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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유감(有感)] 나는 다시 태어나도 약팀을 응원하겠다

By 오연우
2017년 10월 16일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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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오연우] 지난 일요일, 롯데 자이언츠의 준플레이오프 탈락이 결정됐다. 9-0. 아쉬울 것조차 없는 완패였다. 5년 만의 가을야구는 일찍도 끝나버렸고, 다시 가을에 야구를 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흔히 반은 농담으로, 반은 진심으로 이런 말을 한다.
“롯데 말고 좀 잘하는 팀을 응원했으면 좋았을 걸.”
“이제라도 다른 팀으로 갈아타는 게 어때?”

그러나 단언컨대 나는 단 한 번도 롯데보다 야구 잘하는 팀을 부러워해 본 적이 없고 다른 야구 잘하는 팀으로 갈아타려고 생각한 적도 없다. 이는 롯데가 내 고향팀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약팀일수록 더욱 응원할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는 롯데를 응원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롯데가 아니어도 좋으니 나는 약팀을 응원하고 싶다.

 

감정의 기울기

최초의 프로야구팀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는 2년에 걸쳐 84연승을 거두고도 단 한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급격한 관중 감소를 겪어야 했다. 반면 똑같은 1승이지만 서울대 야구부가 199연패 끝에 거둔 1승은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온다. 왜일까?

흔히 팀이 야구를 잘하면 팬도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꼭 맞는 말도 아니다.

팀 성적과 관련해서 팬이 느끼는 행복은 팀이 높은 순위에 있다는 것 자체로 느끼는 행복과 낮은 순위에 있다가 높은 순위로 올라갈 때 느끼는 행복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자가 일상 속의 행복이라면 후자는 변화 속의 행복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정말로 큰 행복, 혹은 감동은 익숙한 일상이 아니라 급격한 변화에서 온다. 감동은 ‘감정의 기울기’이며 기울기의 가파른 정도가 감동의 크기를 좌우한다.

야구 경기를 기준으로 생각해 보자. 경기에서 이겼을 때 기쁜 이유는 무엇인가? 경기 시작 전에 5할로 기대했던 승률이 한 경기를 거친 뒤 1로 변했기 때문이다. 0.5’씩이나’ 변했기에 기쁘다.

만약 승률이 9할인 팀이 있다고 하면 어떨까? 이 팀은 이기는 게 일상이다. 그렇기에 높은 순위라는 일상에서 오는 행복은 다른 팀보다 약간 더 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팀의 승리가 주는 행복은 그리 크지 않다. 경기 시작 전에 9할로 기대했던 승률은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에도 0.1 올라 1이 될 뿐이다. 감정의 기울기도, 느낄 수 있는 감동도 작다.

이는 한 시즌을 기준으로 보아도 마찬가지다. 2002년 삼성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삼성 팬들이 느낀 감동과 2014년 삼성이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을 때 삼성 팬들의 감동의 크기가 서로 같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가 2010년대에만 3번째 우승했을 때의 감동과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했을 때의 감동은 같지 않다. 기울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약팀은 평소에 우승과 동떨어진 곳에 있어 한 번의 우승으로 큰 감정의 기울기를 느낄 수 있다. 반면 강팀은 항상 우승과 가까운 곳에 있기에 우승을 해도 감정의 기울기가 크지 않다. 우승을 해도 크게 감동받을 수 없다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다.

 

감정의 축적

또한 큰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을 들여서 감정을 축적해야 한다. 이는 다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없는, 절대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패배와 실패의 역사, 인고의 시간, 이들이 만들어내는 한(恨)의 감정… 이런 것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마음 속에 쌓여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우승이라는 둑이 터져 감정이 일순간에 방출될 때 팬들은 큰 감동을 느끼게 된다.

약팀은 둑을 터트리는 것이 어려워서 그렇지 감정을 축적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쉽게 할 수 있다. 자의든 타의든 많이 지기 때문에 감정을 쌓는 속도도 빠르고 잘 증발하지도 않는다. 반면 강팀은 감정을 쌓는 것이 어렵다. 자주 이기기 때문에 감정이 쌓이는 속도가 느리고, 감정이 쌓일 만하면 우승이라는 둑을 터트려버린다.

그렇기에 강팀의 팬들은 큰 감동을 느낄 기회가 적다. 획득의 기쁨을 알기 위해서는 상실의 시간을 겪어야 한다. 목이 말라야 해갈(解渴)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법이다. 영원히 목이 마를 수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잔인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강팀을 응원한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감히 강팀 팬의 마음에 대해 말할 수 있느냐고.

맞는 말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말한 것들은 모두 고양이가 쥐 생각해 주는 것도 아닌, 쥐가 고양이 생각해 주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목마름을 예로 들었지만, 잘 생각해 보면 항상 목마른 사람이 한 번도 목말라본 적 없는 사람을 걱정하고 있는 꼴이기도 하다. 내가 두산 팬이었다면 이 글이 좀 더 설득력 있고 덜 자기합리화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약자가 강자를 연민하면 어떻게 보아도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약팀을 응원하고 싶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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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민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마차도에 버금가는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홈런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시즌 14홈런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2020년 딕슨 마차도가 기록한 롯데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12개를 넘어설 수 있는 수치입니다.

전민재가 남은 시즌에도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 롯데 역대 유격수 반열에 오를 시즌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박경진

#KBO #야구 #야구공작소 #롯데 #전민재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다음은 오스틴이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쓴 기록입니다. • 구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다음은 오스틴이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쓴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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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 구단 최초 타점왕(2024)
• 구단 최초 2년 연속 30홈런(2024-2025)

그리고 2026년 6월 2일, 수원 KT전에서 외국인 타자 9번째, LG 소속 선수 9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야구공작소 #야구 #KBO #LG트윈스 #오스틴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이라는 믿기 힘든 드라마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이라는 믿기 힘든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5월 29일 강승호가 9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정수빈이 6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KBO 역사상 두 번째로 나온 ’2경기 연속 역전 만루홈런‘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종전 기록과 이번 기록 모두 상대가 삼성 라이온즈였다는 것입니다. 2002년 롯데의 박정태와 김응국이 삼성을 상대로 같은 기록을 세운 이후 24년 만에 다시 삼성을 상대로 역사가 반복됐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기록이 추가됐고, 두산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홈런 한 방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틀 연속 터진 역전 만루홈런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두산의 저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이 기세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김은빈

#KBO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즈 #만루홈런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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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 제리드 데일과 결별한 뒤 빠르게 대체 자원을 찾았는데요. 시라카와는 2024시즌 SSG 랜더스에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에서는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습니다.

시라카와는 29일 2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1군 콜업 시기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야구공작소 #KBO리그 #시라카와 #KIA타이거즈 #갸감자
제작 : 야구공작소 최은혜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긴 연패에 빠진 SSG. 그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적지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긴 연패에 빠진 SSG. 그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낮은 WAR 수치가 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SSG의 팀 외국인 WAR는 리그 최하위권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특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대체 외국인 선수 긴지로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미치 화이트도 부상 전까지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에레디아 또한 예년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SSG가 연패 탈출을 넘어 순위 싸움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등 혹은 교체 승부수 역시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집 나간 WAR, SSG는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변영아

#야구공작소 #KBO #KBO리그 #SSG랜더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 KBO 리그 신인왕 레이스, 5월 25일 기준 가장 눈에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 KBO 리그 신인왕 레이스, 5월 25일 기준 가장 눈에 띄는 루키들을 정리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
마운드에서는 우강훈, 박준현, 장찬희, 임지민이 안정적인 이닝 소화와 홀드, 승리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고, 타석에서는 허인서가 강한 장타력과 생산력으로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초반 흐름만큼은 충분히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2026 KBO 신인왕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박경진

#우강훈 #박준현 #허인서 #장찬희 #임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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