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야구공작소 황규호)
팬그래프 시즌 예상: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73승 89패)
2018시즌 최종 성적: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90승 72패)
[야구공작소 김태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제왕이 돌아왔다. 20세기 후반 14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최장수 왕조를 수립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지난 2013시즌부터 잠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올 시즌, 4년간의 리빌딩을 거쳐 다시 한 번 동부지구의 챔피언으로 돌아왔다.
2017년 72승 90패였던 애틀랜타의 승패는 올 시즌 90승 72패로 정확히 반대가 됐다. 마지막으로 지구 우승을 달성했던 2013년 이래 처음 이뤄낸 90승 시즌이었다. 이들은 어떻게 1년 만에 승패의 숫자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었을까.
애틀랜타는 큰 틀에서는 이전과 비슷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단기 계약으로 베테랑 선발투수들을 비축하며 ‘스탑갭’ 자원으로 투수진을 보강했던 2016년 겨울처럼, 지난 겨울에도 베테랑들을 수집해 선발진을 보강하는 행보를 보였다. 다만 이번에는 트레이드로 그 포문을 열었다는 것이 차이점이었다.
트레이드 파트너는 선발투수가 풍족한 LA 다저스였다. 마침 다저스는 사치세 회피를 위해 페이롤 감축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었다. 페이롤에 당분간 여유가 있던 애틀랜타와는 이상적인 궁합이었다. 취임 직전까지 다저스의 부사장으로 활약했던 애틀랜타의 알렉스 앤소폴로스 신임 단장의 이력도 트레이드 성사에 일조했다.
* 애틀랜타 – 다저스 트레이드
애틀랜타 Get: 애드리안 곤잘레스, 브랜든 매카시, 스캇 캐즈미어, 찰리 컬버슨 (총 1년 5150만 달러) + 450만 달러
다저스 Get: 맷 켐프 (2년 4350만 달러)
이 트레이드로 애틀랜타는 2018시즌 약 3000만 달러의 페이롤을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대신 켐프를 보내면서 2019시즌 페이롤 정리와 외야의 교통정리를 동시에 진전시킬 수 있었고, 베테랑 선발투수 매카시와 캐즈미어를 선발로 기용할 기회까지 얻었다.
막상 두 베테랑은 이렇다 할 활약을 남기지 못하고 빠르게 팀을 떠났지만, 애틀랜타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진짜 구세주를 만났다.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3월에야 팀에 합류했음에도 선발진의 한 축을 완벽하게 지탱한 아니발 산체스(25경기 7승 6패 ERA 2.83)가 그 주인공이다.
한층 젊어진 애틀랜타는 시즌 초부터 심상치 않은 질주를 선보였다. 5월 초에는 지구 선두로 올라섰고, 전반기를 52승 42패의 준수한 성적으로 끝마쳤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8월 중순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자리를 추격했지만, 9월 들어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애틀랜타의 지구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반면 애틀랜타는 시즌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8월 13일 이후로 쭉 지구 1위 자리를 사수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해 온 트레이드 데드라인 시점의 행보도 호평 받을 만했다. 그간의 리빌딩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이뤄졌음을 만천하에 증명해낸 시즌이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맞붙은 다저스는 공교롭게도 애틀랜타가 가장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했던 팀이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1차전부터 다저스에게 기선제압을 당하더니, 다방면에서 경험 부족을 노출하면서 5년 전과 똑같이 다저스에게 1승 3패로 패배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애틀랜타의 올 시즌이 예상을 여러모로 뛰어넘은 놀라운 시즌이었음은 분명하다.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밀워키의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 상까지 수상해냈다.
MVP: 프레디 프리먼
162경기 23홈런 10도루 98타점 0.309/0.388/0.505 wRC+ 137 fWAR 5.2
도끼 군단의 2대 대장 (사진=Flickr James Anderson, CC BY- SA 2.0)
리빌딩이 본격적인 결실을 내기 시작한 올해도 애틀랜타의 팀 내 MVP는 프리먼이었다(야구공작소 리뷰 3년 연속 팀내 MVP 선정). 예년에 비해서는 홈런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2루타로 이를 보완하면서 꾸준한 타격 생산력을 뽐냈다(wRC+ 137, 내셔널리그 6위). 2년간 지켜오던 0.300/0.400/0.500의 슬래시 라인을 재현하는 데는 실패했어도 특유의 정확도와 장타력, 선구안을 앞세워 또 한 번 훌륭한 시즌을 만들어냈다.
건강하게 전경기 출장을 달성하면서 부상으로 50경기가량 결장했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낸 점도 인상깊었다. 2014시즌 이후 처음 달성한 전경기 출장이었다. 유망주 비중이 높은 애틀랜타 타선에서 프리먼은 존재만으로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선수다. 그런 그가 몸소 전경기에 출전하면서 라인업의 중심을 지켰으니, 팀원들이 받은 에너지와 메시지는 결코 작지 않았을 것이다.
수상 실적이라는 면에서도 흡족한 결실을 거둔 시즌이었다. 통산 3번째 올스타에 선정돼 내셔널리그 주전 1루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했으며, 생애 최초로 1루수 실버 슬러거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여기에 시즌 MVP 투표에서도 생애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종전 최고 성적은 2013년 5위).
ROY: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111경기 26홈런 16도루 78득점 0.293/0.366/0.552 wRC+ 143 fWAR 3.7
이제 풍선껌은 아쿠냐가 이어받을까 (사진=Flickr Benjamin White, CC BY- SA 2.0)
애틀랜타의 최고 신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지난 겨울부터 이미 팀 내 최고 선수인 프리먼 못지않은 관심을 끌어모았다. 오프시즌 도중 이뤄진 맷 켐프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아쿠냐에게 주전 자리를 마련해주려는 애틀랜타의 사전 작업이라 해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개막 시점에서 아쿠냐는 오타니 쇼헤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부동의 메이저리그 최고 유망주, ‘제2의 앤드류 존스’로서 막중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개막 이후에도 크리스 브라이언트 같은 선배 슈퍼스타들처럼 서비스 타임 관리를 위해 4월 말에야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특급 유망주’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그러나 전반기의 아쿠냐는 실망스러웠다. 타석에서도 누상에서도 빅리그의 높은 벽을 맞닥뜨린 듯한 모습이었다(43경기 7홈런 2도루 0.249/0.304/0.438). 설상가상으로 5월 말에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리드오프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후반기, 아쿠냐는 68경기 19홈런 14도루 0.322/0.403/0.625의 MVP급 활약을 펼쳐 보이면서 세간의 의심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가장 뜨거웠던 달은 8월이었다. 아쿠냐는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최연소 메이저리거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8개의 월간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면서 이 부문 애틀랜타 프랜차이즈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신인 최다 월간 리드오프 홈런 기록 보유자인 크리스 영(2007년, 9개)에게 한 개 차이로 근접했던 ‘역대급’ 기록이었다. 8월의 신인 상이 아쿠냐에게 돌아간 것은 실로 당연한 귀결이었다.
같은 달, 아쿠냐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든 논란에도 이름을 올렸다. 8월 14일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경기에서 하루에만 두 차례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낸 다음날, 마이애미의 선발로 나선 호세 우레냐는 타석에 들어선 아쿠냐의 팔꿈치에 시속 97.5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던져 넣었다. 이를 계기로 메이저리그의 ‘꼰대 문화’가 대대적으로 언론 보도를 탔고, 아쿠냐는 의도치 않게 사건의 주요 인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아쿠냐는 후반기 대활약에 힘입어 후안 소토와의 치열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26개의 홈런은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였고, wRC+는 143으로 팀의 간판 프리먼보다도 높았다. 심지어 시즌 MVP 투표에서도 전체 12위에 오르면서 신인이라는 조건 없이도 리그를 대표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리지만 않는다면, 당장 내년부터 프리먼을 넘어 애틀랜타의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올라설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 우승의 주역들
마이크 폴티뉴비치: 31경기 13승 10패 183이닝 202K ERA 2.85 FIP 3.37 ERA+142 fWAR 3.9
션 뉴컴: 31경기 12승 9패 164이닝 160K ERA 3.90 FIP 4.14 ERA+ 104 fWAR 1.9
‘깜짝 활약’의 아니발 산체스와 함께 올 시즌 애틀랜타 선발진을 견인한 것은 두 젊은 투수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아마추어 시절부터 우수한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투수들이다. 폴티뉴비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우완투수로, 지난 에반 개티스 트레이드 당시 애틀랜타로 소속을 옮겼다. 뉴컴 또한 LA 에인절스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수준급 좌완 유망주다. 뉴컴은 2015년 안드렐톤 시몬스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전까지는 해결하지 못한 숙제를 안고 있었다. 폴티뉴비치는 매력적인 패스트볼과 나쁘지 않은 컨트롤을 지녔지만 잦은 피홈런 탓에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뉴컴은 피홈런을 많이 허용하지 않는 대신 컨트롤 문제가 심각했다. 원인은 서로 달랐지만, 지난 시즌 두 투수가 선발 등판 시 소화한 평균 이닝은 모두 5이닝 남짓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두 투수는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폴티뉴비치는 팀 선발투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이어간 끝에 포스트시즌에서도 1선발 중책을 맡았다. 뉴컴은 여전히 간헐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렸지만 커리어 최초로 규정 이닝을 채웠고, 다저스 타선을 노히트노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확실한 가능성을 뽐냈다(7월 29일 다저스 상대 8.2이닝 노히트).
닉 마카키스: 162경기 14홈런 93타점 78득점 0.297/0.366/0.440 wRC+ 114 fWAR 2.6
조용하지만 꾸준한 활약의 대명사 마카키스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주연보다는 ‘명품 조연’으로 보내왔다. 지난해까지 추신수와 함께 ‘올스타 경력이 없는 스타 선수’의 대표 격으로 꼽혔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데 1983년생의 이 베테랑은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릎을 굽힌 타격 폼을 장착하더니, 더없이 화려한 ‘늦바람 시즌’을 만들어냈다. 전반기 동안 wRC+ 133의 불 붙은 타격을 이어간 끝에 생애 첫 올스타로 선발되는 반전을 일으키고 만 것이다. 페이스가 떨어진 후반기에도 마카키스는 전경기 출장을 놓치지 않으며 특유의 꾸준함을 과시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골드 글러브, 실버 슬러거를 동시에 석권하는 영광을 누리기까지 했다. 애틀랜타와의 4년 4400만 달러 계약을 조용하게 마무리할 것처럼 보였던 그는 뜻밖의 ‘FA 로이드’ 덕분에 올겨울에도 꽤 윤택한 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지 알비스: 158경기 24홈런 14도루 72타점 0.261/0.305/0.452 wRC+ 100 fWAR 3.8
애틀랜타의 분위기메이커(사진=Flickr Ted Jones, CC BY- SA 2.0)
애틀랜타의 후반기를 지배한 선수가 아쿠냐였다면, 전반기의 애틀랜타를 견인한 선수는 단연 아지 알비스였다. 오히려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을 때 안겨준 놀라움은 알비스가 더했다. 알비스 역시 애틀랜타를 대표하는 대형 유망주였지만, 미 전역을 대표하는 유망주였던 아쿠냐와는 기대치에 분명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쏟아져 나오는 장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놀라움’을 넘어 ‘당혹스러움’에 가까웠다. 알비스는 본래 마이너리그 통산 390경기에서 16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을 만큼 장타자와는 거리가 있던 선수였고, 데뷔 시즌인 작년에도 57경기 6홈런을 기록하면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장타력을 선보였다. 그러던 알비스가 올 시즌 전반기에만 홈런 20개를 쓸어담았다. 내셔널리그 홈런 순위에서 놀란 아레나도, 브라이스 하퍼, 폴 골드슈미트의 바로 뒤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이라는 영예까지 만끽하게 된 알비스였다.
하지만 후반기의 부진은 전반기의 활약만큼이나 극적이었다(전반기 OPS 0.834 → 후반기 OPS 0.624). 특히 4개로 급감한 홈런 개수가 치명적이었다. 그럼에도 결코 비관할 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알비스는 아직도 만 21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차갑게 식어버린 후반기보다는 더없이 화려했던 전반기의 기억이 더 강렬하게 남는 이유다.
총평
애틀랜타 왕조 재건의 공을 독차지할 앤소폴로스(사진=Flickr John Lott, CC BY- SA 2.0)
애틀랜타의 2018시즌은 신예 발굴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이상적인 시즌이었다. 야수진에서는 아쿠냐의 성공적인 데뷔 외에도 알비스의 장타력 폭발, 요한 카마고와 찰리 컬버슨의 예상치 못한 활약 같은 호재들이 줄을 이었다. 아쿠냐와 알비스를 주축으로 하는 애틀랜타의 젊은 센터 라인은 앞으로도 팀 장기 계획의 중추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투수진에서도 콜비 알라드, 카일 라이트, 마이클 소로카, 맥스 프리드, 투키 투쌍, 루이스 고하라, 브라이스 윌슨 등 무수한 수준급 투수 유망주들이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A.J. 민터와 셰인 칼 또한 승리조 불펜 투수로 손색이 없는 자질을 선보였다. 현재까지는 폴티뉴비치가 가장 앞서 나가고 있지만, 당장 내년 중에도 다른 선수들이 얼마든지 치고 나갈 수 있는 ‘화수분’이라는 점이 바로 애틀랜타 투수진의 진정한 저력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2019시즌 예상 페이롤은 약 1억 350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사치세 기준선인 2억 600만 달러까지는 거의 7000만 달러나 여유가 있다. 하지만 앤소폴로스 단장의 근래 인터뷰 방향을 감안하면 당장 이번 오프시즌부터 대형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승 전력 구축에 방점을 찍으려 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앤소폴로스와 재결합한 도날드슨, 이제 내셔널리그에 도전(사진=Flickr Keith Allison, CC BY- SA 2.0)
이번 오프시즌 동안 애틀랜타가 보강을 고려해야 했던 포지션은 다음과 같다. 선발투수, 마무리투수, 포수, 그리고 마카키스의 빈자리이다. 이 가운데 선발진의 공백은 우선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보는 쪽으로 해결을 꾀할 듯 보인다. 다만 최근 구단 내부에서 FA 좌완 댈러스 카이클을 영입 희망 리스트에 올렸다는 소식이 보도된 만큼, 외부 영입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듯하다.
마카키스가 FA 시장에 나서면서 공석이 된 프리먼 곁의 중심 타자 자리에는 1년 2300만 달러에 합류한 ‘FA 재수생’ 조시 도날드슨이 들어섰다. 2번 타순에 배치될 도날드슨에게 프리먼의 짐을 덜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본래 포지션이 3루수인 만큼, 이번 시즌 3루를 책임졌던 요한 카마고와 유격수를 맡아준 댄스비 스완슨 가운데 한 명이 벤치로 물러나게 될 전망이다. 외야의 2자리를 인시아테와 아쿠냐가 확정한 상황에서, 현재 남은 한자리는 애덤 듀발에게 맡기거나 FA 외야수 영입으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킴브럴하면 떠오르는 팀 애틀랜타(사진=Flickr Steven Beckworth, CC BY- SA 2.0)
한편,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마무리투수 아로디스 비즈카이노 대신 제대로 된 마무리투수를 구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이에 관해서는 크레이그 킴브럴과의 재결합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만 30세로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6년 1억 달러 계약의 구원투수 최고 대우를 요구하고 있는 킴브럴과의 협상은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애틀랜타에서 데뷔해 스타로 올라섰던 그의 친정 팀 컴백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시나리오다. 마침 애틀랜타는 베테랑 포수 커트 스즈키가 떠난 자리를 브라이언 맥캔으로 메꾸면서 ‘옛 스타들의 귀환’을 향해 첫걸음을 내디딘 참이다.
건강한 재정, 젊은 선수층, 순조로운 유망주 육성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애틀랜타의 미래는 그 어느 팀보다도 밝고 희망차다. 과연 애틀랜타는 선트러스트 파크라는 새로운 ‘도읍지’에서 ‘왕조 2기’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을까.
기록 출처: MLB.com, Fangraphs, Baseball Reference, Roster Resource
에디터=야구공작소 이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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