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
야구를 다르게 보는 시선,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 홈
  • About
  • MLB
  • KBO
  • 세이버메트릭스
  • Best of Yagongso
닫기

검색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YAGONGSO

  • 홈
  • About
  • MLB
  • KBO
  • 세이버메트릭스
  • Best of Yagongso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YAGONGSO

  • 인스타
  • 유튜브
  • 팟캐스트
  • 홈
  • About
  • MLB
  • KBO
  • 세이버메트릭스
  • Best of Yagongso
닫기

검색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YAGONGSO

  • 홈
  • About
  • MLB
  • KBO
  • 세이버메트릭스
  • Best of Yagongso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YAGONGSO

  • 인스타
  • 유튜브
  • 팟캐스트
KBO세이버메트릭스

구종 가치는 펀 쿨 섹시하지 못해

By 박기태
2020년 6월 4일 4 Min Read
0

요즘 인터넷에서 인기를 끄는 소재 중에 일본의 정치인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아들, 고이즈미 신지로가 내놓은 엉뚱한 발언이 있다(신지로 역시 대를 이어 공직에 임하고 있다). 후쿠시마 현에 대한 정책을 약속한 그에게 한 기자가 공약의 실현 근거를 물었다. 그러자 걸작 같은 답변을 남겼다. “하겠습니다. 그것이 약속이니까.”

신지로는 인터넷에서 본명보다 ‘펀쿨섹’이라는 신기한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미국 뉴욕에서 그는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이런 명언(?)을 남겼다. “기후변화 같은 스케일이 큰 문제를 다루려면 즐거워야 하고(Fun), 멋져야 하고(Cool), 섹시해야 한다(Sexy).” 펀, 쿨, 섹시라는 뜻 모를 그의 발언에 그게 무슨 뜻이냐고 기자가 묻자, 그는 “그걸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다”는 뚱딴지 같은 답을 내놓았다.

신지로는 시종일관 A가 B인 이유는 A이기 때문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똑같은 말을 늘어놓으면서 그게 마치 앞의 말의 근거인 것 마냥 갖다 붙이는 것이다. 이를 순환 논법, 순환 논리의 오류라고 한다. 이런 예시를 들어봐도 좋겠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낮다. 실점을 적게 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타율이 높다. 안타를 많이 쳤기 때문이다.” 펀 쿨 섹시하지 않은 순환 논리다.

순환 논리의 오류는 야구 통계를 곁들인 주장에서도 발견된다. 최근 들어 간간이 보이는 사례는 구종 가치에 관한 것이다. 어떤 투수 A가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A의 구종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라는 식이다. 그런데 사실 이는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구종 가치의 정체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도대체 구종 가치가 뭔데

구종 가치란 무엇인가? 먼저 기대 득점(Run Expectancy)이라는 개념을 알아야 한다. 야구의 모든 상황은 볼카운트, 주자 상황, 아웃카운트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한 상황이 주어졌을 때, 해당 이닝이 끝날 때까지 평균적으로 몇 점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계산한 것이 그 상황의 ‘기대 득점’이다. 투수가 공을 던지면 볼카운트가 변하거나 타격 결과에 따라 아웃카운트/베이스 상황/점수 등이 바뀐다. 그리고 이에 따라 볼카운트 단위, 타석 단위로 기대 득점도 변한다.

구종 가치는 구종 별로 매 투구에 따라 기대 득점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누적한 값이다. 예를 들어 1스트라이크 0볼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져 0-2가 되면 공격 측(타자)에 불리해지기 때문에 공격 팀의 기대 득점은 줄어든다. 이때 기대 득점이 줄어든 만큼 타자에게는 감점이 되고 투수에게는 가점이 된다. 반대로 1스트라이크 0볼에서 볼을 던져 1-1이 되면 공격 팀의 기대 득점은 늘어나고, 늘어난 만큼 타자는 점수를 얻고 투수는 잃는다. 안타를 치거나 아웃이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매 투구마다 기대 득점의 변화량을 구종별로 누적한 값이 해당 구종의 구종 가치가 된다.

따라서 투수가 던진 특정 구종의 ‘가치’는 해당 구종을 이용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할수록, 아웃을 잡아낼수록, 출루를 억제하고 실점을 덜 할수록 늘어나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져서 27아웃 퍼펙트 게임으로 마무리하는 경우일 것이다. 모든 구종에 플러스 점수가 매겨질 것이니 말이다.

헌데 이런 원리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구종 가치는 투수가 호투를 펼칠수록 늘어나고, 반대로 경기를 망치면 줄어들게 되어 있다. 자연스럽게 ‘호투=높은 구종 가치 누적’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래서 구종 가치가 높은 투수일 수록 겉보기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약속이니까 지켜야하는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구종 가치와 가장 비슷한 투수 스탯은 ERA, 평균자책점이다. 둘의 공통점은 과정보다는 표면적인 최종 결과를 건조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더라도 자책점만 줄이면 평균자책점은 낮아진다. 구종 가치의 근간이 되는 기대 득점의 변화량도 마찬가지다. 수없이 3볼 0스트라이크에 몰리고 많은 안타를 맞더라도 점수를 주지 않고 마지막에 아웃을 잡기만 하면 플러스 점수가 나온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이 ‘꾸역투’를 지켜보며 느낀 고구마 삼키는 듯한 답답함은 드러나지 않는다.


구종 가치는 구종 랭킹이 아니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그럼 지난해 KBO리그 ‘직구’ 구종 가치 최상위권 선수 이름을 맞혀보자. 감이 오지 않는다면 그냥 지난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들을 떠올려보자. 아마 못해도 반타작 가까이는 성공할 것이다. STATIZ 기준으로 지난해 직구 구종 가치 1~5위는 양현종, 린드블럼, 채드벨, 산체스, 구창모였다. 각각 ERA 1위, 2위, 14위, 5위, 11위에 오른 리그 에이스급 투수들이다. 과장 좀 보태서 구종 가치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행위는 “저 선수가 잘한 이유는 좋은 투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이렇게 구종 가치는 평균자책점과 비슷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단점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미래의 성적을 예상하는 데는 구종 가치가 FIP 등의 지표보다 도움이 덜 된다는 것도 ERA를 빼다 박은 부분이다. 아니, 사실상 ‘구종별 ERA’와 다를 바 없다. ERA는 단기간의 실적을 잘 나타내지만 미래의 성적을 예상하는 능력은 FIP나 xFIP에 뒤처진다. 구종 가치도 마찬가지다. MLB 투수의 구종 가치 데이터를 제공하는 <팬그래프>는 구종 가치의 연간 상관계수가 0.25 이하에 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기록으로 내년 기록을 점치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다.

거기다 잘하는 투수가 많이 던진 공은 결과도 좋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보니, 단순히 구종의 질이 좋고 나쁨을 논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는 김광현이 지난해 슬라이더 구종 가치 2위에 오른 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란 말인가. 누군가 유희관의 투심 패스트볼 구종 가치가 27점으로 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니 2.2점을 기록한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보다 10배 뛰어나다고 한다면, 당신은 그 말에 기꺼이 동의할 수 있는가?

그래서 우리는 구종 가치에 대해 좀 더 펀, 쿨, 섹시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저 선수가 잘하는 건 A 구종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는 뻔한 동어 반복은 이제 그만 접어두기로 하자.

야구공작소 박기태 칼럼니스트
에디터=야구공작소 곽찬현, 나상인, 오연우
일러스트=야구공작소 송인호
기록 출처=STATIZ

©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이 글 공유하기:

  • Facebook으로 공유하기 (새 창에서 열림) Facebook
  • X에 공유 (새 창에서 열림) X

이것이 좋아요:

좋아하기 로드 중...
작성자

박기태

Follow Me
다른 기사
Previous

The Best of Yagongso, April/May [4, 5월의 칼럼]

Next

넷이 합쳐 WAR -1, 83년생 백업포수 4인 이야기

댓글 없음!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남기기응답 취소

  • Best of Yagongso

    [BOY] The Best of Yagongso, May/June [5, 6월의 칼럼]

    ›
  • Uncategorized

    메타포가 된 다이아몬드

    ›
  • MLB

    변화하는 다이아몬드

    ›
  • MLB

    슬라이더라고 불리는 것들

    ›
  • MLB

    좌완 체인지업이 심상치 않다

    ›
  • 세이버메트릭스

    타자들이여, 너무 쫄지는 말아라. 야구의 신이 너의 죄를 사하여 줄지니.

    ›
  • KBO

    2026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한화 이글스 윌켈 에르난데스

    ›
  • KBO

    2026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키움 히어로즈 케스턴 히우라

    ›
  • MLB

    투수의 DNA : Supinator vs Pronator

    ›
  • MLB

    슬라이더라고 불리는 것들

    ›
  • KBO

    카페인, 경기 전에 섭취해도 괜찮을까요?

    ›

YOUTUBE

PODCAST

INSTAGRAM

yagongso

⚾️ 야구공작소 20기 공개모집중!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SSG 랜더스. 팀이 이토록 힘겨운 시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SSG 랜더스. 팀이 이토록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발진의 붕괴가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선발 WAR 1.55, 선발 이닝 388.2이닝, 선발 ERA 6.28, 그리고 퀄리티 스타트(QS) 단 10개까지. 인포그래픽 속 모든 주요 선발 지표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가리키며 선발진의 처참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발이 버텨주지 못해 생긴 과부하가 고스란히 불펜의 부담으로 번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 과연 SSG는 이 무너진 마운드를 재건하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안명훈

#SSG랜더스 #SSG #KBO #프로야구 #야구공작소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극명한 홈·원정 성적 차이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이 극명한 홈·원정 성적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재윤은 홈 26경기 23이닝 동안 13세이브 18탈삼진 14볼넷 ERA 4.70을 기록한 반면, 원정에서는 16경기 14⅔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ERA 0.00을 기록했습니다. 원정 K/9은 13.50까지 치솟았고, BB/9은 2.45로 낮아졌습니다. 홈에서는 흔들렸지만 원정에서는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전혀 다른 투수로 변모했습니다.

그럼에도 김재윤은 전반기 22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역시 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후반기에는 안방에서도 원정의 강력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후반기에 돌입하는 KBO 리그, 김재윤은 자신의 홈 성적과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모두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2026. 07. 09.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KBO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김재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고우석 메이저리그 데뷔” 수많은 국내팬들이 원해왔던 그 순간이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고우석 메이저리그 데뷔”

수많은 국내팬들이 원해왔던 그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고우석은 한국 시각으로 7월 6일, 미네소타 트윈스에 현금 트레이드로 이적했습니다

이번 이적을 통해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예정이고 자연스럽게 빅리그 무대를 밟을 것입니다. 이는 진출 3년만의 이룬 성과입니다.

지난 2년 구속 저하 등의 이유로 마이너리그에서조차 부진했던 고우석. 하지만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부진을 딪고 한걸음씩 나아가며 꿈을 이뤄낸 고우석의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합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이재성
(위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고우석 #메이저리그 #MLB #미네소타 #트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IA 타이거즈의 올러가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피칭을 마무리하며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IA 타이거즈의 올러가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피칭을 마무리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합니다. 

올러는 2026시즌 16경기에 등판해 9승, 2.36의 평균자책점, 108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대 KBO리그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2011년 윤석민(KIA 타이거즈), 2023년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2025년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총 다섯 명이 달성한 대업입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야구공작소 #기아타이거즈 #올러 #트리플크라운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괴물 같은 타격 페이스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괴물 같은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6월 30일 기준 오스틴은 타율 0.354, 105안타, 24홈런, 75타점, 63득점, 출루율 0.430, 장타율 0.67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홈런과 장타율 부문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나머지 5개 부문에서도 모두 리그 4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교함과 파워, 그리고 뛰어난 생산력까지. 타격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MVP 레이스와 타격 부문 타이틀 경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리그를 집어삼키고 있는 오스틴의 ‘MONSTER SEASON’. 그의 방망이의 끝이 어디로 향할지 함께 지켜봐주세요!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KBO #LG트윈스 #오스틴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LG 오스틴과 기아 김도영의 홈런왕 경쟁이 뜨겁습니다. 두 선수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LG 오스틴과 기아 김도영의 홈런왕 경쟁이 뜨겁습니다.

두 선수는 지난 6월 16일 나란히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뒤, 6월 말까지 꾸준히 대포를 가동하며 홈런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스틴은 6월 28일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하며 선두권 싸움에 불을 붙였고, 김도영 역시 같은 날 시즌 23호 홈런으로 추격을 이어갔습니다.

시즌 중반을 지나며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홈런왕 경쟁. 과연 마지막에 가장 높은 고지에 오를 타자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변영아

#야구공작소 #오스틴 #LG트윈스 #김도영 #KIA타이거즈
인스타그램 팔로우하기
Copyright 2026 — 야구공작소. All rights reserved. WPTEAM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