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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2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

By 정재경
2022년 5월 23일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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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애플러 (Tyler Eppler)

 

선발투수, 우투우타, 196cm,104kg 

2014년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1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마이너리그 통산성적 (130경기(115선발)13승,6패,1세이브,664이닝,163BB,466K,ERA4.24)

일본리그 성적(24경기(0선발)4승,4패,31.1이닝,9BB,25BB, ERA4.02)

*2020년 등판 기록 없음

 

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마지막 한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키움의 분전은 예상 밖이었다. 김하성의 공백과 송우현의 음주운전 이탈, 시즌 중 한현희와 안우진의 징계, 개인사로 인한 브리검의 계약 해지, 외국인 타자의 연이은 실패 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투수 운용과 타격왕을 차지한 이정후의 활약으로 키움은 4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키움의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다. 팀의 4번 타자와 마무리 투수가 떠났고 내야 수비진은 불안하다. 거물급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으나 어떤 기량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라인업 곳곳에 물음표가 찍혀있는 키움의 현 상황이다. 브리검과 유사한 스타일로 평가받는 애플러가 KBO 맞춤형 용병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배경

애플러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6라운드 전체 191번으로 지명됐다. 당시 그는 큰 키의 평균 92~93마일, 최고 95마일의 직구와 평범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러스 피치가 될 구종이 없었기에 탈삼진율이 낮은 편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애플러는 차근차근 레벨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4년 싱글A에서 평균자책점 2.49, WHIP 0.95를 기록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 6.4개로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니었다. 확실히 상위리그에 도전할 만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스터프는 아쉬웠다.

2015년 초 스프링 트레이닝 중 팔꿈치 통증을 겪으며 AA로 승격하지 못했다. 복귀 후 첫 3경기에서 방어율 6.94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승격 전까지 방어율 1.66로 안정감을 되찾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 활약으로 시즌 중 AA로 콜업되었다. 

2016년 AA에서 방어율 3.99, whip 1.29를 기록했다. 볼넷은 자주 허용하지 않았지만, 팀의 기대보다 피안타가 높았다. 당시 리그 평균 피안타/장타율은 0.259/0.389였으나 애플러의 성적은 0.280/0.429로 그보다 좋지 않았다.

2017년 AA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136이닝을 소화하며 4.8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세부 지표는 좋지 못했다. 특히 좌타자 상대로 좋지 못했는데 피안타/장타율이 0.341/0.573으로 매우 부진했다. 특히 리포트에서는 피안타가 너무 많은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2018년 AAA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피안타가 지나치게 높은 부분 때문인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선택받지 못했다. 시즌을 끝으로 마이너 FA자격을 얻게 되었지만, 그는 일본 무대로의 도전을 선택했다. 기자들은 확실한 수입과 콜업을 위한 실적을 쌓기 위해 일본행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일본 무대에서 한 번도 선발투수로 등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불펜투수감으로 고려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강한 스터프가 아닌 컨트롤과 코너워크로 타자와 승부하는 특성상 불펜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진 못했다.

2021년 마이너 무대에서조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슬라이더의 각을 살리기 위해 팔 각도를 낮추는 투구폼의 변화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후 도미니카에서 윈터 시즌을 보내며 원래의 팔 각도와 폼을 되찾는 데 노력했고, 그곳에서 키움의 운영팀장과 고형욱 단장을 만나 KBO리그에 오게 되었다.

 

스카우팅 리포트

애플러가 던지는 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중 슬라이더는 데뷔 이래 항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커터와 슬라이더의 중간형태인 슬러터를 던진다’ 라며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커브는 슬라이더가 크게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인지업의 장착을 항상 요구받아 왔다. 따라서 체인지업의 완성도에 따라 KBO에서의 연착륙이 크게 좌우될 것이다. 플러는 196cm에 104kg으로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다. 신체조건에 비해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다. 최고 구속 95마일(152km)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평균 구속은 91마일(146.5km)이다.

제구력도 훌륭한 편이다. 아웃코스를 공략하는 피칭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커리어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도 2.21로 낮은 편이다. 존을 공략하다 안타를 허용할지언정 볼넷은 잘 주지 않는 투구를 하고 있다. 오히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피칭이 볼넷을 남발하는 것보다는 백번 나을 것이다.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한 걱정도 덜어도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러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19년에는 불펜으로 뛰었지만, 2021년 선발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또 NPB에서의 한 시즌을 통해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전망

애플러의 장단점은 시범경기 동안 여실히 드러났다. 바깥쪽 제구와 변화구가 돋보였던 첫 번째, 두 번째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공이 조금씩 몰렸던 세 번째 경기에서는 5실점으로 무너졌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기도 전에 난타당한 모습이었는데 키움 입장에서는 절망 편과 희망 편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불안 요소를 살펴보면 애플러의 AAA시절 통산 K/9은 6.53으로 삼진을 잘 잡는 유형은 아니다. 하지만 키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야수들의 실책으로 주자가 쌓였을 때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KBO에서는 상위급인 평균 91마일의 빠른 공과 루키 시절부터 인정받은 슬라이더를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이다.  

희망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투구하는 손은 다르지만 자신의 강점과 KBO리그에 대한 이해를 통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요키시가 있다. 또 완급조절과 타자와의 수 싸움에 능한 정찬헌도 같이 있다. 존을 활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밝힌 만큼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혔던 ‘가족’이라는 동기부여도 있는 만큼 제2의 브리검이 될지  제2의 스미스가 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희망편에서 확인한 것처럼 계약 규모로 아직 그의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절망 편이 계속된다면, 작년 스미스의 경우가 그랬듯이 키움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데 망설이는 팀은 아니다. 

 

참고=Baseball America, Baseball Reference, piratesprospect.com

야구공작소 정재경 칼럼니스트

에디터=야구공작소 곽찬현 전언수

일러스트=야구공작소 이찬희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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