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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4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By 장호재
2024년 6월 21일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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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서한 >

라이언 와이스(Ryan Weiss), 한화 이글스

1996년 12월 10일생(만 27세)

선발투수, 우투우타, 193㎝ 95.3㎏

2024시즌(독립리그) 하이 포인트 로커스 9경기(9선발) 3승 4패 45.2이닝 73K 20BB ERA 4.34

계약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 2,000달러, 연봉 4만 8,000달러, 인센티브 4만 달러)

 

6월 2일 한화는 김경문 감독 체제에 들어갔다. 산체스의 부상 복귀와 새로운 외인 투수 바리아의 합류로 반등을 노렸다. 이후 새 감독과 14일까지 승률 0.556을 기록하며 전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15일 산체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미 5월 팔꿈치 통증으로 3주간 휴식을 취했기에 이번엔 더 긴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한화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17일 KBO 세 번째로 단기 대체 외국인 용병 제도를 통해 새 용병 투수를 영입했다. 2023년 CBPL 푸방 가디언즈에서 뛰었던 라이언 와이스다.

 

배경

와이스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라이트 주립 대학교에서 186.2이닝 172K ERA 2.80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8년엔 호라이즌 리그 챔피언십1 우승을 이끌며 팀의 여덟 번째 NCAA 챔피언십 진출에 기여했다.

그리고 당해 만 21세에 MLB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29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되었다.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ACL)에서 데뷔 경기를 치른 후 바로 로우 싱글A로 진출했다. 이후 12경기 모두 오프너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K/9 8.28 BB/9 0.92).

이듬해인 2019년에는 애리조나 유망주 18위로 뽑히며 빅리그 4, 5선발급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싱글A에서 본격적으로 선발로 등판하며 96.2이닝 ERA 3.44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8월 하이 싱글A에 진출해 첫 경기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했지만 이후 주춤했다.

와이스는 당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약 146㎞/h였다. 빅리그에 진출할 정도가 아니라 생각했다. 스텝업을 원했던 와이스는 멘탈 코치였던 다니엘 바드의 도움을 받아 Byoung Physical Therapy에서 생체역학 평가와 훈련을 받았다. 이후 역학적 변화를 이뤘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약 5㎞/h나 상승시켰다. 자신에 대한 냉철함이 이뤄 준 성장이었다.

 

2021년 A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6월 중순까지 8번의 선발 등판 중 5번이나 5이닝을 못 채우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으로 전환해 9.1이닝 1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AAA에 입성했다. AAA에선 30.1이닝 ERA 5.04로 조금 버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아 룰5 드래프트 전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다.

2022년 다시 AA에서부터 시작했다. 5월 ERA 0.79를 기록하며 AAA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35.2이닝 ERA 7.82로 여전히 고전했다. 결국 6월 26일 DFA가 됐고 7월 1일 캔자스 시티의 웨이버 클레임을 받았다. 이적 후에도 AAA에서 고전했지만, 다행히 10월 26일 캔자스 시티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3년에도 부진한 성적은 여전했고 결국 5월 방출당했다. 이후 ALPB2 하이 포인트로 팀을 옮겼다. 다시 선발 투수로 출장해 9경기 54.2이닝 ERA 4.61 기록했다.

당해 6월 CPBL 푸방 가디언스 외국인 투수였던 타일러 애플러가 미국 재진출을 위해 팀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푸방은 와이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와이스는 그 손을 잡았고 8월부터 팀에 합류해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팀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2023시즌 성적 (푸방 가디언스)

5경기(5선발) 4승 1패 31이닝 52K 12BB ERA 2.32

2024년 와이스는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독립 리그로 돌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6월 17일 한화와 계약을 맺으며 KBO에 입성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와이스는 포심과 싱커 두 가지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먼저 포심은 Baseball Savant 마이너리그 데이터 기준 2022년 구사율이 56%로 전체 구종 중 가장 높았다. 2022년 팬그래프닷컴에서 20-80 스케일 50점으로 빅리그 평균 정도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당해 패스트볼 xwOBA가 10% 이상 구사한 4개 구종 중 가장 높은 0.513을 기록했다.

결국 와이스는 볼 배합의 변화를 줘 2023년 싱커와 스위퍼를 장착했다. 두 구종을 주로 던지게 되면서 포심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 2023년 와이스 구종 비율, 평균 구속 (단위 : %, ㎞/h) >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사한 싱커는 xwOBA 0.444를 기록했다. 스위퍼와의 시너지도 내며 2023년 FIP가 2022년 대비 약 2.5만큼 감소하는데 기여했다. 땅볼 유도에도 효과적이었다. 싱커 인플레이 타구 중 약 56%가 0도 미만이었다. 다만 제구가 불안정해 다소 한 가운데에 몰리는 공이 많았다.

< 2023년 와이스 싱커 히트맵 >

< 2023년 와이스 싱커 피치 히트맵 >

다음은 와이스의 주 무기인 스위퍼다. 좌우 타자 모두에게 구사했다. 2023년 우타 상대 52%, 좌타 상대 32.2%의 구사율을 기록했다. 피장타율 0.272로 위력도 있었다. Whiff%는 18%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구사한 구종 중 헛스윙을 가장 잘 끌어냈다. 다만 스위퍼도 제구가 일정하지 않다. 충분히 위력 있는 구종인 만큼 제구가 조금만 더해진다면 KBO리그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 2023년 와이스 좌우 타자별 구사율 및 Whiff% (단위=%) >

< 2023년 와이스 스위퍼 피치 히트맵 >

다음 구종은 커터다. 2022년엔 좌우를 가리지 않고 구사했고 볼 배합을 바꾼 2023년엔 좌타자에게 주로 구사했다. 하지만 2023년 피장타율이 1.400으로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좌타 상대 피안타율도 우타 상대보다 1할이나 더 높은 0.318을 기록했다.

성공의 판도는 결국 체인지업이 결정할 것이다. 2022년 20-80 스케일 40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진 못했다. 2022년에 약 10%의 구사율을 기록했지만 2023년 AAA에선 던지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 출장해야 하는 만큼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당장 구사하는 덴 문제가 없을 걸로 보인다. 2019년 선발 투수로 출장했을 당시에 체인지업을 구사했는데 근래 ALPB와 CPBL에서 선발 투수로 출장했기 때문이다.

제구력은 2022년 팬그래프닷컴에서 20-80 스케일 50점으로 빅리그 평균 정도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AAA 기록은 좋지 않았다. 2021년 AAA에서 K/9 11.27 BB/9 4.45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와일드씽 유형의 투수였다. 다만 AA와 근래 활동한 ALPB에선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주었다. 앞서 언급한 싱커와 스위퍼 제구 문제는 2023년부터 두 구종을 본격적으로 던졌기 때문에 조금 미숙했던 것일 수도 있다.

< 와이스 AA, AAA, ALPB 통산 기록 >

마이너리그 생활 간 부상 이력이 없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작년 6월부터 계약 직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기 때문에 선발 경험도 충분하다.

 

전망

6월 20일 기준 한화는 리그 7위로 5위 SSG와 4경기 차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막 후반기로 접어드는 만큼 가을야구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다. 6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선 비어있는 외인 투수 한 자리를 와이스가 잘 채워줘야 한다.

싱커, 커터, 스위퍼, 체인지업. 우리에게 조금은 익숙한 조합이다. 작년 KBO MVP 페디, 올해 엄청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네일의 구종이다. KBO 타자들에게 아직 덜 익숙한 볼 배합은 장점이 될 수 있다. 물론 와이스에게 두 선수만큼의 성적을 기대하긴 어렵다. 네일과 페디의 마이너리그 성적이 와이스보다 월등히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충분히 기대는 걸어볼 만하다. 현재 ALPB에는 몇 년 전이면 AAA에서 뛸 만한 선수들,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얻어볼 만한 베테랑 선수들이 몇 명씩 소속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근래 ALPB 수준이 AA보다 높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KBO리그에서 독립 리그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

와이스는 단기 대체 외국인 제도로 영입됐기 때문에 정식 용병이 될 좋은 기회를 얻었다. 산체스가 지난 3번의 등판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 과연 한화의 남은 한 장의 외인 교체 카드를 와이스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참조 = Baseball Savant, Fangraphs, Baseball America, Baseball Reference, Baseball Prospectus, CPBL, CPBL STATS

야구공작소 장호재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민경훈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서한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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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라이즌 리그 챔피언십(Horizon League Baseball Championship) : NCAA Division1에 속한 호라이즌 컨퍼런스의 포스트 시즌으로 토너먼트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위 대회인 NCAA Division1 Baseball Championship에 자동 진출하게 된다.
  2. ALPB(Atlantic League of Professional Baseball) :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독립 리그로 현 미국 독립 리그 중 가장 수준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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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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