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작소 시즌 리뷰] 피타고리안 승률의 역습 – 텍사스 레인저스

시즌 전 팬그래프 예상 성적: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위 (79.2승 82.8패)
시즌 최종성적: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95승 67패)

프롤로그

[야구공작소 김남우]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는 강력한 뒷심을 선보이면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패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팬그래프의 시즌 전 예측에서 텍사스가 받아 든 예상 성적은 직전 시즌의 지구 우승팀으로는 너무나도 초라한 수준이었다. 팬그래프에서 예측한 텍사스의 올 시즌 성적은 79.2승(서부지구 최하위). 지난 시즌 텍사스의 피타고리안 기대 승수가 실제 결과보다 5승이나 적은 83승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거 없이 가혹하기만 한 예측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6 시즌 개막을 앞둔 텍사스에는 그럼에도 나름의 기대감이 감돌고 있었다. 마침내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로 돌아오는 다르빗슈 때문이었다. 지난 여름에 영입해 온 콜 해멀스와 다르빗슈의 유예되었던 원투펀치가 이제서야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었다. 한편, 텍사스는 다르빗슈의 복귀 시점까지 이어질 선발진의 초반 공백에 대비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모습을 감췄던 A.J. 그리핀을 영입하여 선발진에 뎁스를 더한 것이 그러한 맥락에서의 움직임이었다.

시즌이 개막하고, 그리핀은 여전히 ‘유리몸’답게 내구성에 문제를 드러냈지만 전반기 동안 10경기에 나서 3.8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공백을 메꿔주었다. 노장 콜비 루이스 역시 전반기에만 6승 1패, 그리고 3.2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다르빗슈가 돌아오기 전까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담당해주었다.

전반기의 텍사스 타선을 이끌었던 것은 이안 데스먼드와 노마 마자라였다. 본래 유격수였던 데스먼드는, 지난 오프시즌 텍사스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중견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그리고 이 낯선 포지션에서 기대 이상의 대활약을 펼쳤다. 데스먼드의 전반기 타격 성적은 .322/.375/.524에 이르렀고, 수비에서의 모습도 생각보다는 견실한 편이었다. 개막 전부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었던 마자라 역시 4월과 5월, 연달아 이 달의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남겼다.

전반기의 텍사스에게 구멍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불펜이었다. 텍사스의 불펜 투수들이 전반기 동안 합작한 평균자책점은 무려 5.10에 달했다. 허나, 그들은 이 부진의 와중에도 이기는 경기는 리드를 내주지 않고 확실하게 잡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텍사스는 전반기를 서부지구 1위(53승 36패)의 우수한 성적으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텍사스의 시선은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을 향하기 시작했다. 올 여름 동안 텍사스에서 이루어진 활발한 전력 보강은 모두가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구애해왔던 조나단 루크로이를 드디어 영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추신수의 부상과 프린스 필더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외야수 및 지명타자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카를로스 벨트란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왔다. 거기에 휴스턴에서 방출당한 카를로스 고메즈까지 저렴한 가격에 계약을 맺었다.

후반기의 텍사스 타선을 이끈 선수는 베테랑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와 이적생 루크로이였다. 벨트레는 후반기에만 20개의 홈런을 날렸으며, 루크로이는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날리면서 영입해 온 값을 톡톡히 해냈다.

선발진에서는 전반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준 콜비 루이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다르빗슈와 콜 해멀스의 원투펀치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팀을 확실하게 이끌어주었다. 여기에 전반기의 부진을 벗어난 불펜 투수들이 든든하게 힘을 보탰다. 아쉬웠던 점은 두 가지였다. 전반기 팀 타선을 이끌었던 데스먼드와 마자라의 방망이는 후반기 들어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고, 고액 연봉자인 추신수는 거듭된 부상으로 후반기에 들어서도 17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이처럼 이래저래 부상자가 많은 시즌을 보냈음에도, 텍사스는 5월 29일 이후로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수월하게 지구 우승을 달성해냈다. 지구 선두를 차지하고 있었던 기간이 무려 151일에 달했고, 2위와의 최종 승차도 9경기에 이르렀다. 결국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이른 시점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허나, 정작 포스트시즌으로 진입해서는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악연으로 얽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재대결이었다. 1차전, 그간 가을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해멀스가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허용하면서 조기강판을 당했다. 텍사스는 4안타에 머물렀고, 결과는 10대1의 대패였다. 2차전에서는 13개나 되는 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권에서 18타수 2안타로 묶이면서 단 3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믿었던 다르빗슈도 홈런을 4개나 허용하는 등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안타의 개수는 13 대 6이었지만, 스코어보드의 숫자는 3 대 5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3차전. 이 날도 텍사스 선발투수들의 붕괴는 계속되었다. 3차전 선발로 출격한 콜비 루이스마저 2이닝 동안 5점을 내주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고 만 것이다. 텍사스의 선발투수들은 시리즈 내내 매 경기 5점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면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다행히도 이 날의 텍사스는 이전처럼 쉽게는 물러나지 않았다. 불펜이 토론토의 타선을 한 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타선이 토론토의 선발 투수 애런 산체스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연장 10회 말 수비 실책으로 인한 끝내기 패배 그리고 디비전시리즈 전패 탈락이었다. 0 대 3,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던 텍사스는 결국 디비전시리즈에서 가장 먼저 탈락하면서 2016 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포스트시즌을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해 온 루크로이와 벨트란이 나란히 .083와 .182의 타율로 침묵한 것이 결정타였다.

 

최고의 선수 – 애드리안 벨트레

올해로 만 37세가 된 애드리안 벨트레는 올 시즌, 오히려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듯한 시즌을 보냈다. 물론 벨트레의 활약은 이전 두 시즌 동안에도 빼어났지만, 시즌 홈런 기록이 각각 19개와 18개에 그쳤을 정도로 전성기에 비하면 장타력이 줄어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벨트레는 32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한창때의 장타력을 성공적으로 재현해냈다.메이저리그 전체 역사에서도 만 37세 이후에 30개 이상의 시즌 홈런을 기록한 3루수는 마이크 슈미트와 벨트레 2명뿐이다. 시즌 100타점 역시 마찬가지다. 벨트레는 올 시즌의 활약으로 3루수 부문의 다양한 역대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게 되었다.

벨트레는 지금까지의 기록만으로도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3루수로 출장한 선수이며, 3루수로 나선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홈런(통산 445홈런 중 366개)과 안타를 때려낸 선수이다. 커리어의 절반 이상을 3루수로 출장했던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통산 기록을 견주어 보더라도, 벨트레는 이미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올랐다.

*  벨트레의 3루수 역대 순위 (3루수 출장이 전체의 50% 이상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안타: 2942안타 (역대 3위)
홈런: 445홈런 (역대 4위)
타점: 1571타점 (역대 4위)
2루타: 591개 (역대 2위)

당장 내년 시즌 안으로 3000안타를 달성할 것이 유력한 벨트레는, 시즌을 마치기 전에 역대 3루수 최다안타 2위에도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점 역시 내년 시즌 안에 역대 1위를 추월해낼 가능성이 높다.

벨트레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눈부셨다. 근래 들어 하락세를 보이던 수비에서까지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 벨트레는 이를 바탕으로 개인 통산 5번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fWAR에서도 6.1이라는 높은 수치로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7위를 차지한 것은 덤이었다.

 

최악의 선수 – 추신수, 프린스 필더

지난해 후반기, 추신수는 전반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OPS 1.016의 대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려 놓았다. 하지만 그렇게 맞이한 2016 시즌, 추신수는 거듭되는 부상 악령에 시달리면서 2007년 이후로 가장 적은 48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개막 후 5경기 만에 종아리 부상을 당해 한 달 이상을 결장하더니, 복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다시 한 달 이상 자리를 비웠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후에는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또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월 무렵 1군에 복귀해서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손등에 투구를 맞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수술대에 올라버리고 말았다.

가까스로 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복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돌아와서도 장기 공백의 후유증 탓인지 기존의 페이스를 쉽게 되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추신수는 2016 시즌을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42의 타율과 7개의 홈런으로 마무리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무안타에 그쳤고, 이후에는 벤치로 물러나 팀의 탈락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텍사스의 취약한 외야와 지명타자 상황을 감안하면 내년 시즌에도 추신수는 무리 없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느덧 만 34세로 접어든 나이와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늘어난 잔부상은 팀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다.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야수였던 프린스 필더의 부상은 추신수보다도 훨씬 암담한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올 시즌 목 디스크 부상을 안은 채로 경기에 나서면서 타율 .212의 끔찍한 부진에 빠졌던 필더는, 결국 시즌 중반 전열에서 이탈하여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수술 이후, 의료진으로부터 더는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거대 계약의 중간에 갑작스러운 은퇴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은퇴한’ 필더의 신분은 애매모호하다. 공식적으로 은퇴를 실행한 것이 아니고, 남은 계약 기간 전부를 부상자 명단에서 보내게 되기 때문이다. 즉, 필더는 여전히 2020년까지의 잔여 계약인 4년 9600만 달러의 금액을 모두 수령해갈 수 있는 신분이다. 필더의 이전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측에서 매년 600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제공하고, 남은 18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은 보험사에서 지급해주지만, 그럼에도 텍사스는 900만 달러씩을 4년 동안,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필더에게 지출해야 한다. 결국 필더의 이 ‘은퇴 아닌 은퇴’는 텍사스에게 순수하게 실패와 부담만을 남겨준 꼴이 되었다.

 

키 포인트 – ‘역대급’ 1점 차 성적을 만들어낸 불펜 투수진

이번 시즌, 텍사스는 피타고리안 승률에 기초한 기대 승수보다 13승이나 많은 승리를 기록하면서 다른 의미에서의 ‘역대급’ 시즌을 만들어냈다. 텍사스가 이렇게 기대 승수를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36승 11패로 .766의 승률을 기록한 1점 차 승부에서의 선전에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의 1점 차 승부를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어준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바로 불펜 투수들이었다.

사실, 올 시즌 텍사스 불펜 투수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평균자책점의 경우에는 4.40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기까지 하다. 하지만 텍사스는 이 높은 평균자책점으로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팀 세이브(56개)와 2위의 팀 홀드(103개)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잘 살펴보면, 텍사스의 높은 불펜 평균자책점에는 필승조를 제외한 대부분의 투수들이 대체로 부진했던 올 시즌 텍사스의 전반적인 불펜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대신, 불펜의 핵심이었던 필승조 ‘불펜 5인방’은 전원이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 텍사스의 불펜 5인방

샘 다이슨 ERA 2.43 38세이브 10홀드
맷 부시 ERA 2.48 7승 22홀드
제이크 디크먼 ERA 3.40 4승 26홀드
토니 바넷 ERA 2.09 7승 15홀드
알렉스 클라우디오 ERA 2.79 4승 2홀드

올 시즌, 텍사스의 불펜 투수들은 세이브 및 홀드 상황에서 89.3%의 확률로 세이브 혹은 홀드를 성공시켰다. 메이저리그의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공률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호성적의 중심에 바로 필승조 5인방이 있었다. 텍사스의 불펜 투수진은 포스트시즌에도 17.1이닝 동안 1.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시리즈의 향방을 돌려놓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말이다.

 

총평

텍사스는 지난 2년 내내 피타고리안 승률을 한참 뛰어넘는 실제 승률을 기록했다. 부상자가 자주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예상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프런트와 코칭 스태프의 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내년에도 지금 같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다르빗슈에서 해멀스로 이어지는 1, 2선발은 강력하지만 그 뒤를 받쳐줄 선발진이 빈약하고, 불펜진은 올 시즌의 알짜배기 활약을 재현해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최대의 불안요소는 타선의 공백이다. 데스먼드와 벨트란, 그리고 미치 모어랜드가 FA로 팀을 떠나가면서,  텍사스는 삽시간에 외야와 1루, 지명타자 자리에 동시다발적인 공백을 마주하게 되었다.

카를로스 고메즈를 붙잡으면서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여전히 알링턴의 외야는 의문부호로 가득 차 있다. 추신수는 나이와 건강이 모두 걱정이며, 마자라는 내년 시즌이 2년차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고메즈는 휴스턴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겪으며 방출까지 당했다가 시즌 막바지의 2달 동안 겨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로, 당장 내년 시즌의 활약을 장담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1루 자리에서는 빅리그에 제대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거포 유망주 조이 갈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 정도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형국이다. 야수진 전반을 둘러보아도, 가장 믿을 만한 타자가 만 38세로 접어드는 벨트레라는 점이 내년을 향한 불안감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구석이 있다면 루크로이가 내년에도 팀에 남아 있다는 점, 그리고 루그네드 오도어의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 정도 아닐까.

텍사스는 내년 시즌, 올해보다 더 강력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지구 패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지난해와 올해는 휴스턴을 상대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내년에도 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는 다소 회의적이다. 과연, 존 다니엘스 단장은 남은 겨울 동안 텍사스의 불안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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