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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6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두산 베어스 유니오 세베리노

By 강형주
2026년 7월 12일 8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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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최은혜 >

유니오 세베리노 (Yunior Severino)

1999년 10월 3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출생 (만 26세)

우투양타 / 183cm 85kg

2025시즌

세인트 폴 세인츠 (AAA) 33경기 125타석 2홈런 0.196 / 0.344 / 0.324

2026시즌

멕시칸 리그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 54경기 229타석 5홈런 0.340 / 0.402 / 0.529

계약 총액 20만 달러 (연봉 10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

 

2026시즌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은 개막 2번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허술한 수비와 주루를 보여주며 김원형 감독에게 낙제점을 받았다. 카메론의 홈런은 9개에 그쳐 장타력이 부족한 두산1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6월부터 카메론은 김민석의 활약과 트레이드 이적생 류승민의 등장으로 점점 주전에서 밀려나고 있었다.

반면 두산의 1루수는 무주공산이었다. 양석환의 부진도 있었고 김원형 감독은 오명진, 강승호, 박지훈 등 여러 선수를 번갈아 기용했지만 확실한 주전을 찾지 못했다. 두산은 결국 카메론을 웨이버 공시하고 내야수 출신 세베리노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배경

세베리노는 2016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90만 달러에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에서 알 수 있듯이 애틀란타가 국제 계약 보너스 풀을 초과하며 영입한 만큼 세베리노는 기대를 많이 받은 유망주다.

데뷔 첫 시즌인 2017년 DOSL(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10경기를 경험한 세베리노는 곧바로 GCL로 승격해 48경기 206타석 동안 3홈런 OPS 0.789를 기록했다. 강한 힘과 빠른 배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았지만, 오버스윙 성향으로 인한 30%대 삼진율은 ‘high-risk, high-reward offensive profile’ 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됐다.

그러나 세베리노는 배지환 등과 함께 FA 신분으로 풀려났다. 애틀란타가 케빈 마이탄을 영입하면서 부정 계약 스캔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때 미네소타 트윈스는 마이탄을 220만 달러에 영입하려 했는데, 마이탄이 LA 에인절스와 계약을 체결하자 미네소타는 플랜 B로 세베리노를 25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19시즌 처음 싱글 A로 승격된 세베리노는 22경기 동안 홈런 없이 OPS 0.636을 기록했다. 특히 86타석 동안 삼진 27개로 높은 삼진율을 보여줬다. 엄지손가락 부상이 겹쳐 많은 경기를 나오지도 못했다. 2020시즌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세베리노는 1년을 쉰 뒤 2021년 하이 싱글 A와 싱글 A에서 98경기 425타석 8홈런 OPS 0.802, wRC+ 124를 기록한다.

2022시즌부터는 원래 기대받았던 장타력을 서서히 입증하기 시작했다. 더블 A와 하이 싱글 A에서 도합 83경기 351타석 19홈런 OPS 0.907, wRC+ 138을 기록했다.

2023시즌 세베리노는 처음 트리플 A 무대를 밟았다. 35경기에서 11개 홈런을 기록하는 등 2023시즌 더블 A 포함 120경기에 출장해 35홈런을 기록한 세베리노는 2023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너리그 올해의 타자 상을 받게 된다. 2023시즌 종료 이후 11월 40인 로스터에 추가되었는데 룰5 드래프트 보호를 위해서였다.

세베리노는 2024시즌 트리플 A에서 128경기 565타석에서 홈런 21개를 때렸지만, 저조한 타율(0.254)과 많은 삼진(154개)이라는 약점은 여전히 지우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좌측 내복사근 부상 및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33경기 1할대 타율에 그친다. 결국 그는 7월 8일 방출 통보받게 되면서 MLB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다.

세베리노는 방출 이후 멕시칸 리그와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올 시즌에는 올메카스 데 타바스코에서 54경기 229타석 5홈런, .340 / .402 / .529를 기록하던 중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고 KBO에 입성하게 된다.

< 8시즌 AA & AAA 통산 성적 >

 

타격

세베리노는 기본적으로 힘을 인정받은 타자다. 중견수 배터스 아이를 넘기는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비거리도 자랑한다. 2 그 배경에는 강한 손목 힘과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있었다. 2024년 20 – 80 스케일에서 세베리노의 Raw Power는 60점으로 플러스 등급 평가를 받았다.

< AAA 3시즌 타구 속도,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와 비교3 >

TJStats에 따르면, 세베리노의 트리플 A 매 시즌 90th EV(타구 속도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타구 속도)와 Max EV (최대 타구 속도)는 100타석 이상 타자 평균보다 높았다.

565타석에 들어서며 규정 타석을 채운 2024시즌에는 500타석을 넘긴 타자 44명 중 90th EV와 Max EV 모두 6위에 들 정도로 세베리노의 힘은 트리플 A에서도 평균 이상 기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세베리노의 Game Power는 Raw Power보다 10점 낮은 50점으로 자신의 힘을 실제 경기에서 100% 발휘하지 못했다. 이상적인 발사각도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 AAA 3시즌 땅볼/뜬공 비율 및 평균 발사각도, 배럴, 하드힛 비율 >

트리플 A 세 시즌 모두 세베리노의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1을 넘었다. 힘이 있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면 땅볼보다 뜬공을 더 많이 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세베리노는 그러지 못했다.

그로 인해 세베리노는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도와 배럴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드힛(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을 아무리 생산해도 발사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배럴 타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AAA 타구 종류별 속도 및 하드힛 비율, 괄호는 발생 횟수, 25개 이상 기준 >

오히려 세베리노는 뜬공과 라인드라이브 타구속도가 표본이 적지만 리그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즉 땅볼 비율이 많았지만 공을 띄웠을 때 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세베리노의 뜬공 하드힛 비율도 50%를 넘어가는 만큼 공을 띄운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 최근 3시즌 AA ~ AAA Plate Discipline >

세베리노는 타석에서 나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스윙 비율은 절반 이하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의 스윙 비율도 60% 초중반으로 적극적이지 않다. 세베리노는 타석에서 공도 많이 보고 볼넷을 골라내는 비율도 파워 있는 타자치고 적지 않았다.

세베리노는 파워히터 유형답게 낮은 컨택율을 지니고 있다.

< KBO 입성 직전 AAA 컨택 및 선구안 비교 >

그의 기록을 다른 선수와 비교해 보면 쉽게 눈에 들어오는데 KBO리그 데뷔 직전 트리플 A에서 활약한 일부 외국인 타자들의 컨택율과 삼진율을 비교해 봤다. 세베리노는 4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컨택 능력과 높은 삼진율을 보였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의 컨택율도 80%를 넘기지 못했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는 KBO리그에서 6주 동안 홈런 10개를 때려냈지만 모 아니면 도 성향의 타격을 보여줬다. 세베리노의 트리플 A 컨택율이 그보다 낮은 점은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세베리노의 Chase%는 삼진이 많은 타자치고 많은 편이 아니다. 볼에 손을 많이 댔던 아데를린보다 훨씬 적고, KBO에서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오스틴 , 르윈 디아즈, 맷 데이비슨의 Chase%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O-contact%(볼에 스윙을 했을 때 컨택율)는 2024시즌 43.5%로 2023시즌 디아즈(66.0%)보다 훨씬 낮았다.

< AAA 3시즌 구종별 주요 타격 지표 >

컨택률이 낮은 세베리노가 구체적으로 어떤 구종에 약하고 강한지 살펴봤다. 세베리노는 패스트볼 계열(포심, 싱커, 커터)의 헛스윙률이 제일 낮았고 OPS도 가장 좋았다. 트리플 A 투수들이 세베리노에게 던진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92.2마일(약 148.3km/h)이었다. KBO리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이보다 낮으므로 세베리노의 빠른 공 대처 능력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변화구 대처 능력이다. 세베리노의 구종별 OPS 중에서 오프스피드가 제일 낮았고, 헛스윙률은 브레이킹 볼이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커브와 스위퍼 헛스윙률이 50% 이상 넘어갔다. 스위퍼의 경우 이제 KBO 투수들도 많이 사용하는 구종이 됐기 때문에 세베리노는 스위퍼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투수들의 변화구 퀄리티는 리그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세베리노가 트리플 A에서 보여준 변화구 약점이 KBO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고 쉽게 단정할 수 없지만 그의 KBO 성공 여부는 변화구 대처 능력에 따라 달렸다.

< AA ~ AAA 최근 3시즌 좌우 스플릿 >

세베리노는 스위치히터인 만큼 그의 좌우 스플릿 기록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세베리노는 지난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우타석보다 좌타석에 2배 이상 들어섰다. 타율을 제외한 나머지 기록들은 좌타석에 들어섰을 때 더 나았다. 세베리노는 어린 시절부터 좌타석에 있을 때 편안해 보인다는 평가4가 기록으로 정확히 나타났다.

2024년까지 세베리노의 좌우 스플릿 성적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타석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좌타석과 우타석의 OPS가 각각 0.798, 0.323으로 차이가 컸다. 그러나 올 시즌 세베리노는 멕시칸 리그에서 좌/우 OPS가 각각 0.926, 0.943으로 오히려 우타석에서 더 기록이 좋았다. 이런 이유로 작년 기록은 단순 참고 사항으로 넘어갈 만하다.

 

수비 및 주루

세베리노의 수비는 뛰어나지 않다. 2024년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수비는 40점으로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세베리노의 입단 당시 포지션은 센터 내야였다. 유격수 포지션으로 계약하고 커리어 초반에 2루수로 많이 나왔지만 세베리노는 평균 이하의 주력과 풋워크에 대한 지적을 계속해서 받았다.

세베리노는 2022년 이후 센터 내야보다 1, 3루 혹은 코너 외야 포지션을 주로 소화하게 된다. 순발력이 장타력 향상을 위한 벌크업으로 인해 떨어졌기 때문이다. 5

< 세베리노 커리어 주요 수비 포지션 이닝 및 수비율 >

올 시즌 세베리노는 두산 이적 전 멕시칸 리그 33경기에서 모두 우익수로 출전했다. 세베리노는 1루수를 늦게 시작했지만 과거 센터 내야 경험으로 부드러운 핸들링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있어 1루 수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베리노의 주루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30점으로 매우 느린 편에 속한다. 그의 마이너리그 8시즌 통산 도루 개수는 18번 시도 중 11회로 도루 시도조차 잘 하지 않는다.

 

전망

세베리노는 파워가 좋지만 컨택은 약한 전형적인 파워히터의 특징을 보여준다. 세베리노의 빠른 공 대처는 문제가 없지만 변화구 대처 능력 여부가 KBO리그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투수들은 약점이 간파되면 약점만 집요하게 공략하기 때문이다.

세베리노는 그동안 KBO 무대를 밟은 수 많은 외국인 타자에 비해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지 않다. MLB 무대를 밟아본 적도 없었고, 트리플 A 성적이 뛰어나지도 않는다.

다만 그의 나이가 만 26세로 아직 어리다는 점, 그가 트리플 A에서 뛴 리그가 투고타저 성향을 지닌 IL(International League)이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는 직접 봐야 안다.

두산은 전반기를 5위로 마감했다. 마운드에서는 곽빈과 최민석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 ERA 3.90(전체 1위)을 기록했지만 타선은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 두산 2026시즌 팀 타선 지표, 전반기까지 >

김민석과 박준순이 성장했지만 양의지는 예년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고 양석환은 부진으로 사라졌다. 세베리노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상위권으로 가느냐 마느냐 기로에 서 있다.

세베리노는 후반기 시작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준비 시간이 열흘 이상 남아 있어 팀 분위기 적응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베리노를 선택한 두산의 후반기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참조 = Fangraphs, Baseball Reference, Baseball America, milb.com, Prospect Savant, Baseball Savant, TJStats, STATIZ, LMB, 연합뉴스, 스포티비 뉴스, 조선일보

야구공작소 강형주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원정현, 전언수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최은혜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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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반기 기준 65개, 전체 7위
  2. Baseball America 2024년 스카우팅 리포트 – “he hits some truly majestic home runs that clear batter’s eyes and concourses.”
  3. 세베리노는 2025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 출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2024시즌으로 비교한다.
  4. Baseball America 2017년 스카우팅 리포트- “A switch-hitter who looks more comfortable from the left side, he makes hard contact when the moving parts in his swing are synced up and on time, with a chance for plus or better power.“
  5. Baseball America 2024년 스카우팅 리포트 – “But he’s also become a slow-twitch first baseman who is stretched to be a below-average third baseman. His hands offer reminders that he once could play shortstop, but his range is now quite lim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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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면서 긴장되는 수많은 순간이 있겠지만 투수와 타자의 심리전이 최고조에 이르는 ’풀카운트‘ 상황은 그야말로 긴장감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수와 타자, 지켜보는 팬들마저 긴장되는 이 순간,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는 선수가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 선수의 이번 시즌 주요 타격 성적은 타율 0.263, SLG(장타율) 0.451, OPS 0.817로 ’최고의 성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풀카운트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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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야구공작소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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