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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진의 새로운 한 축이 돼 줄 수 있을까, 마이클 킹

By 안세훈
2024년 2월 8일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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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한태현 >

2023년 뉴욕 양키스의 시즌은 지옥과 같았다. 카를로스 로돈을 FA로 영입하며 선발진 보강을 이뤘고, 앤서니 리조를 잔류시켰다. 가장 큰 과제였던 애런 저지와의 계약도 샌프란시스코와의 영입 경쟁에서 이기며 성공했다. 저지에게 공석이었던 캡틴 자리를 맡기며 지난 겨울은 제국의 부활을 향해 나아가는 스토브리그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조금씩 삐그덕거리던 팀은 애런 저지의 부상 이후로 내리막의 연속이었다. 타선은 역대 최악이라고 뽑을 수 있을 만큼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었다.

양키스의 부상 병동은 2023년에도 여지없이 찾아왔다. FA로 원투펀치를 이뤄주리라 믿었던 로돈은 시즌 시작 전에 부상자 명단에 올라갔고, 코르테스 역시 WBC를 준비하던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국가대표 명단에서 낙마했으며, 시즌 시작 후 작년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중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했다. 도밍고 헤르만도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시즌을 중단했다.

그중에 마이클 킹은 이번 시즌 의도치 않게 선발진에 안착했던 선수다. 시즌 시작 전 스프링 캠프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킹은 엄연한 불펜 투수였다. 이는 작년 킹이 겪은 팔꿈치 골절로 인하여 오프시즌동안 재활에 전념했기 때문이었다. 킹이 선발 경쟁을 벌이지 않는 스프링캠프는 양키스에 온 2019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리고 시즌 시작 후에도 양키스는 부상을 염두에 둔 채 킹을 운용했다. 그러나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킹은 선발투수로 던지길 원했다. 그리고 그 소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

< 킹의 최근 2년간 성적 >

사실 킹의 선발 전환은 위험부담이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와 관리 중이었던 것까지 고려해야 했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8월 12일 전까지 최고투구수는 4월 19일 등판에서의 44구였다. 선발투수로서 부족한 투구 수다. 첫 선발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41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고 내려왔다. 물론 시즌 말미에는 100구를 넘기는 경기도 있었으나,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수를 올려야 할 정도로 양키스의 선발진은 말라비틀어졌었다. 하지만 킹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도 2022시즌에 이어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다음 시즌에도 선발로서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 연도별 킹의 구종 구사율 >

이러한 킹의 장점은 좋은 변화구들과 다양한 구종의 조합을 통해서 나온다.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던 2021시즌부터 위의 구사율에서 볼 수 있듯이 싱커, 스위퍼, 포심과 체인지업으로 이루어진 레파토리를 적용했고, 2022시즌 구종별 비율을 조정하며 현재에 도달했다. 에슬레틱에 따르면 킹은 변화구를 2명의 투수에게 배웠다. 코리 클루버와 아담 오타비노. 두 선수 모두 좋은 변화구를 가진 투수였고, 한때 양키스에 있었던 투수들이다. 2021 시즌 후 킹은 오타비노와 함께 뉴욕에서 연습하며 변화구들을 가다듬었다. 스위퍼라는 용어가 알려지기 전 양키스 안에서는 킹의 당시 “커브”를 “빙빙(whirly)”라고 불렀다. 점차 스위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Baseball Savant에도 스위퍼가 들어가며 킹의 “빙빙”은 스위퍼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 2023시즌 킹의 구종별 성적 >

팬그래프에 보면 스터프 +라는 지표가 있다. 디애슬레틱의 이노 새리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R&D팀에 있는 맥스 베이가 기안한 지표로 구종의 릴리스 포인트, 구속, 무브먼트와 같은 물리적 특성을 기반으로 공의 지저분함을 보고자 한다. 스터프+로 구위를 봤을 때 113으로 딜런 시스나 샌디 알칸타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브먼트 상으로 보았을 때 킹이 가진 구종은 상호 작용을 하며 효과를 끌어낼 수밖에 없다. 스위퍼와 싱커, 체인지업은 완전히 180도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킹의 딜리버리가 완전한 정통파 우완이 아닌 좀 낮게 나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러한 무브먼트가 더 이해가 간다.

< 킹의 2023시즌 구종 무브먼트 >

싱커와 포심, 직구 계열이 56%에 달하지만, 스위퍼와 체인지업을 각각 우타자와 좌타자 상대 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킹의 투구가 효과적일 수 있는 이유는 존 밖에서 찾아볼 수 있다. 킹의 공에 존 밖 스윙 비율은 28.5%로 리그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상대 타자가 스윙을 냈을 경우에는 헛스윙이 될 확률이 크게 높아지는데, 이는 우타자에게는 흘러 나가는 스위퍼가, 좌타자에게는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이 효율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의 공뿐만이 아니다. 킹의 4개 구종별 Whiff%는 리그 평균보다 높았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한 구종들의 상호작용이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기 때문이다. 싱커와 스위퍼의 조합이 좌우로 34.5인치, 약 88cm의 차이를 보인다. 우타자들에게 이 조합을 사용하면서 재미를 본다면, 좌타자들에게는 포심과 체인지업으로 조합을 바꾼다. 우타자들에게는 좌우로 혼란을 주면 좌타자들에게는 상하의 조합으로 요리한다. 43.7%의 공을 존 가장자리로 던진다는 걸 상대 타자들이 모를 리 없다. 결국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오는 공이 많은 걸 알고, 판단을 내려야 하지만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공들은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는데 유리할 수 밖에 없다.

< 2023시즌 킹의 구종별 whiff%와 리그평균 >

사실 킹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부터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킹에게 기회의 땅이 될 확률이 높다. 블레이크 스넬, 닉 마르티네즈, 세스 루고가 모두 떠난 선발진에 공석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소토 트레이드를 통해서 당장 투수진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들을 받기 위해서 노력했다. 선발진을 채워줄 수 있는 킹은 당연히 원하는 카드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샌디에이고 로스터 상 킹은 조 머스그로브와 다르빗슈 유 다음을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키스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킹은 샌디에이고에서 왕이 될 상일지 지켜보자.

기록 출처 = baseballsavant.mlb.com, fangraphs.com, mlb.com, theathletic.com

야구공작소 안세훈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곽찬현, 도상현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한태현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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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26년 6월 2일, 수원 KT전에서 외국인 타자 9번째, LG 소속 선수 9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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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홈런 한 방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틀 연속 터진 역전 만루홈런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두산의 저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이 기세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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