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이 커져도, 누구도 떠나지 않도록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홍기민 >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전광판이 바뀐다. 응원가가 흐르고 북소리와 수천 명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커진다. 많은 팬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야구장을 찾는다. 그러나 같은 순간 누군가는 귀를 막는다. 누군가는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로 향하고, 누군가는 경기가 끝나기 전에 구장을 떠난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야구장을 채운 소리와 빛, 인파를 더는 견디기…
함성이 커져도, 누구도 떠나지 않도록
야구의 사회적 역할㉒ 보이지 않는 관중이 말해주는 것 上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한태현 > 지난 시리즈는 한국 야구의 변화가 특정 인물의 성과에 의존해 왔다는 점을 살펴봤다. 변화는 인물과 함께 시작됐고, 인물이 떠나면 함께 사라졌다. 그 결과 다양성은 구조로 자리 잡지 못했다. MLB와 NPB는 이 지점에서 다른 선택을 해왔다. 접근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관중 경험을 개인의 판단이나 현장의 재량에 맡기지 않았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야구의 사회적 역할㉒ 보이지 않는 관중이 말해주는 것 上
야구의 사회적 역할㉑ 다양성이 만든 야구, 세상을 바꾸다 下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한태현 > 지난 시리즈에서 우리는 한국 야구가 다양한 지도자와 선수들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며 변화해 온 과정을 살펴봤다. 재일교포 지도자의 세밀한 코칭, 외국인 감독들의 자율·데이터 중심 운영 등 한국 야구는 오래전부터 시대의 변화를 흡수해 왔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현장을 넘어 제도나 시스템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영향력 있는 인물이 만들어낸 철학과 방식도 그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