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작소 20시즌 리뷰] NL 동부- 좋은 팀, 나쁜 팀, 이상한 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11년만에 왕좌를 되찾아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시즌 시작 전부터 혼돈의 지구가 될 조짐이 보였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마이크 소로카를 필두로 한 젊은 선수들의 성공적인 연착륙으로 강팀이 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부상자들이 많았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사이영 2연패에 성공하며 자신의 시대임을 알린 제이콥 디그롬을 중심으로 한 뉴욕 메츠, 그리고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까지. 마이애미 말린스를 제외하면 모두가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는, 혼돈의 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무조건 달린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윈나우 팀들은 2020시즌을 앞두고 각자 바쁘게 움직였다. 비록 FA 시장의 최대어, 게릿 콜을 영입한 팀은 없었으나 다른 대형 계약들이 연이어 터졌다. 옵트아웃을 선언한 WS MVP 스트라스버그에게 7년 총액 2억 4,500만 달러를 안겨주며 스토브리그를 시작한 내셔널스는 지난 시즌 리그 최악이었던 불펜 보강에 주력했다. 휴스턴의 가을을 이끌었던 우완 윌 해리스를 영입했고, 다니엘 허드슨을 잔류시켰다. 또한 플래툰 1루수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에릭 테임즈를 단년 계약으로 데려오고 스탈린 카스트로도 영입하는 등 여러 포지션들을 보강하였다. 그들의 목표는 다시 한번 왕좌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시즌 종료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경질한 필리스는 위닝 멘탈리티를 팀에 정착시키기 위해 조 지라디를 선임했다. 애런 놀라 외에 믿을 만한 선발이 없었던 그들은 지난 2년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메츠의 잭 휠러를 5년 총액 1억 1,8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또한 FA 재수를 택한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단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특히 휠러의 경우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보다 적은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음에도 이뤄낸 영입이라 쾌거였다.

같은 지구의 필리스에게 잭 휠러를 빼앗긴 메츠는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릭 포셀로, 마이클 와카와 단년 계약을 맺었다. 또한 야심차게 영입했던 에드윈 디아즈(7블론, ERA 5.59)가 크게 흔들리자 델린 베탄시스와도 옵션 포함 단년 계약을 체결해 불펜을 보강하고자 노력했다.

지구 우승팀 브레이브스는 타선에는 마르셀 오주나를, 투수진에는 콜 해멀스를 단년 계약으로 영입하며 젊고 역동적인 선수단 구성 속에 방점을 찍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보강했다. 시애틀과 계약이 끝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와의 스플릿 계약 등 뎁스 보강을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사라진 선수들

무조건 달린다는 각오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은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캠프는 중단되었고, 건강에 대한 위험 속에 연봉을 포기하며 시즌 불참을 선언하는 ‘코로나 옵트아웃’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내셔널스 1루수 라이언 짐머맨과 선발 조 로스, 메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 브레이브스 선발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이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시즌을 포기했다.

한편 옵트 아웃이 없었던 말린스는 필리스와의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선수와 코치 등 14명이 코로나에 감염되어 멈춰 서야만 했다. 7월 27일 최초 보도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말린스는 8월 4일까지의 경기를 모두 취소해야만 했다. 최악의 상황은 바이러스가 다른 팀 선수단에도 전염되어 리그가 재개 불능 상황에 빠지는 것이었으나 다행히 말린스와 경기를 치렀던 필리스 선수단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타나진 않아 메이저리그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사무국의 조사 결과 말린스 선수단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드러나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정말 단어 그대로 사라진 선수가 발생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2017년 메츠와 4년 총액 1억1천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3년간 119경기 출장에 그친 뉴욕 메츠의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바로 그 주인공. 8월 2일 돌연 구단과 연락 두절된 그는 이후 에이전트를 통해 시즌 불참 의사를 밝히며 많은 비판 속에 계약 마지막 해를 마무리했다.

 

좋은 팀, 나쁜 팀, 이상한 팀- 좋은 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팀은 없었다.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로 8월 5일까지 경기가 전면 취소되어 2승 1패 승률 0.666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말린스가 복귀한 이후 지구 1위는 항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차지였다. 선발진의 경우 맥스 프리드와 신인 투수 이안 앤더슨이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맥스 프리드는 옆구리 부상으로 풀 시즌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7승 무패 ERA 2.25의 빼어난 활약으로 시즌 중반까지 사이영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선발진은 이 둘이 다였다. 선발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소로카, 해멀스는 부상으로 쓰러졌고, 4, 5선발을 맡은 선수들이 크게 부진하는 등 선발진(ERA 5.51 리그 28위)이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브레이브스는 타선에서의 폭발력을 통해 이를 충분히 만회했다. 타선을 이끈 선수는 마르셀 오주나와 애틀란타의 심장으로 불리는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이 둘은 아름다운 시즌을 보내며 각각 MVP 투표에서 6위와 1위에 올랐다. 오프시즌 1년 1800만달러 계약을 맺었던 오주나는 조쉬 도날드슨에 이어 ‘FA 재수학원’ 애틀란타의 1년 계약 성공사례가 되었다. 이외에도 아쿠냐, 다노 등이 이 둘의 뒤를 든든히 받쳐주었다.

 

아름다운 시즌을 보낸 프리먼과 오주나

프레디 프리먼: 60경기 262타석 .341/.462/.640 13홈런 wrc+187

마르셀 오주나: 60경기 267타석 .338/.431/.636 18홈런 wrc+179

 

좋은 팀, 나쁜 팀, 이상한 팀- 나쁜 팀

브레이브스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것에 비해 메츠, 필리스, 내셔널스는 모두 실망스러웠다. 메츠는 wRC+122(리그1위)의 강력한 타선을 가지고도 지구 4위에 그쳤는데, 득점권에서의 OPS(0.732)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OPS(0.843)보다 현저히 낮았던 타선은 많은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도미닉 스미스가 리그에서 프레디 프리먼 다음으로 가장 많은 2루타를 생산해내는 등 지난 시즌의 활약보다 더 발전한 모습(.316/.377/.616 10HR)을 보여주었지만 작년 시즌 53홈런 신인왕 피트 알론조의 소포모어 시즌 부진(.231/.326/.490 16HR)이 뼈아팠다. 그래도 충분히 폭발력 있었다는 평가를 받은 타선과는 반대로 마커스 스트로만이 이탈한 선발진은 실망스러웠다. 잭 휠러의 빈자리를 채워주길 기대했던 마이클 와카와 릭 포셀로는 6점대에 가까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제이콥 디그롬만은 여전히 건재했다. 비록 3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는데 실패했지만 데뷔 이래 가장 많은 9이닝당 13.76개의 삼진을 잡아내어 68이닝만에 fwar 2.6을 적립, 자신이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불펜에서는 에드윈 디아즈가 ERA 1.75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베탄시스와 파밀리아가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제구 불안을 겪은 불펜들

에드윈 디아즈: 26경기 25.2이닝 ERA 1.75 BB/9 4.91

쥬리스 파밀리아: 25경기 26.2이닝 ERA 3.71 BB/9 6.41

델린 베탄시스: 15경기 11.2이닝 ERA 7.71 BB/9 9.26

 

페이롤 2억 달러를 돌파한 필리스는 올해도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작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무너졌던 그들은 올해도 시즌 막판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FA로 영입되어 제 몫을 해주던 잭 휠러가 시즌 막판 바지를 입다 손톱을 다치는 다소 황당한 부상을 당하며 추진력을 잃은 것. 시즌 막판까지 5할대 승률을 유지하며 포스트시즌의 불씨를 이어갔으나 마지막 8경기에서 1승 7패를 기록,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필리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불펜. 시즌 전부터 믿을 만한 불펜 투수가 보이지 않았던 필리스는 마무리 헥터 네리스마저 8월까지 ERA 7.56으로 흔들렸다. 약점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던 브랜든 워크맨, 히스 험브리, 데이비드 펠프스 등 많은 자원들을 영입했지만, 필리스의 불펜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적 후 마무리 투수로 기용된 워크맨은 ERA 6.92를 기록하며 무너졌고, 히스 험브리와 데이비드 펠프스의 ERA는 12점을 상회하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올 시즌 필리스 불펜이 기록한 WPA(승리 확률 기여도) -7.35는 압도적인 리그 꼴찌로,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을 노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불펜의 충격적인 방화 속에서 필리스 팬들의 쓰린 마음을 달래준 ‘소주 한잔’은 알렉 봄의 성공적인 데뷔였다. 2019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봄은 올 시즌 초중반 빅리그에 콜업, 44경기 .338/.400/.481 4HR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냈다. 비록 3루 수비와 코너 야수로서 다소 부족한 파워가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지만, 팀의 중심 타선에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는 타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올해 필리스의 최대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괜히 트레이드했나?

브랜든 워크맨: 14경기 13이닝 ERA 6.92 FIP 6.96 fWAR -0.5

히스 험브리: 11경기 9.1이닝 ERA 12.54 FIP 13.05 fWAR -0.8

데이빗 펠프스: 10경기 7.2이닝 ERA 12.91 FIP 9.97 fWAR -0.4

 

스트라스버그는 8월초 복귀 후 2경기 5이닝만을 소화하고 다시 부상(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시즌 아웃, 수술대에 올랐다. 스트라스버그가 빠진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탱해줬어야 할 슈어저와 코빈도 덩달아 흔들렸다. 슈어저는 아직 여전한 구위(K/9 12.69-> 2020년 12.30)를 뽐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피홈런이 급증,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ERA 3.74를 기록하였다. 코빈은 구위(포심 구속 91.8mph -> 90.1 mph)와 함께 성적이 급락,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ERA 4.66을 기록하였다. 팀 페이롤의 45%를 차지하는 스트라스버그, 슈어저, 코빈 세 트리오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내셔널스는 다음 시즌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내셔널스의 올 시즌 위안거리는 후안 소토와 트레이 터너의 각성이다. 후안 소토는 코로나 복귀 이후 47경기 .351/.490/.695 13홈런 wRC+20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MVP투표 5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타격 어프로치의 변화를 통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 낸 트레이 터너는 MVP 투표 7위에 올랐다. 2022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터너가 올 시즌 뛰어났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흔들리는 525M 트리오

맥스 슈어져: 5승 4패 67.1이닝 ERA 3.74 FIP 3.46 fWAR 1.8

패트릭 코빈: 2승 7패 65.2이닝 ERA 4.66 FIP 4.17 fWAR 1.2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0승 1패 5.0이닝 ERA 10.80 FIP 5.59 fWAR 0.0

 

좋은 팀, 나쁜 팀, 이상한 팀- 이상한 팀

 

코로나 확진자 이슈로 시즌 초 많은 경기가 취소되었던 말린스는 스케쥴을 맞추기 위해 6차례나 더블헤더를 진행하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시즌 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최약체라고 평가받던 전력과 코로나 이슈까지, 아무리 단축시즌이어도 모두가 올해의 말린스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플로리다 시절부터 도깨비팀의 면모를 보여주던 그들은 시즌 막판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득점(263점)이 실점(304점)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운이 따랐다는 평을 받지만 많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어냈다. 데뷔 이후 첫 3할 시즌을 보낸 미겔 로하스(.304/.392/.496)가 타격 잠재력을 늦게나마 폭발시키며 타선을 이끌었고, 투수진은 식스토 산체스의 충격적인 데뷔가 있었다. J.T. 리얼무토 트레이드의 대가로 팀에 합류한 산체스는 데뷔전 5이닝 3실점 승리, 두번째 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 10K를 잡아내는 등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산체스 외에도 파블로 로페즈, 샌디 알칸타라가 지난 시즌에 이어 성공적으로 로테이션에 안착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외야 3인방의 뒤 이을 선발 3인방?

파블로 로페즈: 6승 4패 57.1이닝 ERA 3.61 FIP 3.09 fwar 1.6

식스토 산체스: 3승 2패 39.0이닝 ERA 3.46 FIP 3.50 fwar 1.0

샌디 알칸타라: 3승 2패 42.0이닝 ERA 3.00 FIP 3.72 fwar 0.9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만난 신시내티 레즈에게 22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주며 간단히 제압,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하였고 돌풍을 일으킨 마이애미 말린스까지 스윕으로 잡아내며 LA 다저스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만났다.

시리즈 1,2차전을 혈전 끝에 힘겹게 승리한 애틀란타는 3차전을 카일 라이트가 0.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손쉽게 내줬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타선이 대폭발하여 3승 1패로 월드시리즈 진출 목전까지 다다랐다. 하지만 2:0으로 앞서고 있던 5차전 3회말, 오주나의 충격적인 주루 플레이 실수를 계기로 다저스에게 흐름을 내주고 6차전까지 연달아 내주었다. 이어지는 7차전 4회초, 브레이브스는 오스틴 라일리가 다소 어이없는 주루 실수를 범해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마치 5차전의 데자뷰처럼 다저스에게 경기 흐름이 넘어갔고, 결국 코디 벨린저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했다. 브레이브스가 다 잡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모든 여정은 마무리되었다. 오주나와 라일리의 주루 실수는 브레이브스 입장에서 두고두고 아쉬울 장면이었다.

 

미궁에 빠진 2021년

뉴욕 메츠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을 인수하며 팀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을 선언해 이번 시장 태풍의 눈으로 도약했다. ‘코로나 옵트아웃’을 선언했던 선발 스트로먼을 퀄리파잉 오퍼를 통해 잔류시키며 스토브리그를 시작한 메츠는 트레버 바우어, 조지 스프링어 등 FA 시장의 최대어들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첫 신호탄으로 우완 불펜 트레버 메이를 영입했고, 포수 제임스 맥캔과(4년 4000만)도 계약에 합의했다.

맷 클렌탁 단장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필리스는 ‘윈나우 전문가’ 돔브로스키 선임으로 윈나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코로나로 인해 재정적 타격을 입는 바람에 리얼무토와 연장계약을 맺지 못했지만, 여전히 필리스는 리얼무토 영입이 유력한 팀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한 그레고리우스가 시장으로 나간 상황에서 유격수 보강 역시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즌 중 데이브 마르티네즈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내셔널스는 슈어저와의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다. 스트라스버그와 코빈의 대형 계약이 남아있는 이상 계속 달려아만 하는 내셔널스도 마찬가지로 전력 보강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여러 대형 FA들과 링크가 되고 있다. 또한 3루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트레이드에도 관심을 드러내는 등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마이애미 말린스는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첫 여성 GM인 킴응을 선임하며 오프시즌을 시작했다. 그들 탱킹 기간 착실히 모은 유망주들과 어린 선발진의 힘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이다.

 

2021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어느 팀이 힘겨운 여정을 뚫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야구공작소 전희재 칼럼니스트

에디터=야구공작소 이상평, 나상인

일러스트=야구공작소 홍영준

참조=Baseball Reference, Fangraphs,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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