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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그때 받을 걸 그랬나?

By 박선후
2020년 6월 5일 3 Min Read
1

지난 3월 말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미뤄진 상황에서 선수들의 서비스 타임을 어떻게 다룰지 합의했다. 그 결과 시즌이 단축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등록된 선수는 1년의 서비스 타임을 충족하게 됐다. 이를 가장 반길 사람은 2020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게 될 선수들이다.

특히 다가올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무키 베츠는 이번 합의로 큰 이득을 얻게 됐다. 베츠는 전 소속 팀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0년 3억 달러(약 3528억 원)의 연장 계약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베츠는 이를 거절하고 FA 시장을 선택했다. 과연 베츠는 보스턴의 제안보다 더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상황은 좋지 않다.

얇아진 지갑

베츠가 보스턴에 역으로 제안했던 12년 4억 2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구단의 주머니 사정도 중요하다. 지난해 나온 게릿 콜(9년-3억 2400만 달러), 앤서니 렌던(7년-2억 4500만 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2억 4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보면 베츠의 기준치를 충족시켜줄 구단들이 있었다.

그러나 2020년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구단의 금전적인 손해가 막대하다.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구단들은 중계권료, 스폰서 비용, 입장료 등으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설령 단축 시즌으로 리그를 재개하더라도 줄어든 경기 수와 무관중 경기로 인해 입장료 수익이 크게 줄 것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구단들의 임시 해고와 임금 삭감, 구단 간 수익 공유 일시 폐지, 드래프트 축소 등은 실제로 구단의 사정이 어려움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시즌 후에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은 역대급 FA 한파를 겪어야 할지도 모른다. 잭팟을 기대한 선수는 ‘계약’ 자체에 만족하고, 팀을 찾지 못한 FA 미아들도 수두룩할 전망이다.

대형 FA는 상관없다

예비 FA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대형 FA는 상관없다”고 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소위 ‘탑 클래스’ 선수는 장기 계약을 맺게 되는데, 긴 계약 기간을 활용하여 당장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적은 연봉을 주고 여유가 생기면 나중에 더 많은 연봉을 주는 방식이다. 또한, 단축 시즌으로 선수들의 소모가 적어졌다는 장점도 내세웠다. 쉰 만큼 힘을 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무키 베츠의 2014~2019시즌 성적 >

큰 돈을 지출하고서라도 우승을 원하는 팀에 베츠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2019년 성적은 MVP 시즌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 자체도 나쁜 성적은 아니다. 베츠는 준수한 타격, 빠른 발, 4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외야 수비, 거기에 강한 어깨까지 지녔다. 이것이 LA 다저스가 우승을 위해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고 베츠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유다. 또한, 27살이라는 어린 나이와 앞으로 보여줄 모습을 고려하면 다저스도 장기 계약을 제시해볼 만하다.

<PECOTA 프로젝션의 무키 베츠 예상 성적>


알 수 없다

구단들은 과연 뒤로 갈수록 액수가 커지는 계약을 좋아할까? 선수가 잘하면 많은 연봉을 지급해도 감내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기량이 하락했을 때 이런 계약은 문제가 된다. 성적이 안 나와도 아직 젊다면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고 트레이드로 처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연봉&고령 선수는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도 어려워 처리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구단은 뒤로 갈수록 커지는 계약을 꺼릴 것이다.

단축 시즌 역시 베츠에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보스턴의 제안 이상의 계약을 얻기 위해서는 MVP 시절의 성적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만약 시즌이 취소된다면, 2019년의 성적이 평가 기준이 된다. 본인이 만족할만한 계약을 얻기에는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짧아진 일정 자체도 큰 변수다. 일정이 짧아진 만큼 정규 시즌에서 나오기 힘든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초반에 부진하다면 이를 만회할 시간이 넉넉지 않다.

보스턴의 연장 계약을 거절한 베츠를 보고 부담을 느낀 구단들은 플랜B를 갖출 것이다. 베츠와 함께 FA가 되는 조지 스프링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프링어는 베츠와 비교해 성적이 약간 낮을 뿐 그동안 좋은 성적을 냈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비교적 부진했던 베츠와는 달리 스프링어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하는 등 오히려 큰 경기에 강했다. 이러한 점이 베츠를 향한 몇몇 구단의 시선을 가져올 것이다. 베츠 대신 스프링어를 노리는 구단이 늘어나면 영입 경쟁이 줄어들면 그만큼 금액을 올리기 힘들어진다.

<베츠와 스프링어의 14~19시즌 평균 스탯>


베츠급의 재능과 성적이라면 역대급 계약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보스턴이 제시한 10년-3억 달러 규모 역시 대박 계약에 속한다. 그러나 매니 마차도, 브라이스 하퍼, 마이크 트라웃급 계약을 원하는 베츠에게는 이것도 부족했다. 상황이 바뀐 지금, 과연 베츠는 그때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까?

야구공작소 박선후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서주오, 양정웅
기록 출처= Baseball Reference, Baseball Prospectus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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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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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익명 댓글:
    2020년 7월 25일, 8:59 오후

    아니 안받길 잘했어

    가져오는 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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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다음은 오스틴이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쓴 기록입니다. • 구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다음은 오스틴이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쓴 기록입니다.

• 구단 최초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수상 (2023)
• 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 구단 최초 타점왕(2024)
• 구단 최초 2년 연속 30홈런(2024-2025)

그리고 2026년 6월 2일, 수원 KT전에서 외국인 타자 9번째, LG 소속 선수 9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야구공작소 #야구 #KBO #LG트윈스 #오스틴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이라는 믿기 힘든 드라마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이라는 믿기 힘든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5월 29일 강승호가 9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정수빈이 6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KBO 역사상 두 번째로 나온 ’2경기 연속 역전 만루홈런‘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종전 기록과 이번 기록 모두 상대가 삼성 라이온즈였다는 것입니다. 2002년 롯데의 박정태와 김응국이 삼성을 상대로 같은 기록을 세운 이후 24년 만에 다시 삼성을 상대로 역사가 반복됐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기록이 추가됐고, 두산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홈런 한 방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틀 연속 터진 역전 만루홈런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두산의 저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이 기세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김은빈

#KBO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즈 #만루홈런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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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29일 2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1군 콜업 시기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야구공작소 #KBO리그 #시라카와 #KIA타이거즈 #갸감자
제작 : 야구공작소 최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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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대체 외국인 선수 긴지로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미치 화이트도 부상 전까지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에레디아 또한 예년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SSG가 연패 탈출을 넘어 순위 싸움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등 혹은 교체 승부수 역시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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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초반 흐름만큼은 충분히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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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7연패에 빠지며 힘든 5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SSG의 부진에는 선발진의 붕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팀 퀄리티 스타트 6개, 팀 ERA 5.04, 선발 ERA 5.33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SSG는 오늘(26.5.24) 타케다 쇼타의 KBO 등판 첫 퀄리티 스타트이자 26경기만의 팀 퀄리티 스타트로 경기를 열었으나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고민이 길어진 SSG에게는 무엇보다도 견고한 선발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야구공작소 #KBO #KBO리그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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