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위기론에 대한 단상
1985년생인 필자는 또래(연배?)의 이들과 비슷한 야구팬으로의 성장 테크트리를 밟았다. 아버지와 캐치볼을 했고 삼촌과 야구장에 갔다. 함께 동네 야구를 하던 친구들과 홈런왕 강속구를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 스티커를 모았다. 어떻게 해도 나오지 않는 이종범을 뽑기 위해 몇 년간 모은 돼지저금통까지 뜯었던 어린 필자에게 야구는 가장 재미있는 존재였다. 요즘 프로야구가 위기란다. 관중이 줄었고 인기도 떨어졌다고. 돌이켜보면 열렬한 팬이었던…
프로야구 위기론에 대한 단상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9년 – “4점 줘”
* 이 연재물은 ‘KBO 박스스코어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개콘 야구’ 2019년 롯데 자이언츠를 떠올리면 웃음만 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시기 원조(?)격인 KBS <개그콘서트>가 좀처럼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개콘 야구’라는 말은 롯데에 실례가 될 수 있는 수식어라고 할 수 있다. 혹자는 ‘2019년 롯데의 플레이를 보면 왜 개콘이 이듬해 폐지됐는지 알 것 같다’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9년 – “4점 줘”
내년에는 담장 밖에서 뵙겠습니다
황대인과 최형우 제공: 기아 타이거즈 이번 시즌 기아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 길었고, 결국 작년에 이어 가을야구 합류에 실패했다. 기아의 추락을 이야기할 때, 타격 문제가 빠질 수 없다. 특히 장타력의 부재가 너무나도 뼈아프게 다가왔다. 장타가 부족했기에 쉽게 이길 경기도 달아나지 못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접전의 경기가 늘어나 불펜의 소모도 많아졌다. 기아의 타격 성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내년에는 담장 밖에서 뵙겠습니다
KBO의 등록일수 공개와 그다음 단계
2020년 KBO가 공식 홈페이지에 한 업그레이드가 있다. 이는 선수별 페이지에 ‘등록일수’를 공개한 것이다(링크). 물론 등록일수에 신경을 쓰지 않는 야구팬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야구를 다양하게 즐기려는 팬,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팬에게는 이번 개정은 일종의 축제다. 이전까지 어느 선수의 FA 자격 여부는 KBO가 공시하기 전에는 ‘추정’에 가까웠다. 팬들은 커뮤니티에 ‘제가 계산해 본 결과’ ‘제가 볼 때’ 등등으로…
KBO의 등록일수 공개와 그다음 단계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8년 – PS보다 재미있던 ‘한글시리즈’
* 이 연재물은 ‘KBO 박스스코어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KBO 리그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타이틀이다. 보통 1, 2위권에 있는 팀들이 맞대결을 펼치면 수준 높은 경기를 통해 진검승부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명칭이 붙곤 한다. 심지어 2014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는 이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가 되는 앤디…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8년 – PS보다 재미있던 ‘한글시리즈’
낭만에 대하여
보통의 우리는 겸상하는 어르신이 수저를 들고 나서 식사를 시작했다고, 또는 아버지 앞에서 고개를 돌려 술을 마셨다고 친구에게 자신이 예절 바른 사람인지 내세우지 않는다. 교통 신호를 잘 지켰다면서 자신의 준법정신을 자랑하는 성인도 내 주위에는 없다. 정상인이라면 출근 전 샤워를 했노라고 동료에게 은근히 뽐내지도 않는다. 내가 당연한 것을 자신의 컨셉으로 ‘유독’ 앞세우는 자들을 경계하는 이유다. 나에게 “합리”적…
낭만에 대하여
[야구유감(有感)]연극이 끝난 후
프로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스포츠 기량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프로 ‘팀 스포츠’ 선수라면 거기에 더해 ‘배우’로서의 역량도 필요하다. 좋든 싫든 어느 정도는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팬들은 선수에게 야구만 잘할 것을 바라지 않는다. 야구는 기본이다. 팬들이 바라는 것은 우리 팀 선수들이 우리 팀 팬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처럼 ‘조건 없이’ 팀을 사랑해 주길…
[야구유감(有感)]연극이 끝난 후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7년 – 칠성에서 삼강까지
* 이 연재물은 ‘KBO 박스스코어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KBO 리그에서는 몇 년에 한 번씩 역사에 남을 시즌 최종전이 펼쳐진다. ‘져주기 게임’으로 대표되는 1984년 롯데 자이언츠와 OB 베어스의 후기리그 우승 대결을 시작으로 1986년에는 두 팀의 성적과 세 선수의 타이틀이 걸린 운명의 한판이 진행됐다. 이후 1990년에는 LG 트윈스가 최종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주인공이 됐고, 1998년에는…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7년 – 칠성에서 삼강까지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6년 – 이틀 연속 끝내주는 사나이
이 연재물은 ‘KBO 박스스코어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문규현이라는 이름이 KBO 리그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그리 크지 않다. 군 복무 시절을 포함, 무려 17년 동안이나 롯데 자이언츠에 소속돼 사직의 내야를 지켜왔고, 올스타에도 선정되기까지 했던 문규현이지만 막상 업적을 언급하라고 하면 무언가 쉽게 떠오르는 것은 없다. 16시즌 동안 1000경기가 넘게 출전했지만 100안타 시즌은 한 차례도 없었고, 두 자릿수 홈런은커녕…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6년 – 이틀 연속 끝내주는 사나이
[거인, 두 번째 스무살] 2015년 – 야구로 승부하자
* 이 연재물은 ‘KBO 박스스코어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1982년부터 2017년까지 몇 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KBO 리그의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 본인이 코칭스태프를 거친 팀만 해도 OB 베어스를 시작으로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해태 타이거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 그리고 한화 이글스까지 무려 8팀이다. 원년 6팀 중 5팀에서 코칭스태프로 일했고, 1986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