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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5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By 익명
2025년 1월 10일 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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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안혜원 >

케니 로젠버그(Kenny Rosenberg), 키움 히어로즈

1995년 7월 9일생(만 29세)

선발투수, 좌투좌타, 185cm 88kg

2024시즌

AAA 솔트레이크 비스 21경기(21선발) 9승 7패 115.1이닝 105K 38BB ERA 4.21

MLB LA 에인절스 7경기(1선발) 0승 1패 24이닝 17K 8BB ERA 6.00

계약 총액 80만 달러(70만 연봉, 10만 옵션)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활약은 뛰어났다. 아리엘 후라도(190.1이닝 ERA 3.36)는 2023시즌처럼 든든하게 선발진 역할을 맡아주었고 새로 합류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71.1이닝 ERA 3.68)도 2023시즌 고민거리였던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줬다.

두 투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키움은 공격력 강화를 노리며 외국인 타자 2명 투수 1명 체제를 선택했다. 다음 시즌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선발투수 자리를 책임져야 하는 투수, 바로 케니 로젠버그다.

 

배경

샌프란시스코 작은 마을 밀 밸리(Mill Valley)에서 태어난 로젠버그는 줄곧 이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Tamalpais High School을 졸업한 로젠버그는 고등학교 시절 투수와 1루수를 겸임했을 뿐만 아니라 축구 선수로서 골키퍼 포지션을 맡기도 했다. 고등학교 야구 선수 시절부터 로젠버그는 탈삼진 능력이 매우 특출났다. 고등학교 졸업 년도에 49이닝 75K의 기록과 함께 두 번의 완봉 경험까지 있다.

2014년 저널리즘 전공으로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교 노스리지(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 이하 CSUN)에 입학하지만 쉽지 않은 첫해를 보낸다. 2015년 부상으로 휴식기(Redshirting)를 보내고 2016년 로젠버그는 다른 사람으로 돌아왔다. 7.2이닝 16K 경기를 포함해 118K로 Big West Conference의 삼진왕을 차지하며 14년 만에 CSUN의 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빠른 피칭 템포와 정교한 제구력, 디셉션은 타자에게 혼란을 주기 충분했다. 2016년 8라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드래프트 된 후 루키 리그에서도 탈삼진 능력을 증명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선발로서 입지를 다져온 로젠버그는 2019년 빛을 발한다. 마이너리그의 Southern League 올스타에 뽑히고 이 주의 투수상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냈다. 해당 시즌 기록은 26게임(17선발) 134이닝 11승 5패 ERA 3.43 114K WHIP 1.31.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2021년 Rule 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소속팀을 옮긴다.

이적 후 2022년 4월 19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90마일(약 144km)을 맴도는 직구를 가진 로젠버그는 여전한 구속, 급격히 늘어난 피홈런(22년 9개, 23년 14개, 24년 25개) 등의 이유로 2024년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후 키움 히어로즈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카우팅 리포트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7경기(5선발) 2승 3패 67.2이닝 평균자책점 4.66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트리플A에서 55경기 중 54경기를 선발 투수로 출전할 만큼 꾸준히 선발 보직을 맡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로젠버그의 키워드는 빠른 템포, 공격적인 피칭, 비교적 느린 구속이다. Baseball Savant에 따르면 로젠버그는 2024년 루상에 주자 없을 경우 15초 이내에 투구가 이뤄진 비율(Fast%)이 73.8%로 빠른 템포로 투구하는 편에 속한다. 평균적으로 투구까지 걸리는 시간은 주자 없을 때 13.2초, 있을 때 16.6초로 올해 도입되는 피치 클락 적응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젠버그는 47도의 팔각도에서 뿌리는 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트리플A 기준, 2024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5.4%로 빅리그 평균을 상회하고 특히 변화구(커터, 체인지업, 커브)의 Ball%가 16.8%에 불과하는 등 공격적으로 존 안에 넣는 피칭을 선호한다.

< 2024년 로젠버그 좌우 타자별 구사율, 구종별 whiff%, 평균 구속 (AAA) >

먼저 로젠버그의 포심부터 살펴보자. 로젠버그는 약 144.6km(평균 89.9 마일)의 포심을 던진다. 트리플A 기준 2022년부터 3년간, 흔히 말하는 수직 무브먼트를 15.3인치(약 38.8cm)에서 16.3인치(약 41.4cm)로 끌어올렸다. 구위 자체는 좋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포심이 존 한가운데에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레 피홈런과 강한 타구도 더 많이 허용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2023년에는 비교적 우타자 몸쪽으로 형성되던 포심이 올해는 좀 더 가운데로 자주 형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좌타자를 상대할 때 바깥쪽 제구가 잘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 왼쪽부터 2023년, 2024년 포심 피치 히트맵 (AAA) >

다음은 체인지업이다. 로젠버그는 약 129km(평균 80.3 마일)의 체인지업을 던진다. 움직임이 눈에 띄게 크지는 않지만, 훌륭한 터널링1으로 타자의 눈을 속이기에는 충분한 구종이다. 타자가 스윙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노선인 Command Point(아래 사진 보라색 지점)까지 매우 유사하게 날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 구종별 궤도 분석 (AAA) : 포심(빨강), 체인지업(초록), 커터(갈색), 커브(파랑) >

트리플A 기준, 로젠버그에게 체인지업은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가장 자주 구사하는 구종이며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결정구다. 2022년~2024년 동안 삼진을 기록한 결정구 분포를 보면 체인지업이 52.4%로 반 이상을 차지했다. (2위는 포심 30.3%)

하지만 제2 구종 체인지업마저 2024시즌에는 선수들에게 공략당했다. 예상 피장타율(xSLG)이 우타 기준 2023년 .248에서 2024년.437로 급격히 올랐고 좌타에게도 .275에서 .352로 상승했다. 헛스윙 비율(Whiff%)도 42.8%에서 40.4%로 하락했다.

이유는 직구와 마찬가지로 로케이션이다. 하단에 잘 형성되던 체인지업이 올해 들어 한복판으로 형성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 왼쪽부터 2023년, 2024년 체인지업 피칭 히트맵 (AAA) >

세 번째로 커터다. 아무래도 좌타를 상대할 때 주로 구사하는 편이다. Baseball Savant 상 커터로 분류되긴 하지만 변화 정도와 구속을 보면 슬라이더에 가깝기에 패스트볼 계열보다는 변화구 계열에 가깝다. 종적 움직임은 37.0인치로 트리플A 슬라이더 평균(37.9인치)에 가깝고 횡적 움직임은 커터성에 가깝다. (트리플A 평균 1.9인치, 로젠버그 2.5인치) 따라서 로젠버그의 커터는 약 83.6마일(약 134.5km)의 종슬라이더에 가깝다.

로젠버그의 커터 헛스윙 비율(Whiff%)은 26.9%로 2024년 트리플A 평균 정도이다. 여기에 타구 질을 감안해 구하는 xwOBA2는 .245로 뛰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트리플A 타자들은 로젠버그 커터 공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마지막으로 커브다. 커브는 자주 구사하지는 않지만(2024 트리플A 구사율 6%) 우타자의 몸쪽,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형성하여 헛스윙을 유도할 때 쓰인다. 빅리그 평균 53.2인치인 커브의 움직임에 비교해도 로젠버그는 55.9인치(트리플A 기준)로 우수한 낙폭을 보이지만, 손끝을 떠날 때부터 약간 떠오르는 듯한 로젠버그의 커브는 인식하기 쉬워 보인다.

< 왼쪽부터 2024년 로젠버그 커터, 커브 피칭 히트맵 (AAA) >

올해 성적이 갑작스레 떨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위에서 언급한 로케이션 문제에 더해서 전체적으로 구속이 일부 하락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포심의 세부 수치가 향상 중이던 로젠버그는 2024년 포심의 구사 비율을 40.8%에서 50.4%로 높였다. 하지만 2023년 평균 91.4마일의 포심을 뿌려대던 로젠버그는 2024년 89.9마일로 1.5마일(약 2.4km)의 구속 하락을 겪었다. 이에 2023년 14개였던 피홈런이 2024년 25개로 늘었고 강한 타구 허용률도 높아졌다. 이에 더해, 강점이던 탈삼진 능력도 2023년 100.0이닝 120K에서 2024년 115.1이닝 105K로 지난 시즌에 비해 상당히 하락했다.

< 2024년 케니 로젠버그 좌우 타자별 지표 정리 (AAA) >

GB/FB 수치가 1을 넘은 적이 없을 정도로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는 아니다. 키움 히어로즈의 두 외국인 타자가 모두 외야수인데, 이 두 선수와 호흡이 중요할 것이다.

한편 로젠버그는 선발 투수로의 경험이 많은 선수다. 학생 시절부터 마이너리그 시절까지 꾸준하게 선발 투수 보직을 맡았고 100구 이상 던진 경기도 꽤 있다. 또한 탬파베이 레이스에 드래프트 된 후 큰 부상을 당한 이력은 없다. 몇 차례 7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적은 있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망

우려되는 부분은 두 가지다. 몇 년간 구질이 점차 좋아지던 로젠버그가 2024시즌에 의문의 구속 저하를 겪었다는 점이다. 필자는 팔에 부담이 온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또한 선발 투수로서 꾸준히 던져왔지만 150이닝 이상 책임졌던 시즌이 없다. 2019년 더블A와 트리플A에서 139이닝을 던졌던 것이 최다 이닝이다. 타격 강화를 목적으로 외국인 투수를 한 명만 영입한 키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려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로젠버그는 공의 세부 지표나 피치 터널링 등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 과거의 제구 능력이 살아나서 2023년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가정하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 본다. 로젠버그는 과거 앤디 밴 헤켄이나 에릭 요키시의 느낌을 불러올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투수다. 키움 팬들에게 두 투수의 향수를 성공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참조 = Baseball Savant, Baseball Reference, Milb, Baseball America

야구공작소 익명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도상현, 당주원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안혜원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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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피치 터널링은 일정 지점까지 서로 다른 구종의 궤적을 비슷하게 한 후 공에 변화가 생기게 하여 타자가 구종을 인식하기 어렵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2. 안타, 볼넷, 홈런 등 각 이벤트의 득점 가치를 매겨 타자의 생산력을 평가하는 지표. xwOBA는 타구 속도, 발사각 등 타구의 질을 통해 계산한 wOB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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