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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탬파베이의 새로운 불펜 에이스, 에드윈 우세타

By 최민석
2024년 10월 4일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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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Yahoo 스포츠 >

탬파베이 레이스는 스몰마켓 팀 특성상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한다. 적은 비용으로 영입된 선수가 탬파베이에서 몇 가지 조정을 거친 후 더 좋은 선수로 변화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선수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새로운 불펜 에이스, 에드윈 우세타다.

에드윈 우세타는 2024시즌 시작 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탬파베이에 합류한 투수다. 탬파베이에 오기 전까지 그가 거친 팀은 총 6팀인데 그중 3팀에서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낮은 팔 각도와 긴 익스텐션의 투구폼을 지닌 우세타는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좋은 체인지업을 가졌다는 평가를 가졌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종이었다. 컨트롤과 커맨드1에서는 평균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6월부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정착한 에드윈 우세타는 올 시즌 fWAR 1을 넘는 불펜 투수 중 유일하게 40이닝 미만을 투구한 선수다. 또 9이닝당 볼넷이 2개 미만이면서 삼진은 12개 이상인 유일한 투수다.

< 에드윈 우세타 2024시즌 성적 >

탬파베이는 어떻게 우세타를 평범한 마이너리거에서 최고의 불펜 투수로 변화시켰을까? 

 

커터의 추가

첫 번째 변화는 구종 추가다. 탬파베이 합류 전 우세타는 싱커, 체인지업,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까지 총 4개의 구종을 구사했다. 그중 포심과 커브를 합쳐 10% 미만으로 투구했기 때문에 사실상 2피치 투수였다. 

탬파베이에서 그는 포심을 버리고 커터와 스위퍼를 추가했다. 주목할 구종은 커터다. 올 시즌 우세타의 커터 구사율은 21.3%다. 기존에 자주 던진 체인지업과 싱커에 커터가 더해진 우세타는 3피치 투수가 됐다. 우세타의 전체 투구 중 위 세 구종의 구사율은 약 95%다.

커터가 주무기는 아니다. 그는 커터를 ‘체인지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종’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올해 던진 143구의 커터 중 2스트라이크 이후에 투구한 것은 28구에 불과하다. 커터는 주로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활용한다.

커터의 상대 성적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다. 올 시즌 우세타가 기록한 커터의 피wOBA2는 0.333으로, 싱커(0.190)와 체인지업(0.169)에 비해 상당히 높다. 우세타가 커터를 던지는 이유는 움직임의 방향 때문이다. 우세타가 주로 던지던 체인지업과 싱커는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는 구종이다. 우완 사이드암인 그가 던지는 포심 패스트볼 역시 자연스러운 테일링이 걸리며 우타자 쪽으로 휘었다. 하지만 새로 던지는 커터는 좌타자 몸쪽으로 휘는 구종이다. 포심 대신 커터를 던지며 우세타의 구종 간 횡 움직임의 차이가 커졌고, 이는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향상된 제구

두 번째 변화는 제구의 향상이다. 우세타는 올 시즌 9이닝당 1.72개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객관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제구에 약점이 있다는 과거의 평가를 떠올리면 더욱 놀랍다.

탬파베이에서 우세타의 투구를 보면 전 탬파베이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생각난다. 과거 탬파베이는 포수의 미트를 항상 비슷한 곳에 두며 글래스나우의 컨트롤을 개선했다. 우세타도 비슷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 싱커 투구 시 포수 미트 위치 >

좌타자를 상대로 각각 다른 코스로 던져진 싱커가 투구되기 직전 포수가 미트를 둔 위치를 모아보았다.

포수의 미트 위치가 모두 비슷하다. 모두 높은 존에 미트를 위치시켰다. 이런 경향은 커터를 던질 때도 나타난다.

< 커터 투구 시 포수 미트 위치 >

싱커만큼 일관적이지는 않지만 우세타가 커터를 던질 때 포수의 미트 위치 역시 항상 위쪽이다. 위 4개의 투구 역시 도착 지점이 모두 다르다.

탬파베이의 전략은 단순하다. 정교한 제구를 기대하기 어려우면 일단 존 안으로 던지는 것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던져도 항상 일정한 곳으로 가지 않는다. 일단 존 안으로 던진다. 제구가 안 됐을 때 오히려 생각지도 못하게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투구 될 수 있다. 

포수의 미트가 항상 높은 이유가 또 있다. 그의 싱커는 비슷한 팔 각도에서 비슷한 구속으로 던져지는 다른 싱커보다 약 10% 덜 떨어지는 구종이다. 그의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높은 존으로 싱커를 던지면 타자는 다른 투수들의 싱커보다 공이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위 사진은 올 시즌 그의 투구 전략을 보여준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싱커, 커터, 체인지업의 탄착군이다. 싱커와 커터는 거의 한가운데에 투구하고, 체인지업은 아래로 떨어뜨린다.

이 전략이 가능했던 이유는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은 체인지업 덕분이다. 타자들은 그의 체인지업을 의식해서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도 쉽게 배트를 낼 수 없다. 또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을 놓쳐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면 체인지업에 배트가 나갈 수밖에 없다.

 

결론

정말 특별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이미 프로에서 수년을 뛴 선수에게 큰 변화를 요구할 수는 없다. 변화는 대부분 구종의 추가나 구사율의 변화, 그 외 사소한 투구폼의 조정 등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모여 투수의 퀄리티를 엄청나게 상승시키기도 한다. 

탬파베이가 우세타에게 주문한 것 역시 커터와 스위퍼를 추가한 것이 전부다. 그리고 포수의 미트 위치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커맨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컨트롤을 갖추게 했다. 그 결과 우세타는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가 됐다. 

올해 후반기 탬파베이의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3등이었다. 기존 마무리던 피트 페어뱅크스가 8월 초반 이탈했음에도 이룬 성과다. 그가 없을 때 빈자리를 잘 메꿔준 우세타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계약이 2년 남은 페어뱅크스는 올해 겨울이나 내년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탬파베이는 그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불펜 에이스를 이미 구했다.

 

참조 = Baseball Savant, FanGraphs

야구공작소 최민석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도상현, 당주원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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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컨트롤은 투수가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커맨드는 투수가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2. wOBA는 타자의 타석당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사건별 득점 가치를 통해 계산되며 출루율 스케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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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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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홈런 한 방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틀 연속 터진 역전 만루홈런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두산의 저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이 기세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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