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박경진 >
오스틴 보스(Austin Voth)
1992년 6월 26일 미국 워싱턴 주 레드몬드 출생 (만 34세)
우투우타 / 188cm 97kg
2026시즌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 미네소타 트윈스 3경기 1패 10이닝 ERA 9.90
AAA 버팔로 비존스 / 세인트 폴 세인츠 /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
12경기 1승 4패 49.1이닝 ERA 4.01 K/9 8.2 BB/9 2.7
계약 총액 15만 달러
전반기를 1위로 기분 좋게 마무리 지은 삼성 라이온즈에 후반기 시작 전 악재가 발생했다. 1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어깨 부상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삼성에 치명적이었다. 후라도는 전반기 낮은 ERA 3.11(리그 3위)는 물론 매 경기 많은 이닝(경기 당 평균 6.29이닝)을 소화하며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역할까지 수행했기 때문이다.
크리스 페덱의 합류로 선발진 완전체를 갖추려는 찰나에 후라도의 부상으로 삼성은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결국 삼성은 6주 정도 재활이 필요한 후라도를 부상자 명단에 넣고 오스틴 보스를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게 됐다.
배경
보스는 2010년 모교 켄트우드 고등학교를 4-A 타이틀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그해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11년 워싱턴 대학교에 입학한 보스는 3년간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13시즌에는 NCAA 레벨 퍼시픽-12 컨퍼런스에서 17경기 15선발 7승 6패 ERA 2.99를 기록했고 탈삼진 98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보스는 2013년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86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받았다. 워싱턴은 보스가 팀 내 4~5선발 또는 그 이상까지도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투수라 판단1 했다.
보스의 마이너리그 시절 장점은 긴 이닝 소화와 탈삼진 능력이었다. 2014시즌 싱글 A로 승격한 이후 줄곧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2015시즌 157이닝 동안 이스턴 리그 탈삼진 부분 전체 1위(148개)를 기록하며 2015 워싱턴 마이너리그 올해의 투수로 선정됐다.
보스는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듬해 데뷔 4시즌 만에 AAA로 승격됐다. 보스는 2년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하고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서 16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2016년 11월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워싱턴 유망주 랭킹 전체 8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구속 저하로 성장이 정체된 시기도 있었다. 2017년 AAA에서 제구 난조와 패스트볼 구속이 80마일대 후반으로 떨어지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워싱턴 팀 내 유망주 순위는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보스는 2018시즌 7월 처음으로 MLB 무대를 밟았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MLB의 쓴 맛을 느꼈다. 2019시즌 보스는 어깨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9경기 43.2이닝 2승 1패 ERA 3.30으로 대체 선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0시즌에는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데뷔 첫 완투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021시즌 불펜 전환 이후에 반등하지 못했고(ERA 5.34) 2022시즌 불펜에서 ERA 10.13으로 크게 무너지며 5월 말 DFA 처리됐다.
보스는 일주일 만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클레임을 받아 이적했다. 스위퍼를 추가하고 투구 레퍼토리를 바꾼 그는 결과적으로 17경기 83이닝 72탈삼진 – ERA 3.04로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보스는 2023시즌 중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며 성적이 하락했고, 9월 초 다시 한번 DFA 된 끝에 FA 신분이 됐다.
2024시즌 시애틀과 1년 125만 달러에 계약한 보스는 전문 불펜으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68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61이닝 2승 5패 15홀드, ERA 3.69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좋은 성적에도 시즌 종료 후 논텐더로 풀린 보스는 일본으로 시선을 돌렸다. 2025시즌 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한 보스는 2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25이닝 3승 9패 ERA 3.96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재계약엔 실패했다.
2026시즌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보스는 한국 입성 직전 3팀에서 뛰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마이너 계약 이후 MLB에 콜업돼 몇 차례 투구 이후 DFA되는 과정을 거쳤다. 보스는 7월 초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AAA에서 한 번 선발 등판을 소화하고 7월 15일 방출됐다. 이틀 뒤 후라도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보스는 삼성의 부름을 받고 KBO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보스 MLB, AAA 통산 성적>
스카우팅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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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 MLB 뜬공 대비 땅볼 비율 >
보스는 MLB 시절 땅볼보다 뜬공을 더 많이 허용했다. 팬그래프 기준 뜬공 비율은 43.2%로 상당히 높았고 이 중 홈런으로 많이 연결됐다. 보스가 라이온즈 파크에서 등판할 경우 홈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 오스틴 보스 2026 MLB 구종 프로필 >
보스는 원래 포심, 커터,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총 5가지 구종을 던졌지만 올 시즌부터 싱커를 추가해 총 6가지 던진다.

< 보스 2026 AAA 구종 구사율 >
보스의 구종 구사율을 봤을 때 어느 한 구종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섞어서 던진다. 올 시즌 기준 좌타자에게는 포심, 커브, 커터, 스플리터 2를 던졌고 우타자에게는 커브, 스위퍼와 함께 포심의 빈도를 줄이고 변형 패스트볼(커터와 싱커)을 구사한다.
과거 보스는 2021시즌까지 MLB에서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이 60%를 넘어갈 정도로 포심의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커터, 올시즌부터 싱커 같은 변형패스트볼을 추가하면서 포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했다. 2024시즌에는 커터(34%)를 포심(24%)보다 더 많이 던져 불펜투수로서 재미를 본 기억도 있다. 보스의 2018 ~ 2022시즌 MLB 시절 포심패스트볼 비율은 59.5%였으나 커터의 구사율을 20% 이상 넘긴 2022시즌부터 올해까지는 35.9%로 크게 줄어들었다.
포심의 구사율을 줄인 전략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MLB에서 보스의 포심 하드힛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보스의 시즌별 포심 하드힛 비율 중 가장 낮은 수치는 이닝 수가 적었던 2018시즌(12.1이닝)의 31.8%이었다. 불펜 첫 시즌이었던 2021시즌 포심의 하드힛 비율이 절반을 넘길 정도로 좋지 못했다.

< 보스 포심 헛스윙률 & wOBA, 하드힛 비율 3 >
보스의 포심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이 헛스윙하는 비율도 2025시즌부터 낮아졌다. wOBA 역시 점점 올라가고 있다. 이런 추이를 보았을 때 보스의 포심 위력은 미국과 일본에서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보스의 포심 평균 구속은 93.1마일(약 149.8km)로 MLB 평균보다 낮은 수치지만 KBO리그를 기준으로 하면 3km가량 높다. 2025시즌 NPB 진출 이후 보스의 포심 구속은 146.8km/h로 미국 시절 대비 조금씩 떨어지는 중이었다. 올 시즌에는 MLB 3경기에서 92.1마일(약 148.2km/h), AAA에서는 91.7마일(약 147.6km/h)을 기록했다.

< 보스 포심 히트맵 >
보스의 포심 히트맵을 보면 우타자에게 포심을 던질 땐 몸쪽을 과감하게 공략하는 의도가 있었으나 가운데로 몰리는 현상이 있었다. 좌타자의 경우 바깥쪽 보더라인에 높낮이와 코스가 일정하게 형성되어 있어 포심의 커맨드는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더 안정됐다.
커터는 보스가 커브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결정구다. 카운트 유불리에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던진다. MLB 통산 커터의 평균 구속은 89.0마일(약 143.2km/h)이었고 올 시즌 MLB 3경기에서는 87.4마일(약 140.7km/h), AAA에서는 87.2마일(약 140.3km/h)을 기록했다.

< 보스 커터 히트맵 >
우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방향으로 많이 던졌으며 좌타자에게는 몸쪽으로 던져 먹힌 타구를 많이 유도하려는 의도가 보였다. 보스의 커터는 MLB에서 우타자를 상대했을 때 피안타율 0.322, xwOBA 0.355으로 좋지 못했다. 반면 좌타자에게는 0.265의 피안타율과 xwOBA 0.316으로 우타자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 2026 AAA 커터 좌우 타자별 하드힛 비율 >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동안 보스는 MLB에서 커터를 좌타자(7.0%)보다 우타자(9.7%)에게 더 많이 투구했지만, 올 시즌 AAA에서는 커터를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더 많이 던졌다. 하드힛 비율 억제력도 좋다. 올 시즌 우타자에게 커터를 던졌을 때 하드힛 비율이 42.9%나 달했지만 좌타자의 하드힛 비율은 14.3%로 극단적인 차이를 보였다.
우투수가 좌타자에게 몸쪽 높게 투구할 때 가장 weak contact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보스는 이를 잘 실현했고 좌타자에게 커터를 더 효과적으로 투구했다.
커브는 보스가 즐겨 사용하는 변화구다. 좌, 우타자 가리지 않고 던지는데 투수가 극단적으로 몰린 카운트(2-0, 3-0, 3-1)에서는 커브를 자제하는 편이고 그 외에는 자유롭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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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 MLB 통산 커브 헛스윙률, 삼진 비율 >
보스의 커브는 MLB 시절 효자 구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헛스윙률은 32.1%로 이 기간 MLB 평균 (31.1%)보다 근소 우위였다. PutAway%(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으로 결정짓는 구종)도 불펜투수로 잘나가던 2024시즌 43.1%를 기록할 만큼 보스의 커브는 위력적이었다.
그 배경에는 뛰어난 수평 무브먼트가 있었다. 보스의 MLB 시절 커브 수평무브먼트는 평균 -38.6cm로 보스가 MLB 뛴 기간 전체 평균인 -23.6cm보다 훨씬 무브먼트가 컸다. 보스의 커브는 글러브사이드 무브먼트가 커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좋았다.
보스의 평균 커브 구속은 77.6마일(약 124.9km/h)로 이 기간 MLB 전체 평균(78.8마일 – 약 126.8km/h)보다 2km가량 느렸지만 이는 MLB 기준으로 느릴 뿐 KBO 리그에서는 결정구로 충분한 구속이다.
스위퍼는 현재 보스가 가장 많이 던지는 변화구다. 보스는 올 시즌 AAA에서 스위퍼를 22.4% 던지고 있는데 포심패스트볼(24.8%) 다음으로 높다. 2022시즌 보스가 스위퍼를 처음 던졌을 때 구사율이 5%였는데 이듬해부터 스위퍼 구사율을 15% 이상 유지하는 중이다.

< 보스 스위퍼 수평 무브먼트 및 헛스윙률 >
스위퍼를 처음 구사한 2022시즌 보스의 스위퍼 수평 무브먼트는 -31.2cm였다. 해가 거듭될수록 횡적인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올 시즌 MLB 3경기 기준 -45cm, AAA에서는 – 42.4cm를 기록했다.
헛스윙률도 2026 AAA에서 나쁘지 않은 수치였다. 보스는 스위퍼를 좌타자보다 우타자에게 더 많이 던지는데 보스의 스위퍼는 카운트가 유리할 때 커브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변화구다.
보스는 올 시즌 AAA에서 킥체인지업을 총 10.4% 던졌는데 그중에서 좌타자에게 90% 이상 던졌다. 보스는 이 구종을 볼카운트 유불리에 상관없이 던졌지만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 보스 2026 AAA 좌타자 상대 킥체인지업 히트맵 >
킥체인지업의 탄착군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보스는 킥체인지업을 주로 좌타자 바깥쪽에 투구하려는 의도가 보였으나 좌타자 바깥쪽 멀리 빠지거나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고 한가운데 실투로 연결되는 공도 꽤 있었다.
보스의 킥체인지업 헛스윙률은 31.1%, Chase%는 34.5%로 잘 떨어질 때는 타자들의 방망이를 잘 끌어냈으나 피OPS 0.957, 하드힛은 42.1%로 킥체인지업의 위력이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올 시즌 보스의 킥체인지업 평균 구속은 84.2마일(약 135.5km/h)로 AAA 투수들의 킥체인지업의 평균 구속인 85.0마일(약 136.8km/h)보다 낮았다.
마지막으로 싱커를 살펴보자. 위에서 언급했듯이 보스의 싱커는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구종이다.
올 시즌 싱커의 구사율은 7.7%로 6개 구종 중 구사율이 가장 낮은데 커터와 함께 우타자에게 많이 사용한다.

< 보스 2026 AAA 우타자 상대 싱커 히트맵 >
보스의 싱커 커맨드는 좋지 못했다. 한가운데 몰리는 경향이 있었고, 몸쪽 제구도 그렇게 뛰어나지 못했다. 몸쪽으로 던져 땅볼을 유도해야 하지만 효과적으로 던지지 못했다.

< 보스 2026 AAA 싱커 수직, 수평 무브먼트 >
싱커의 구종 특성상 가라앉아 땅볼 유도를 해야 하는데 보스의 싱커는 그러지 못했다. 올 시즌 AAA에서 싱커를 던진 투수들의 수직 무브먼트를 비교했을 때 4인치 (약 10cm) 높았다.
가라앉지 않고 밋밋하게 들어오면 타자들에게 먹잇감이 될 수 있다. 물론 보스의 싱커 xwOBACON은 .314로 피안타율(.333) 대비 타구 질 억제에는 성공했지만 KBO 리그의 공인구 특성상 실밥이 높아 싱커를 던지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보스의 제구는 무난한 편이다. MLB 통산 BB %는 8.4%로 보스가 MLB에서 뛰었던 기간 동안 평균 수치와 같다. 올 시즌 AAA에서는 BB % 7%로 준수한 제구력을 보인다.
전망
보스는 6주 대체로 오는 외국인 선수 치곤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투수다. 어린 시절부터 선발투수로 줄곧 뛰며 MLB와 마이너리그에서 총 200번 이상 선발로 나설 정도로 선발 경험도 풍부하다. 올 시즌도 AAA에서 선발투수로 12경기 뛰다 한국에 왔기 때문에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보스는 어느 한 구종에 의존하지 않고 좌우 스플릿 별로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베테랑 투수라 포심의 위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고 변형패스트볼 추가와 다양한 구종을 통해 승부하고 있다.
다만 보스의 암사이드런이 오프스피드 피치를 포함해 모든 구종에서 약한 편이다. 반대 손 타자(좌타자)에게 효과적으로 투구할만한 구종이 커터를 제외하면 딱히 없다는 것이 보스의 약점으로 보인다.
보스는 첫경기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지만 다음 경기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보스는 남은 기간 후라도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팀의 1위 순항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참조 = Baseball Savant, Federal Baseball, Baseball America, mlb pipeline, FanGraphs, NPB Scholar, TJStats, Pitcher List, Prospect Savant
야구공작소 강형주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전유연, 전언수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박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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