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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016-2017 KBO리그 오프시즌 평가 – 3

By 오정택
2017년 4월 1일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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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조금은 아쉬웠던 그들의 겨울

 

[야구공작소 오정택] 2016년 KBO리그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최형우,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등 대어가 쏟아져 나온 FA 시장은 예상대로 활활 타올랐다. 최형우는 역대 최고 계약을 이끌어내며 FA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차우찬도 4년 95억원에 계약하며 투수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긴 했지만 이대호가 150억원에 롯데로 복귀하며 FA 시장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에게도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두산의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따냈다. 10개 구단 외국인 30명 중 연봉이 100만 달러를 넘는 선수만 해도 14명으로 역대 최고다. 이제 KBO리그에서 100만달러의 외국인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

FA 계약 총액 703억원, 외국인 선수 연봉 총액 3,108만달러로 총합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오간 이번 겨울, 과연 이 돈 잔치의 승자는 누구였을까. 야구공작소는 세 편에 걸쳐 각 팀의 오프시즌을 평가해 보았다.

 

8위 – SK 와이번스

IN
OUT 
김승회
FA잔류
김광현
외국인 
메릴 켈리(재계약), 스캇 다이아몬드, 대니 워스(이상 신규계약)

와이번스의 지난 시즌은 직전의 2015 시즌과 많은 부분에서 닮아 있는 시즌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5위로 와일드카드 진출에 성공했던 2015 시즌과 달리 가을야구의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큰 성과를 거둔 부분도 있었다. 지난 시즌, SK는 리그 2위의 팀 홈런을 기록하면서 ‘거포 군단’이라는 팀 컬러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주루와 출루 등의 짜임새 있는 야구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모습을 노출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섬세한’ 야구의 결여는 결국 뜨거운 방망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찬물’이 되어 돌아왔다.

<2016년 SK의 불명예스러운 기록들>

이번 오프시즌 동안 SK는 외부 영입보다 내부적인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움직임들을 보여주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사령탑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김용희 전 감독이 물러난 감독 자리에 프랜차이즈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을 선임한 것이다.

(사진제공=SK와이번스)

감독 선임이 마무리되자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다소 아쉬운 주루 실적을 남겼던 김인호 주루코치의 자리에는 넥센의 기동력 야구를 이끌었던 정수성 코치가 수혈되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조웅천, 김원형 투수코치가 맡고 있던 투수진에는 힐만 감독의 사람인 데이브 존과 넥센 출신의 최상덕 투수코치가 새롭게 부임했다. 구단 차원에서의 변화도 이어졌다. 넥센의 황금기를 이끈 염경엽 전 감독이 민경삼 단장의 뒤를 이어 SK의 신임 단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반면 선수들의 면면은 두 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과 거의 차이가 없다. FA 자격을 취득한 김광현을 4년 85억 원의 계약으로 붙잡았고,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켈리와도 순조롭게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팀을 떠난 선수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김승회 한 명뿐이다.

한편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의 영입에는 트레이 힐만 신임 감독의 현지 인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출루와 수비에 특화된 대니 워스, 그리고 빅리그 풀타임 선발투수 경력을 지닌 스캇 다이아몬드가 바로 그 새 얼굴들이다.

그렇게 SK 와이번스는 외부로부터의 보강보다 내부에서의 변화를 선택한 채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항상 5강은 노려볼 만한 전력이라는 평을 들었던 SK다. 과연 트레이 힐만 감독과 염경엽 단장은 SK를 다시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까.

 

9위 – 넥센 히어로즈

IN 김한별, 김태완
OUT 
강윤구
FA잔류 
외국인
밴헤켄, 대니 돈(이상 재계약), 션 오설리반(신규계약)

지난 시즌, 넥센은 강정호와 박병호의 공백에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바로 그 직후였다. 넥센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염경엽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탈락과 동시에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매스컴은 염경엽 감독과 프런트 사이의 불화를 갑작스러운 사퇴의 원인으로 조명했다.

팀을 떠나간 것은 감독만이 아니었다. 넥센에 기동력을 장착해준 정수성 코치는 SK로 떠났고, 사이드암 조련으로 정평이 나 있던 이강철 코치도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이처럼 감독과 코치로 이루어져 있었던 하나의 ‘팀’이 사실상 해체되고 말았다는 점은 넥센의 이번 오프시즌에 상당한 물음표를 남긴다.

<정수성 코치와 넥센의 주루성적>

새롭게 팀을 이끌 장정석 감독에게 현장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변수다. 전임자인 염경엽 감독은 다양한 코칭 경험과 프런트에서의 경험을 접목해서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는데, 장정석 감독 신임 감독은 순수하게 프런트 경험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이라는 자리가 상당한 현장 경험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이는 앞으로의 역할 수행에도 다소의 의문을 남긴다. 다만 넥센이 추구하는 ‘프런트 야구’라는 환경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 프런트 위주의 이력이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단은 올 시즌에도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급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잔류했고 여기에 김태완이 대타 자원으로, 션 오설리반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다. 한현희와 조상우라는 든든한 투수들의 시즌 중 합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로서 제 몫을 해 주지 못했던 대니 돈(지난 시즌 16홈런 70타점)을 붙잡기로 한 결정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좌완 유망주 김택형이 이탈한 자리에는 대체자가 그리 마땅하지 않아 보인다.

매년 초인적인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온 ‘영웅 군단’은 또 한 번 위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과연 이들은 이번에도 자신들만의 저력을 선보일 수 있을까.

 

10위 – kt 위즈

IN
OUT
FA잔류
이진영
외국인
라이언 피어밴드(재계약), 돈 로치, 자니 모넬(이상 신규계약)

1군 무대에서 맞은 첫 두 시즌을 모두 최하위로 마무리한 kt 위즈는 시즌 종료 후 한국시리즈 준우승 경력의 김진욱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새로운 감독의 선임에 맞춰 프런트 측에서도 큰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의 팬들은 오랜만에 기대감을 품고 FA 시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는 이번에도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kt는 김진욱 감독이 반복적으로 요청했던 ‘팀을 지탱해줄 선발투수’와 ‘주전급의 3루수’ 가운데 어느 하나도 영입하지 못했고, 팀내 FA 대상자인 이진영 한 명을 붙잡는 것으로 실망스러웠던 오프시즌을 마무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실책은 바로 3루수 보강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현재 kt가 보유하고 있는 3루수 자원은 박용근, 신현철 그리고 김연훈 정도로 압축된다. 이들의 공통점은 커리어의 대부분을 유틸리티 자원으로 보냈던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과연 주전으로는 확연히 부족한 타격을 갖춘 이 선수들이 마르테의 공백을 메꿔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황재균이야 그렇다 쳐도, 현실적인 대안이었던 이원석마저 잡지 못했다는 사실은 분명 아쉬움을 남길 듯하다.

<2016년 kt의 3루수 자원들>

FA 시장에서 아낀 예산으로 외국인 영입에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물론 재계약을 체결한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4 이상의 WAR을 기록했던 준수한 선발투수고, 새롭게 데려온 자니 모넬과 돈 로치 역시 나름의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대형 영입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현재 kt의 투수진과 야수진 사이에서는 기묘한 엇박자를 관찰할 수 있다. 투수진의 경우 굵직한 선수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주권이나 김재윤 같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성장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야수진의 재능은 몇몇 베테랑들에게 집중되어 있다.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타자인 유한준, 이진영, 박경수, 이대형은 모두 30대 초반을 넘긴 베테랑들이고, 신인급 야수 중에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선수조차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엇박자는 앞으로 kt가 강팀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장애물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른다.

 

마치며

KBO리그의 구단들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역동적인 겨울을 보냈다. FA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과열된 시장을 형성했고, 이러한 시세에 수긍하여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구단들이 나타났다. 반대로 고가의 FA 시장에서 철수하고 다른 방향에서 효율적인 투자를 시도하는 구단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각 구단의 겨울나기가 정규시즌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서는 조만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우리와 잠시 이별했던 야구가, 어느새 다사다난했던 오프시즌을 마치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기록 출처: Statiz, KBReport

(일러스트=야구공작소 황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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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재윤은 전반기 22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역시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후반기에는 안방에서도 원정의 강력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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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09.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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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을 지나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홈런왕 경쟁. 과연 마지막에 가장 높은 고지에 오를 타자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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