선수를 선호할까?
‘이것’ 없이는 무브먼트도 의미 없다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변영아 > 투구에 있어서 무브먼트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기사 등에서도 ‘이 선수의 포심은 수직 무브먼트가 높아서 포심 구위가 좋다’와 같은 표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표현은 한 가지 중대한 분석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바로 좋은 무브먼트의 기준은 모든 투수에게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팔 각도…
‘이것’ 없이는 무브먼트도 의미 없다
메이저리그 변화의 중심, 배트 플립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안혜원 >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2015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 7회 말 3-3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호세 바티스타였다. 주자 1, 3루의 역전 찬스, 바티스타가 배트를 휘둘렀고 공은 그대로 담장을 벗어났다. 토론토의 시리즈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역전 3점 홈런이었다. 이 홈런이 더 주목받은 이유는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변화의 중심, 배트 플립
느려진 구속에도 성장한 개럿 크로셰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안혜원 > 2024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팀 기조를 잡았다. 주축 선수들을 다른 팀에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를 수집했다. 그중 팀 에이스 개럿 크로셰가 향할 새 팀은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사였다. 2020년 빅리그 데뷔 당시 크로셰는 좌완 파이어볼러 불펜 요원이었다. 그러나 불과 10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팔꿈치 불편을 호소했다.…
느려진 구속에도 성장한 개럿 크로셰
싱커의 부활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동헌 > 한동안 싱커는 투수들에게 외면받았다. 뜬공 혁명 이후 투수들은 땅볼보다 삼진을 원했다. 이에 헛스윙을 많이 유도하는 포심의 가치가 급부상했다. 싱커는 그 흐름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다. 실제로 게릿 콜과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싱커를 과감히 포기하고 포심에 집중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싱커의 Run Value(구종 가치)는 투수가 왜 싱커를 버려야 하는지 단적으로…
싱커의 부활
대통령과 KBO 우승팀, 이제는 만나야 할 때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채희 > 지난 4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익숙한 장면이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를 초청해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선수단은 백악관을 둘러보고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저스의 통산 8번째 우승을 기념하는 축사를 전했다. 클레이튼 커쇼는 선수단을 대표해 연설했고 대통령에게 그의 대수와 같은 4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대통령과 KBO 우승팀, 이제는 만나야 할 때
야구의 사회적 역할⑮ 안전 없는 사회공헌은 없다 上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범수 > 이전 시리즈에서는 KBO의 은퇴 선수 지원이 단순한 복지를 넘어 야구계의 사회공헌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가’보다 ‘왜 그래야 하는가’를 먼저 물어야 한다. 제도와 시스템은 결국 그것을 지탱하는 시선 위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임수혁과 NC파크 사고라는 두 사건을 통해 가장 기본적인 책임인 안전이 왜 외면받았는지, 그리고 야구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