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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5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By 김승곤
2025년 1월 10일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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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범수 >

아담 올러 (Adam Oller)

1994년 10월 17일생(만 30세)

선발투수, 우투우타, 193㎝ 102㎏

2024시즌

AAA 18경기(9선발) 4승 1패 52.2이닝 57K 25BB ERA 5.30

MLB 8경기(8선발) 2승 4패 42.1이닝 36K 22BB ERA 5.31

계약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2024년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는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네일은 8월 말 턱관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호투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반면 외국인 투수 한 자리는 세 명의 선수가 거쳐 갔다. 시작은 5월 초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윌 크로우였다.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가 6주간 자리를 지켰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작별했다. 마지막으로 영입된 에릭 라우어는 커터 제구에 애를 먹으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KIA는 내구성을 장담할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결과적으로 아담 올러를 선택했다.

배경

올러는 201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0라운드 615순위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됐다. 이듬해 로우 싱글 A에서 17경기 45.1이닝 평균자책점 1.59, 50개의 탈삼진으로 스터프도 갖추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8년에는 싱글 A와 하이 싱글 A에서 29경기 58.2이닝 평균자책점 6.29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시즌 이후 방출됐다.

올러는 독립 리그에서 다시 시작했다. 그는 2019년 프런티어 리그의 윈디시티 썬더볼츠에 입단해 4경기 27이닝 평균자책점 0.67, 45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다시 프로 생활을 이어 나갔다. 싱글 A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발휘했다(87.1이닝 93탈삼진).

시즌이 종료된 후 룰5 드래프트에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전에 나설 수 없었고, 겨울에 호주 프로 야구의 시드니 블루삭스로 파견되어 경기를 치렀다.

2021년 AA에서 시작한 올러는 시즌 중반 AAA로 콜업됐다. 그 해 23경기에서 12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45, 탈삼진 138개를 기록했다(투구 영상).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메츠는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2022년 3월, 올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다(아담 올러, J.T 긴 ↔ 크리스 배싯). 팀을 옮긴 그는 시범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현장에서 평가는 나쁘지 않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는 데 성공했지만, 부진으로 인해 AAA 강등과 메이저리그 콜업을 반복하며 2022년을 마감했다.

올러는 첫 3번의 등판에서 부진해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을 때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 콜업 된 후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줬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멘탈 문제 해결하기 위해 시즌 말부터 팀의 심리학자인 마크 스트릭랜드를 찾아갔다. 올러는 상담을 통해 경기 접근 방식에 대한 관점을 조금씩 수정해 나갔다.

올러는 2023년을 앞두고 휴스턴의 다이나믹 스포츠 트레이닝에서 새로운 구종 개발에 착수했다. 겨울 끝에 장착된 새로운 구종은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형태인 슬러브였다.

방출이란 시련을 겪었지만, 그는 스스로에게 잘할 수 있다고 다독이며 이겨냈다.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올러였지만, 2023년은 순탄치 않았다. 전년보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날이 더 많았다. 시즌 중반에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도 탈삼진 능력은 여전히 뛰어났다. 하지만 타고투저 성향이 짙은 PCA 리그에서 경기했기 때문에 많은 볼넷과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이 끝나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2024년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얼마 가지 못했고 7월 방출됐다. 그리고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그는 2024년 전반기와는 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올러는 8월 19일 마이애미의 부름을 받았다. 콜업 후에는 셀러(Seller)가 된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대체 선발이었던 올러는 차기 시즌 팀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했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KIA의 유니폼을 입으며 KBO 리그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스카우팅 리포트

올러가 2024년 주로 구사했던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 슬러브, 커브였다. 올러의 포심 패스트볼 비율은 그중 절반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이 감소하는 추세와는 달리, 올러는 이를 역행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아담 올러 2022~2024년 리그별 구종 구사율 >

빠른 구속을 갖췄지만, 이를 컨트롤하는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러는 AAA 승격 후 볼넷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리고 볼넷을 막기 위해 가운데에 억지로 투구했고,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리기 일쑤였다. 소위 말하는 커맨드1에서 난조를 보였다.

 

< 아담 올러 2022~2024년 포심 패스트볼 로케이션(마이너, 메이저 포함) >

상술한 단점도 존재하지만 KBO 리그에서는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러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메이저리그 150.7km/h, AAA 151.6km/h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보다 살짝 낮은 수준이지만 KBO 리그에서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관건은 포심 패스트볼의 커맨드다. 어떻게든 극복해서 완성형 투수로 거듭나느냐, 아니면 스트라이크 존에 밀어 넣어 KBO 리그 타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택하느냐다.

슬러브는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추가한 구종이다. 슬러브는 슬라이더와 커브볼을 합친 구종이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구속이며, 수직·수평 무브먼트를 결합한 움직임을 갖고 있다.

올러가 슬러브를 장착하게 된 계기는 슬라이더다. 올러는 2022년까지 슬라이더를 구사했었고, 통상적인 슬라이더 그립을 사용했다. 그러나 로우 스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은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낮은 팔 각도로 인해 일반적인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보다 살짝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슬라이더가 기존에 구사했던 커브와 구속만 조금 차이 날 뿐 비슷한 구종이 됐다. 아래의 무브먼트 차트에서 올러의 커브(하늘색 점)와 슬라이더(노란색 점)의 무브먼트가 비슷함을 볼 수 있다.

< 아담 올러 2022년 슬라이더, 커브 무브먼트 >

오프시즌, 올러는 다이나믹 스포츠 트레이닝에서 전면적인 조정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만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와 스펜서 아리게티는 그의 변화에 도움을 줬다. 아리게티의 슬라이더 그립을 바탕으로 슬러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애매한 구종이었던 슬라이더가 그립 변화를 통해 다채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슬러브로 변화했다. 올러는 꾸준히 슬러브를 연마했고,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적은 표본이지만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며 주무기로 완성시켰다.

< 아담 올러 슬러브 >

< 아담 올러 2023~2024년 슬러브 성적 >

2024년, 올러의 커브는 특이하게 좌타자를 상대할 때 많이 쓰였다.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포심 다음으로 많이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 존 가장자리로 구사되는 백도어성 커브를 구사했다. 그래서 결정구로 쓰이기보다는 카운트를 잡기 위해 사용됐다.

반면 좌타자를 상대할 구종은 부족하다. 반면 좌타자를 상대할 결정구는 부족하다. 또한 지난 시즌에 구사했던 백도어 커브는 중앙으로 몰리면 장타로 연결될 수 있어 리스크가 크다. 마냥 운에만 기댈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한편 올러는 큰 부상으로 이탈한 경험이 없다. 현재까지는 내구성이 검증된 투수다. 지난 시즌 크로우를 일찍 보내며 선발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KIA로서는 호재다.

 

전망

관건은 강점 강화 또는 약점 보완이다. 강점 강화는 빠른 포심 패스트볼 구속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슬러브, 커브를 통해 타자를 윽박지르는 전략이다. 확실한 주무기로 자리 잡은 슬러브는 올러의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슬러브라는 구종은 KBO 리그 타자들에게 생소함을 줄 수도 있다. 에릭 페디와 제임스 네일의 스위퍼처럼 파괴력 있는 구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약점 보완은 좌타자를 상대로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도록 조정하거나,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2023년을 앞두고 슬러브를 장착했던 과정에서 봤듯이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투수다. 지금도 새로운 구종 장착, 구종 연마 등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다.

슬러브를 가진 올러는 네일과 함께 각양각색의 무브먼트를 가진 KIA 선발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러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서 KIA의 연속 대권 도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참고 = Baseball America, Baseball Savant, FanGraphs, MiLB, MLB

야구공작소 김승곤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도상현, 당주원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범수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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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 또는 바깥으로 원하는 구종을 던질 수 있는 능력(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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