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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4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

By 원정현
2024년 2월 6일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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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신민경 >

윌 크로우(William Chandler Crowe), KIA 타이거즈

1994년 9월 9일생 (만 29세)

선발투수, 우투우타, 188cm 111kg

계약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지난해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표는 처참했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부진으로 모두 시즌 도중 교체됐고, 대체 선수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 모두 sWAR 1을 넘기지 못했다. 시즌 후 KIA는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난 1월 7일 첫 번째 외국인 투수를 발표했다.

2년 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즈 불펜의 중심으로 활약했고,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공을 던진 윌 크로우가 그 주인공이었다.

배경

윌 크로우는 고등학교 졸업 후 열린 2013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즈(현 가디언즈)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크로우는 프로 입성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 입학한다.

대학교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첫해였던 2014년은 91.2이닝 ERA 2.75를 기록하며 손쉽게 적응하는 듯했으나, 이듬해 4월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된다. 이후 2년간 크로우는 재활에 힘썼고 2016년 6월이 돼서야 다시 마운드를 밟는다. 당해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계약을 거부했고, 한 해를 더 기다린 후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에 입단한다.

당시 크로우는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훌륭한 슬라이더를 구사한다고 평가받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유망주 순위에서 그는 팀 내 8순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높았던 기대만큼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입단 3년 만에 트리플 A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2020년에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면서 빅리그에서 던질 기회도 짧게나마 주어졌다(8.1이닝).

2020년 겨울, 워싱턴은 피츠버그에 크로우와 팀 내 12위 유망주 에디 인을 내주고 조쉬 벨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한다. 당시 피츠버그 투수진은 리그 ERA 19위(4.68)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 많은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크로우는 주어진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2021시즌은 선발투수로 116.2이닝을 던지며 ERA 5.48을 기록하는 등 좋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시즌 피츠버그 투수진은 5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중 3점대 ERA를 기록한 선수가 리차드 로드리게스가 유일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 다음 해에도 기회는 주어졌다. 이번 보직은 불펜투수였다. 그리고 크로우는 전반기 51.2이닝 동안 3.31의 ERA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냈다.

하지만 기쁨의 순간도 잠시, 다시 부진의 시간이 찾아왔다. 후반기 그는 ERA 6.66으로 무너졌고 애런 저지의 60번째 홈런을 헌납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3시즌 크로우는 4월 29일 어깨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 들었다. 이후 그의 계약은 마이너리그로 이관됐고 11월에는 피츠버그에서 방출되고 만다.

빅리그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확실한 주전이라는 인상은 주지 못했고 나이 또한 이제는 만으로 29살, 더 이상 유망주라고 부르기는 힘들었다. 재작년까지 빅리그 주전이었음에도 크로우는 과감하게 한국행을 택했다. 1월 8일 KIA 타이거즈와 옵션 포함 100만 달러의 계약을 발표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크로우는 총 5개의 구종(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을 던질 수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는 싱커와 커브를 거의 던지지 않는 만큼, 현재는 3개의 구종을 구사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2022년 크로우가 던지는 포심의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피안타율은 0.178에 불과했으며 Whiff%(스윙 중 헛스윙 비율)도 22.7%에 달했다. 당시보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스트라이크 높은 존에 제구되는 포심의 위력은 여전하다. 작년 마이너리그에서 포심의 Whiff%는 무려 29.73%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타자의 Whiff%가 30%를 기록했을 때 그리 좋지 못하다고 해석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매우 높은 수치다(링크). 구속 또한 떨어졌다 해도 KBO에서는 여전히 위력적인 축에 속한다.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포심의 평균 구속은 92.5마일(약 148.9km/h)이 나왔는데 이는 2023시즌 KBO 평균(143.8km/h)과 꽤 차이가 나는 기록이다.

< 윌 크로우 커리어 통산 좌/우 스플릿 성적 >

체인지업의 위력도 굉장하다. 크로우는 커리어 내내 좌타자에게 그다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좋았기 때문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크로우의 구종 중 체인지업에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도 체인지업의 위력은 굉장했다. 피안타율은 0.067에 불과했으며 Whiff%도 35.7%에 달했다.

슬라이더와 스위퍼도 기대를 모을 만한 프로필을 보여주었다. 구속은 평균 130km/h 후반대였고, 종 무브먼트는 슬라이더와 거의 동일하지만 횡 무브먼트가 약 7.7인치(약 19.6cm) 차이 난다는 점에서 타자들을 헷갈리게 할 만한 여지도 존재했다.

걸리는 부분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이다. 슬라이더의 Whiff%도 26.1%로 그리 높지 않았고 피안타율이 0.424에 달했다. 특히 안타의 절반 이상이 장타였다는 부분이 우려를 자아낸다.

볼넷 관리 능력도 안정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컨트롤에 50점(평균 수준)을 부여했듯 제구력이 나쁜 선수는 아니다. 다만 마이너리그와 빅리그에서 모두 존 안 보다는 존 근처를 공략하는 접근법을 선보이며 생각보다 많은 볼넷을 허용했다. 2022년 후반기부터 부상이 계속되는 것도 우려다. 2022년 10월에는 팔꿈치 부상을, 지난해 4월에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 산체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은 KIA이기에 메디컬 테스트를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진행했다고 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전망

크로우의 빅리그 경력은 과거 수많은 KBO의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불과 2년 전까지 팀 불펜의 주축 투수로 뛰었으며 지난해에도 부상만 아니었다면 빅리그 로스터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선수였다.

물론 화려한 빅리그 경력이 꼭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크로우는 다르다. 수준급의 포심 패스트볼, 훌륭한 체인지업을 갖췄다. 슬라이더도 마이너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았지만, 빅리그에서 보여준 구속과 무브먼트 자체는 훌륭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애런 윌커슨도 하이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크로우는 모든 구종의 레벨이 윌커슨보다 한 단계 위이며 스위퍼까지 갖췄다.

결국 관건은 긴 이닝을 끌어주는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그리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의 여부다. 앞서 말했듯 지난해 말부터 부상으로 고생했고, 선발 경험은 있지만 미국에서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은 드물다. 기복과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얼마나 꾸준하게 소화하고 얼마나 많은 이닝을 끌어줄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아퀼리노 로페즈, 헥터 노에시, 애런 브룩스 등 KIA는 리그를 평정한 외국인 투수들을 여럿 보유한 바 있다. 심재학 단장은 크로우를 ‘건강만 보장이 된다면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과연 크로우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이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참조 = BrooksBaseball, BaseballSavant, Fangraphs, BaseballReference

야구공작소 원정현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조광은, 민경훈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신민경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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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이 기세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2026. 10. 7.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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