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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강속구, 화려하고도 위험한 무기

By 김남우
2016년 10월 4일 3 Min Read
0

 

[엠스플뉴스에서 기사 보기]

 

과거 AFKN(주한 미군 방송)을 통해서만 메이저리그를 접할 수 있었던 시절,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는 우리에겐 다른 세상의 이야기였다. 그러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메이저리그를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늘어남에 따라 강속구를 던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났다. 어느덧 시속 150km는 우리에게 익숙한 구속이 되었다. 익숙해진 것은 매체 때문만은 아니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구속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구속

1

 

미국의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Fangraphs.com)에 의하면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2마일(약 시속 148km)에 달한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제공하기 시작한 2002년에 비해 무려 시속 3마일 정도 빨라진 속도이다. 2001년 데뷔한 알버트 푸홀스나 이치로는 과거 시속 89마일의 공을 상대했지만 지금은 시속 92마일의 공을 상대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과거에도 빠른 구속을 자랑하는 투수들이 존재했지만 최근의 강속구 투수에는 비할 바가 못된다. 평균 구속이 제공되기 시작한 2002년부터 올해까지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들 중 패스트볼 평균 구속 상위권에는 최근 3년간의 기록이 대거 포진해있다. 확실히 과거보다 지금의 투수들이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 특히나 만 25세 이하 어린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전체 평균을 1마일 정도 웃도는 시속 93마일을 기록했다.

 

최근 15년간 평균구속 순위(규정이닝 이상)
1. 노아 신더가드(2016): 시속 98.1마일
2. 네이선 이오발디(2016): 시속 97.0마일
3. 요다노 벤추라(2014): 시속 97.0마일
4. 요다노 벤추라(2015): 시속 96.4마일
5. 가렛 리차즈(2014): 시속 96.3마일

 

최근 15년간 만 25세이하 평균구속 순위(규정이닝 이상)
1. 노아 신더가드(2016): 시속 98.1마일
2. 요다노 벤추라(2014): 시속 97.0마일
3. 요다노 벤추라(2015): 시속 96.4마일
4. 우발도 히메네즈(2009): 시속 96.1마일
5. 맷 하비(2013) : 시속 95.8마일

 

투수들의 구속이 증가하게 된 원인은 세이버메트릭스의 발달과 함께 투수의 탈삼진 능력을 중요시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타자를 돌려세우는 데 있어 빠른 구속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때문에 구단에서 빠른 공을 구사하는 유망주들에 대한 수요가 증가 중이고, 자연스레 강속구 투수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 구속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타자를 상대하는 데 있어 가장 위협적인 빠른 공은 투수 자신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구속 증가와 함께 늘어난 토미 존 수술

2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메이저리그 투수들 숫자(출처=베이스볼히트맵)

 

지금보다 느린 공을 던졌던 과거에는 투수들의 팔꿈치 수술보다 어깨 수술이 더 많았다. 70년대만해도 선발투수의 완투는 흔했고, 한 해 이닝수가 300이닝을 넘어가기도 했다. ‘퓨져네틱스포츠사이언스’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80년대까지만해도 투수들의 부상 부위는 어깨에 집중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수들의 투구 이닝을 철저하게 관리해주고 있다. 경기당 평균 투구수도 100구 내외를 거의 지키고 있으며, 200이닝 이상을 던지는 투수도 많지 않다. 과거에 비해 투구 이닝과 투구수 관리를 잘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투수들은 과거에 비해 어깨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다. 그런데 팔꿈치 부상은 과거에 비해서 눈에 띄게 늘었다.

팔꿈치 부상을 당한 투수들은 대부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을 받는다. 일명 ‘토미 존 수술’이라 불리는 수술이다. 투수들의 구속 증가와 함께 토미 존 수술을 받는 선수의 수가 급증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는 원인으로는 여러 의견들이 있으나 최근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의견은 강하게 공을 던지면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토미 존 수술의 대가인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는 팔꿈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100%의 힘으로 공을 던지지 말 것을 주문했다.

지금까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메이저리그 투수는 총 374명이다. 이 중에 만 25세 이전에 수술을 받은 수는 105명이다. 토미 존 수술이 처음으로 행해진 1974년 이후 42년이 흘렀지만 어린 나이에 수술을 받은 105명 중에 최근 10년간 59명, 최근 3년간은 18명의 선수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 수술을 받은 어린 투수 중에는 맷 하비, 잭 휠러, 맷 무어 등 강속구를 무기로 하는 투수들이 많다. 토미 존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하긴 했지만 올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LA 에인절스의 가렛 라치즈도 평균 시속 95마일이 넘는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유독 어리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의 토미 존 수술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빠른 공을 던지기 위해선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구단과 선수들은 지금의 강속구 선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야구에 대한 나의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150km/h 이상의 강속구를 가지진 못했지만 통산 305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톰 글래빈이 남긴 말이다. 구속을 포기한 대신 그는 토미존 수술은 물론 큰 부상 없는 21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얻었다. 어쩌면 스피드건에 찍히는 건 공의 속도가 아니라 토미존 수술로 가는 속도 일지도 모른다.

 

출처: 팬그래프, 베이스볼히트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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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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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에는 갓 성인이 된 초년생부터 사회에서 활동하는 직장인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단 데이터 분석원, 방송사 기록원, 기자, 트레이너 등 야구계 현직에서 활약하시는 분들도 많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야구공작소는 이번 모집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분과 함께 야구에 대한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모집 분야]
* 칼럼니스트: KBO, MLB, NPB, 아마야구 등
* 팟캐스트 제작: 야자수 PD, 야자수 호스트
* 디자이너: 영상, 일러스트,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제작

[모집 대상]
* 야구를 좋아하는 성인 누구나
* 향후 최소 6개월 동안 성실히 활동 가능한 분

[모집 일정]
* 6월 29일 ~ 8월 1일 23:59: 서류 및 과제 접수
* 8월 3일: 1차 서류 결과 발표
* 8월 9일: 면접
* 8월 10일: 합격자 발표
* 8월 15일: 야구공작소 20기 시작

* 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마지막 페이지에 있습니다.
* 지원서와 함께 각 분야별 과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미제출 시 심사에서 누락됩니다.
* 지원서 제출 후 과제는 지원 마감일인 8월 1일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 온라인 지원에 합격하신 분들은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최종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 야구공작소 20기 첫 정기회의 날짜는 8월 15일 토요일입니다.

➡️지원서 링크: https://forms.gle/HpB8tyRqLHLGBmGf6

궁금하신 점은 야구공작소 인스타그램 DM 또는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agongso0@gmail.com

#야구공작소 #야구 #KBO #MLB #공개모집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고효준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고효준 선수는 롯데, SK, KIA, LG, SSG, 두산을 거치며 1군 통산 64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커리어 동안 팀의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49승 55패, 65홀드, WAR 3.85, WHIP 1.62를 기록했습니다.

수많은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고효준 선수는 오랜 시간 KBO 리그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오랜 기간 마운드를 지켜온 고효준 선수의 향후 행보를 응원합니다.

제작 : 야구공작소 안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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