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me ①편: 중간계투 명예의 전당
2020년 현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235명의 선수가 헌액돼 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은 메이저리거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150년에 달하는 메이저리그의 역사 동안 각 포지션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여럿 배출되었는데, 포지션별로 입회자 수에 약간의 편차가 존재한다. 빅리그 로스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투수가 83명으로 가장 많고, 전통적으로…
The Fame ①편: 중간계투 명예의 전당
투구 인터벌: ‘이기는 법을 아는 투수’는 존재할까?
투수의 인터벌이 짧을수록 야수들이 체력을 아낀다? 야수들을 편하게 해주는 투수는 팀 공격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이 있다. 투구와 투구 사이 인터벌이 짧을수록 야수들은 체력을 아낄 수 있고, 따라서 공격 때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속설은 선발투수의 승운을 본인의 능력으로 해석하는 전통적인 관점과 관련이 있다(한 스포츠전문지의 2015년 기사는 NC의 전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투구 인터벌: ‘이기는 법을 아는 투수’는 존재할까?
배트 스피드,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사진=Wikimedia by Turboball, CC-BY-SA-3.0> “어릴 적부터 나는 매번 풀 스윙했다.” 프로 시절 남다른 배트 스피드를 지녔던 김재현 해설위원의 말이다. 그는 고관절 부상으로 운동 능력에 제한이 있었음에도 ‘캐넌히터’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프로야구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 198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최고의 관심사는 한 선수였다. 고등학생이라고 믿기 힘든 배트 스피드는 전 구단 스카우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로…
배트 스피드, 어디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젊은 넋 숨져간 그 자리, 노송은 말을 잊었네 – 6.25와 야구
6.25 전쟁 당시 미군 / 사진=국가기록원 2020년 6월 25일, 세상은 어제와 같이 여전히 고요하다. 전국적인 장마로 인해 어두컴컴하기는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쓸려 내려갈 정도로 오지는 않고 있다. 며칠 동안 떠들썩했던 북한의 날 선 대남 대응도 그들만의 ‘최고 존엄’이 제동을 걸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정확히 70년 전 6월 25일은 한반도 역사에서 손에 꼽을 만한 비극이…
젊은 넋 숨져간 그 자리, 노송은 말을 잊었네 – 6.25와 야구
투수가 홈런 캐치를 할 수 있을까?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목이 뜻하는 바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필자의 의문은 ‘건드리지 않았다면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 중앙 펜스를 넘겼을 타구를, 투수가 팔을 뻗어 잡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외야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홈런을 잡는다는 것은 다소 황당하게 들린다. 특히 투수는 총알같이 빠른 공을 던지는 데만 익숙하지, 총알같이 빠른 타구를 잡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다.…
투수가 홈런 캐치를 할 수 있을까?
인 밴드 이론, 그거 진짜 효과 있어?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는 올 시즌 개막 전 자체 청백전 첫 4경기에서 12이닝 13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찬규는 부진 원인을 짚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자들에게 물어보니 체인지업이 포심 패스트볼과 확연히 달랐다더라. 던지는 동작에서 차이가 나고, 두 구종 사이 터널의 차이도 있었다” 여기서 터널(tunnel)은 피치 터널 이론에서 지칭하는 그 터널이다. 피치 터널 이론이란? 피치 터널 이론은 서로 다른…
인 밴드 이론, 그거 진짜 효과 있어?
그때 받을 걸 그랬나?
지난 3월 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미뤄진 상황에서 선수들의 서비스 타임을 어떻게 다룰지 합의했다. 그 결과 시즌이 단축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선수는 1년의 서비스 타임을 충족하게 됐다. 이를 가장 반길 사람은 2020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게 될 선수들이다. 특히 다가올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무키 베츠는 이번 합의로 큰 이득을 얻게…
그때 받을 걸 그랬나?
넷이 합쳐 WAR -1, 83년생 백업포수 4인 이야기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으면 포수를 해라 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주인 웨인 셀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주변에 야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포수를 시켜라. 그래야 하루라도 빨리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한 얘기다. 메이저리그 팀의 25인 로스터에는 12~13명의 야수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포수는 최소 두 자리를 차지하며, 팀에 따라서는 세 자리까지 포수로…
넷이 합쳐 WAR -1, 83년생 백업포수 4인 이야기
최근의 함정
최근 10타수 6안타를 기록한 타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선수가 다음 타수에서 안타를 만들어낼 확률이 얼마나 될까? 60%? 하지만 그 타자가 시즌 내내 2할의 타율을 기록했던 선수라면? 우리는 방송에 나오는 자막으로 선수의 최근 경기 성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보통 최근 경기 성적이 평소보다 낫다면 ‘컨디션이 좋다’고 해석하기 마련이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최근 타격 성적이 좋은…
최근의 함정
타구 속도가 중요해?
<사진=CC BY-SA 2.0, Flickr by shiori.k> ‘빠른 타구 속도’ 탬파베이 레이스가 일본 프로야구의 쓰쓰고 요시모토를 영입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본인의 커리어에 비해 조금 아쉬운 성적을 거뒀음에도, 2년 1,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일반적으로 투수는 구속이 빠르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타자의 타구 속도는 어떨까, 단순히 높은 타구 속도는 기대치를 높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