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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5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한화 이글스 루이스 리베라토

By 이동건
2025년 6월 21일 5 Min Read
1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재성 >

루이스 리베라토(Luis Liberato)

1995년 12월 18일생 (만 29세)

좌투좌타 / 185cm 79kg

2025시즌 디아블로스 로호스(멕시코 리그)

29경기 144타석 8홈런 29타점 37득점 0.373/0.448/0.690 17BB 29K

계약 총액 5만 달러

 

어느덧 한화 이글스는 시즌의 반환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예년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정상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던 중 악재가 발생했다. 4월 이후 좋은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외인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사구로 손에서 뼛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부상을 입었다.

치열한 선두 싸움이 한창이던 한화는 빠르게 플로리얼을 대체할 선수를 찾았다. 한화가 선택한 단기 대체 외인은 멕시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루이스 리베라토였다.

 

배경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17세 외야수 리베라토는 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능력은 수비다. 타구 판단과 센스가 좋아 중견수를 소화하기에 충분했다. 송구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몇몇 스카우트들에겐 미래 20-20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당시 장타력에 약점이 있었지만 좋은 체격 보유자였기 때문에 근력과 스윙이 개선되면 장타력도 증가할 거라는 기대를 받았다. 상위권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평균 이상의 주력, 타격 잠재력을 갖춘 5툴 유망주였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 존이 뚜렷해 선구안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점도 뚜렷했다. 타격의 기본기와 컨택 능력이 아쉬웠다. 그렇다 보니 타구에 힘을 실을 능력이 부족했다. 준수한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입단 당시에는 루키 리그에서도 부족한 기량을 보여줬다.

 

2014년까지 좋은 수비와 매 시즌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했지만 타격에선 아쉬웠다. 볼넷을 잘 골라내긴 했지만 타율과 장타율이 낮았다. OPS는 0.7이 되지 못했다.

시애틀은 리베라토가 19세였던 2015년 더블 A와 싱글 A에서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빠르게 로우 싱글 A로 강등되었다. 이때부터 리베라토는 서서히 반등했다. 꾸준하게 메커니즘을 수정했고 배트 스피드를 늘렸다. 그리고 2015년 53경기 동안 장타율 0.453을 달성하며 로우 싱글 A 시즌을 마무리했다.

가능성을 보여준 리베라토는 시애틀 팀 유망주 랭킹 13위까지 올랐다. 두 번의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던 2016년은 부진했지만 2017년 하이 싱글 A와 싱글 A에서 506타석을 소화하며 홈런과 3루타를 각각 14개씩 기록했다. 홈런 대비 타석이 약 36타석을 기록한 점이 고무적이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홈런 대비 타석 약 77타석을 기록했다. 2017년엔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제는 싱글 A 레벨에서 매년 OPS 0.700 중반과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는 안정적인 중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심한 기복과 컨택 문제 때문에 상위 레벨 투수들을 상대 활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는 여전했다. 좌투수 상대로 보인 약점도 극복하지 못했고 햄스트링 부상 이후 도루도 줄었다. 잠재력에 물음표가 생겼고 유망주 순위는 다시 20위 중반으로 떨어졌다.

2019시즌 하이 싱글 A에서 시작해 OPS 0.800을 기록하며 6월 더블 A에 재진입했다. 하지만 52경기 동안 OPS 0.622에 그쳤다. 2021년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해 87경기에서 8홈런 OPS 0.775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는 타율 0.328을 기록하기도 했다.

클래식 스탯만 보면 나쁘지 않은 활약으로 보인다. 근데 리베라토가 뛰었던 리그는 PCL이었다. 극 타고투저 성향을 뛰고 있는 PCL리그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실제로 wRC+ 95로 평균 이하였다. 시애틀은 어느덧 2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던 리베라토에게 더 기회를 주기 힘들었다.

 

2022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절치부심한 리베라토는 타격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컨택 문제는 여전했지만 트리플 A 99경기에 나서 390타석 .261/.354/.541 20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후반에는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7경기 5타석에 나섰지만 삼진 3개 등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일도 채우지 못하고 DFA 됐다.

2023년에도 트리플 A에서 여전히 wRC+ 91로 타격 부문에선 평균 이하 타자였다. 부상자 명단에 5번 올랐고 컨택 문제는 계속됐다. 아쉬운 공격력에 샌디에이고도 더 이상의 기회를 주기 힘들었고 다시 한번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시즌 종료 후 자신의 세 번째 구단인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당시 애틀랜타는 외야 뎁스가 약했다. 리베라토는 마이너 계약을 맺은 후 빅리그 승격을 노렸다. 그러나 트리플 A에서 별다른 활약 없이 9월 방출됐다.

2025년 29살이 된 리베라토는 미국이 아닌 멕시코 무대를 택했다. 더블 A ~ 트리플 A 수준으로 평가받는 멕시코 리그에서 29경기 144타석 동안 .373/.448/.690 슬래시라인과 8홈런으로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화와의 계약을 통해 KBO 리그에 입성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타격

리베라토는 유망주 시절부터 배트 스피드를 높게 평가받았다. 2023년과 2024년 트리플 A에서 각각 45.3% 31.6%의 강한 타구 비율도 나쁘지 않았다. 2020년 팬그래프 20-80 스케일에서 Raw Power 50점으로 평균 혹은 평균보다 조금 높은 정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Game Power는 35로 실전에서 장타력은 부족했다. 뜬공 비율이 높지 않았고 2023, 2024년 평균 타구 각도 10.2, 9.2도를 기록했다. 땅볼 비율도 뜬공 비율보다 1.5배 높았다. 펜스를 넘기기 위해선 뜬공이 나와야한다. 그러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홈런 비율이 줄었다.

< 2021 ~ 2024년 리베라토 타구 지표 >

당겨친 비율도 40% 내외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당겨친 비율과 밀어친 비율이 약 4.2%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당겨치거나 뜬공을 생산해 홈런을 치는 유형이 아닌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구장 곳곳에 강한 타구를 보내 2, 3루타를 생산하는 갭 히터 유형이다.

< 2021 ~ 2024년 리베라토 타구 정보 >

선구안은 좋다. 트리플 A 통산 BB% 약 10.9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편이지만 2024년 존 밖 스윙률 27.6%로 빅리그 평균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 존 안 스윙률도 빅리그 평균보다 약 7.5% 높았다.

하지만 컨택 능력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트리플 A에서 컨택률은 70%에 근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엔 69.1%로 70%를 넘지 못했다. 낮은 컨택 능력은 결국 삼진으로 귀결됐다. 트리플 A 통산 K% 약 24.3%를 기록했다. 엄청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파워 히터가 아닌 점을 감안했을 땐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 2024년 리베라토와 MLB 평균 Plate Discipline 데이터>

리베라토는 상단 존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 KBO 리그는 ABS를 활용하고 있다. ABS는 상단 존이 비교적 투수에게 유리하다. 이 때문에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허용할 수 있다. 자연스레 헛스윙도 늘 수 있다. 리베라토는 자신만의 존을 가지고 있지만 그 존이 다소 작다. 상대 투수에게 공략당할 여지가 있다. ABS 적응도 관건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 2021 ~ 2024년 리베라토 코스별 Whiff%(좌), K%(우) >

 

수비와 주루

수비 능력은 좋다. 빠른 타구 판단, 스타트와 주력을 바탕으로 평균보다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안정적인 포구 능력으로 실책율도 적고 코너 외야수로도 손색없는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

2024년 트리플 A에서 외야수로 나선 485이닝 동안 실책이 없었다. 2024-2025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선 외야수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2024년 트리플 A에서 1루수로도 13경기 선발 출전하며 100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험도 있다.

 

리베라토는 풀 시즌 두 자릿수 도루가 가능할 만큼 주루 능력이 준수하다. 다만 실제로 도루 시도를 많이 할지는 의문이다. 하체 부상이 잦아 2017년 이후 도루 시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2015년 다리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했다. 2016, 2017년엔 각각 두 차례씩, 2021년에도 한 차례 햄스트링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리 쪽뿐만 아니라 잔부상도 많았다. 2023년에는 5번, 2024년에는 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망

리베라토는 홈런보다는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2, 3루타를 생산하는 선수다. 한화생명 볼파크에선 우측의 ‘몬스터 월’ 때문에 좌타자가 당겨서 홈런을 치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갭 히터가 더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유망주 시절부터 꾸준히 지적받은 컨택 능력은 핵심 변수다. 다만 한화에 입단하기 직전 더블 A ~ 트리플 A 수준으로 평가받는 멕시코리그에서 OPS 1.138을 기록했다. KBO 리그도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컨택 능력이 보완된다면 좋은 타격 성적을 보여줄 여지는 충분하다. ABS 적응도 관건이다.

기대할 수 있는 요소도 분명하다. 수비는 가장 안정적인 요소다. 기본기가 좋고 판단력이 뛰어나 중견수 수비에 문제가 없다. 주루 능력과 센스도 뛰어나 팀 도루 시도 2위인 한화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플로리얼은 4월과 5월 OPS 0.8을 넘기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로 한화에 합류한 리베라토가 정식 외인 자리를 차지하려면 주어진 6주간 본인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을 내야 한다. 과연 리베라토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이겨내고 멕시코에서의 활약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외인 한 자리를 꿰차 26년 만의 한화 우승에 퍼즐 조각이 될 수 있을까.

 

참조 = Baseball America, Baseball Savant, Fangraphs, Baseball Reference, Baseball Prospectus

야구공작소 이동건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장호재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재성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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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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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익명 댓글:
    2025년 6월 21일, 6:45 오후

    파주의 자랑 석곶초의 자랑 이동건님 응원해요

    가져오는 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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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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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길어진 SSG에게는 무엇보다도 견고한 선발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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