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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작지만 큰 움직임, 회전

By 윤형준
2019년 7월 11일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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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윤형준] 투수가 공을 던지는 동작과 타자가 공을 치는 동작은 서로 전혀 달라 보이지만 신체를 ‘꼬는’ 동작(회전)을 바탕으로 힘을 낸다는 점에서는 같다. 그렇다면 투구와 타격에서 회전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질까?

영상을 보자. 투수는 류현진이며 타자는 kt 강백호와 메이저리그의 호세 알투베다.

먼저 ‘꼬임’의 방향은 던지고 치는 방향과 반대 방향이다. 투수가 공을 앞으로 던지고 타자가 공을 앞으로 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을 뒤쪽으로 꼬아야 한다. 야구만이 아니다. 꼬임 동작은 힘을 써야 하는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나타난다. 축구에서는 킥을 할 때, 수영에서는 팔 스윙을 할 때, 배구에서는 서브를 할 때 꼬임 자세가 만들어진다.

꼬임의 원리를 고무줄로 이해해 보자. 고무줄을 늘이면 고무줄에 에너지가 저장된다. 이때 단순히 길게 늘이기만 한 고무줄과 스크류바처럼 배배 꼬아서 늘린 고무줄이 있다면 이 중 더 큰 에너지를 내는 건 당연히 후자다. 꼬는 데에 들인 힘만큼 더 많은 힘을 갖기 때문이다.

꼬여 있는 줄은 처음에 꼬인 순서대로 역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꼬여 있는 인체도 꼬임이 풀리면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이것이 투구와 타격에 필요한 회전력이 된다.

또한 고무줄을 늘이거나 꼬기 위해서는 한쪽 끝을 잘 붙잡아줄 지지대가 필요하다. 이는 인체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몸에서 이런 지지대의 역할을 하는 것은 하체다. 그리고 하체 중에서도 발바닥 관절은 꼬임의 시작을 담당한다.

꼬임이 끝났으면 풀어야 한다. 꼬임의 풀림이 시작되는 곳도 발이다. 꼬임을 푸는 방법은 선수마다 차이가 있다. 어떤 선수는 앞발에서만, 어떤 선수는 앞발과 뒷발에서 동시에 꼬임을 풀기 시작한다. 대체로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기보다는 개개인에게 맞는 자세가 다르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결국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그러나 분명하게 ‘그른’ 방법의 꼬임 풀기도 있다. 잘못된 관절에서 꼬임을 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림을 보자.

C : 발목관절에서 중력 같은 저항이 있을 때 꼬임을 만들 때 나타나는 움직임

D : 발목관절에 아무 저항도 없을 때 꼬임을 만들 때 나타나는 움직임

A : 발목관절에 중력 같은 저항이 있을 때 꼬임을 풀 때 나타나는 움직임

B : 발목관절에 아무 저항도 없을 때 꼬임을 풀 때 나타나는 움직임

 

그림에는 관절이 2가지 등장한다. 목말밑관절(subtalar joint)과 가로발목뼈관절(transverse tarsal joint)이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목말밑과절은 발 뒷꿈치 쪽에 위치하고 가로발목뼈관절을 발 가운데 즈음에 위치한다. 쉽게 생각해 목말밑관절은 발 뒷꿈치가 회전할 때, 가로발목뼈관절은 발 앞쪽이 회전할 때 쓰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핵심은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발에 아무런 힘도 가해지지 않을 때(그림 B, D), 가령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발을 자연스럽게 꼬면 발이 전체적으로 움직인다. 두 관절이 모두 사용되는 것이다.

반면 발에 어떠한 힘이라도 가해지고 있는 경우, 가령 두 발로 땅을 딛고 서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때 발은 고정시킨 채 상체만 오른쪽으로 돌려 보면 자연스럽게 앞발에 힘이 들어간다. 다시 말해 가로발목뼈관절만 사용된다. 직접 일어서서 확인해 보자. 억지로 뒷꿈치에 힘을 주고 상체를 꼬아 보면 무척 어색한 것을 느낄 수 있다.

투수나 타자가 신체를 꼬는 동작은 일어선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정상적인 경우라면 꼬임이 앞발에서 시작되고 앞발에서 풀려야 한다. 요컨대 가로발목뼈관절이 꼬임과 풀림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선수에 따라서는 과도하게 힘을 내려고 의식하다가 발뒷꿈치에 힘을 주는, 목말밑관절까지 사용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신체 회전의 축이 불안정해지고 회전 반경이 커지게 된다.(발뒷꿈치로만 서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우투수의 경우 회전 반경이 커짐에 따라 오른 무릎이 오른발보다 더 3루 쪽으로 치우치거나 왼 무릎이 1루 쪽으로 벌어지기 쉽다. 왼발이 땅에 착지할 때 오른발보다 더 오른쪽에 위치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공이 왼쪽으로(좌타자 쪽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자연스러운 동작은 일정하게 반복하기 어려우므로 당연히 제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역학적으로 힘 손실도 많다.

야구에서 회전은 발의 관절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작지만 중요한 움직임에 관심을 갖자.

 

에디터 = 야구공작소 오연우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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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기고, 팟캐스트 [야.자.수. : 야구에 대한 자유로운 수다] 녹음, 인포그래픽 및 영상 제작, 자체 리서치/세미나와 컨퍼런스 개최 등이 주 활동입니다.

야구공작소에는 갓 성인이 된 초년생부터 사회에서 활동하는 직장인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단 데이터 분석원, 방송사 기록원, 기자, 트레이너 등 야구계 현직에서 활약하시는 분들도 많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야구공작소는 이번 모집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분과 함께 야구에 대한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모집 분야]
* 칼럼니스트: KBO, MLB, NPB, 아마야구 등
* 팟캐스트 제작: 야자수 PD, 야자수 호스트
* 디자이너: 영상, 일러스트,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제작

[모집 대상]
* 야구를 좋아하는 성인 누구나
* 향후 최소 6개월 동안 성실히 활동 가능한 분

[모집 일정]
* 6월 29일 ~ 8월 1일 23:59: 서류 및 과제 접수
* 8월 3일: 1차 서류 결과 발표
* 8월 9일: 면접
* 8월 10일: 합격자 발표
* 8월 15일: 야구공작소 20기 시작

* 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마지막 페이지에 있습니다.
* 지원서와 함께 각 분야별 과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미제출 시 심사에서 누락됩니다.
* 지원서 제출 후 과제는 지원 마감일인 8월 1일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 온라인 지원에 합격하신 분들은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최종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 야구공작소 20기 첫 정기회의 날짜는 8월 15일 토요일입니다.

➡️지원서 링크: https://forms.gle/HpB8tyRqLHLGBmGf6

궁금하신 점은 야구공작소 인스타그램 DM 또는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agongso0@gmail.com

#야구공작소 #야구 #KBO #MLB #공개모집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고효준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고효준 선수는 롯데, SK, KIA, LG, SSG, 두산을 거치며 1군 통산 64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커리어 동안 팀의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49승 55패, 65홀드, WAR 3.85, WHIP 1.62를 기록했습니다.

수많은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고효준 선수는 오랜 시간 KBO 리그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오랜 기간 마운드를 지켜온 고효준 선수의 향후 행보를 응원합니다.

제작 : 야구공작소 안명훈
#KBO #고효준 #은퇴 #KBO리그 #야구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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