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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노성호와 배재환, NC 불펜을 구원할 수 있을까

By 박주현
2018년 3월 29일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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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호는 지명 당시 큰 기대를 받았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야구공작소 박주현]시범경기는 본격적인 정규시즌을 시작하기 전 각 팀 별로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선수, 베일에 싸였던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팬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기도 하다. NC 마운드에도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노성호(30)와 배재환(24)이다.

 

그들에게 걸’렸었던’ 기대치

 

노성호와 배재환은 아마추어 시절 대학리그와 고교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였다. 그 실력을 입증하듯 각각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우선지명,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1순위)로 NC에 지명됐다.

노성호는 나성범과 함께 동시대 대학리그를 호령하던 좌완 투수였다. 최고 150km/h의 강속구를 던지며 탈 대학리그 급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 평가는 우선지명과 계약금 3억이란 결과로 나타났다. 김경문 감독도 일찌감치 “타자에 나성범이 있다면 투수에는 노성호가 있다”며 노성호를 지목했다.

배재환은 노성호와 조금 다르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149km/h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고등학교 3학년때 팔꿈치 피로골절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 때문에 NC가 그를 2차 1순위로 지명했을 때 적잖은 사람들이 놀랐다. 배재환을 본 김 감독은 “아프지 않으면 괜찮겠다”며 “배팅을 해 볼 만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수술 경력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순탄치 않은 프로생활

<노성호와 배재환의 데뷔 후 통산 성적>

NC의 창단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성호는 항상 ‘올해의 기대주’로 꼽혔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013 시즌을 보내고 5선발 후보로 2014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단 한 경기 선발로 등판해 1이닝동안 3실점을 한 후 4월을 채 넘기기도 전에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고, 여름이 돼서야 돌아왔다. 그리고 후반기 47.1이닝동안 4.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시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다음 해, 구단은 노성호에게 불펜 보직을 맡겼다. 선발보다 불펜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처참했다. 23.2이닝동안 10.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WHIP(이닝 당 출루)는 2.37에 달했다. 6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등판한 경기 중 자책점을 쌓지 않은 경기는 단 2경기였다. 그리고 2014 시즌과 마찬가지로 9월엔 불펜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

 

배재환은 2014 시즌 동안 팔꿈치 재활에 몰두했다. 그가 사람들에게 자신을 각인 시킨 것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6년 가을이었다. 9월 20일 구창모의 뒤를 이어 등판해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23일은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내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구창모, 장현식과 함께 NC의 미래 선발진을 이끌어갈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였다. 하지만 반짝도 잠시, 2017 시즌 3번의 등판에서 9.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선발로서 낙제점을 받은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들이 프로 무대에서 고전하는 동안 비슷한 시기에 입단해 비슷한 기대를 받은 다른 동료들은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노성호와 함께 우선 지명된 이민호는 선발로선 실패했지만 불펜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배재환의 입단 1년 선, 후배인 장현식과 구창모는 NC 투수진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다. 배재환이 재활과 부진에 시달리는 동안 KBO 리그에서도 손에 꼽히는 영건으로 자리잡아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미래

 

노성호와 배재환의 시범경기 활약은 비단 그들의 복귀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NC 불펜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NC는 선발 투수의 부진을 강력한 불펜이 받쳐주는 구조였다. 그 결과는 불펜의 혹사 논란으로 나타났다.

<지난 시즌, 누구보다 무거운 짐을 졌던 NC 필승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2016 시즌, NC 불펜진은 한화와 kt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WAR은 리그에서 1위였다. 이 경향은 2017 시즌은 더욱 강해졌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587.2이닝을 부담했고 WAR 또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두 시즌 동안 NC 불펜진은 22.90으로 가장 높은 WAR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구원 WAR 2위인 한화 이글스가 16.48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NC의 불펜 의존도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다.

<2017 시즌 NC 필승조의 전, 후반기 성적>

이런 결과를 리그 최강의 불펜진이라고 평가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을 언급하며 혹사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실제로 2017 시즌 NC의 필승조 멤버들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아주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종현은 전반기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뒤 후반기엔 7점대를 기록하면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그렇기에 노성호와 배재환이 불펜진에 완벽히 안착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부 투수에게 집중되던 이닝 부담을 덜어 불펜진의 효과적인 체력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기존 불펜 투수들에게 혹사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가운데 노성호와 배재환의 시범경기 활약은 팀과 팬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NC 마운드에 배재환의 가세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배재환은 선발을 제외한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 구속이 150km/h까지 올라오고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해 재미를 봤다. 김 감독은 배재환을 “1군에서 충분히 써도 될 정도다”고 평했다. 노성호는 3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만 허용하는 등 만족스러운 몸 상태를 자랑했다.

 

선례를 따라서

 

류현진은 고등학생 때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지만 부상을 딛고 리그를 호령하는 좌완 투수가 됐다.

배재환은 고교 시절 ‘제 2의 류현진’이란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도 여러모로 닮았다. 어린 시절부터 또래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고 고등학생 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구단에서도 “제 2의 류현진을 기대한다”며 “잠재력은 그 어떤 선수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배재환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성호는 롤모델이 류현진이다. 덩치나 투구폼이 비슷해 배재환처럼 ‘제 2의 류현진’이라는 기대감을 받았다. 지금까지는 류현진에 버금가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실전에서 그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NC가 몇 년간 리그 상위권의 호성적을 내면서 임창민,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 등 기존 불펜 투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류현진을 닮았지만 류현진이 되지 못한 두 투수, 노성호와 배재환이 그들의 부담을 덜어줄 구원자가 돼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바랄 뿐이다.

 

기록 출처: STATIZ

 

에디터=야구공작소 조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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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초반 흐름만큼은 충분히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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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야구공작소 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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