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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4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SSG 랜더스 로버트 더거

By 원정현
2024년 1월 9일 4 Min Read
0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수진 >

로버트 더거 (Robert Dugger), SSG 랜더스

1995년 7월 3일생 (만 28세)

선발투수, 우투우타, 183㎝ 89㎏

2023시즌 (AA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 29경기(29선발) 7승 10패 146.1이닝 143K 60BB ERA 4.31

계약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지난해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농사는 실패에 가까웠다(2023년 외국인투수 sWAR 9위). 애니 로메로는 부상으로 인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팀을 떠났으며 커크 맥카티는 시즌 내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맥카티도 재계약에는 실패했고, 랜더스는 빠르게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28일, 28살의 우완투수 로버트 더거와 계약을 맺었다.

 

배경

더거는 주 야구 대회에서 First Team(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꾸린 팀) 명단에 들 정도로 고등학교 때부터 촉망받던 선수였다. 대학교 시절에도 텍사스 기술 대학교에서 2016년 60.2이닝 동안 ERA 2.67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8라운드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명을 받았다.

프로 데뷔 이후 더거의 커리어는 저니맨에 가까웠다. 가능성은 보여주었지만, 확실한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고 계속해서 팀을 떠돌아다녔다. 더블A 통산 ERA는 3.60이었던 반면, 트리플A 통산 ERA는 5.25였던 만큼 한계가 명확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빅리그 마운드를 밟을 기회는 주어졌다. 2019년에는 소속팀 마이애미 말린스가 탱킹을 선언한것. 당시 트리플A에서의 ERA가 7.59에 달했음에도 빅리그에서 34.1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역시나 더거의 공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았다(ERA 5.77). 2020년에도 10이닝을 던졌지만 ERA 12.66을 기록했고 시즌 후 웨이버 공시됐다.

이후 더거는 시애틀에서 도전을 이어 나갔다. 2021년에도 기회는 주어졌다. 여전히 트리플 A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시애틀은 그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하지만 ERA 7.36을 기록하며 그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듬해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 A에서도 ERA 4.31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한국행을 택했다.

 

스카우팅 리포트

< 2023시즌 더거 구종 구사율 >

더거는 포심 패스트볼, 싱커, 커브,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까지 총 5가지의 구종을 구사한다. 좌우 타자 차이가 있다면, 좌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우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는 것

2020년 MLB.COM은 그를 기교파 투수로 분류했다. 하지만 이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구위가 위력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현재 KBO에서 뛰고 있는 아리엘 후라도와 찰리 반즈도 미국 시절에는 구종별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KBO에서는 리그 평균 이상의 구위를 뽐냈다.

< 더거, 후라도, 반즈 MLB.COM 스카우팅 리포트 20-80 스케일 >

더거의 포심 패스트볼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평균 91.6마일(약 147km), 최고 구속 94.3마일(약 151km)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에서 포심의 평균 구속이 143.8km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프로필이다. 트리플 A에서 포심의 성적도 준수했다. 피안타율은 0.230으로 낮았으며 Whiff%(스윙 중 헛스윙 비율)도 19.9%였다. 특히 더거는 하이 패스트볼로 재미를 보았다. 지난 시즌 포심의 대부분을 높은 존에 투구했고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하이 패스트볼 Whiff% 25.8%). 다만 포심이 조금이라도 가운데에 몰리면 결과는 처참했다.

< 더거 2023시즌 포심 존별 Whiff% >

또 다른 패스트볼인 싱커는 어땠을까? 싱커 또한 평균 구속 91마일(약 146.5km),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km)로 KBO 평균(141.3km)보다는 훨씬 빠른 구속을 기록했다. 미국 시절에도 싱커의 땅볼 유도 능력은 우수했다. 싱커로 만든 인플레이 타구의 63.6%가 땅볼 타구였다. 싱커의 피안타율이 0.368이긴 했지만, BABIP가 0.362에 달했고 140개의 타구 중 홈런이 된 공은 3개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에서 좋은 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너리그 기준, 3가지의 변화구도 모두 합격점을 줄 만하다.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0.182에 그쳤으며 Whiff%도 38.6%에 달했다. 좌타자 상대 전용 무기인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좌타자 상대 Whiff%가 43.6%로 굉장히 높았다. 평균 74.3마일(약 119.5km)의 커브도 우수했다. 좌우 타자 통틀어 42.5%라는 높은 Whiff%를 기록했고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삼진(39개)을 잡아냈다.

제구력 또한 나쁘지 않다. 트리플 A 통산 BB/9이 3.6에 불과하며 지난해에도 3.69의 수치를 기록했다. 선발 경험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대부분의 경기를 불펜으로 등판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커리어 내내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도 29경기 전부를 선발투수로 등판해 146.1이닝을 소화한 만큼 선발 적응은 따로 필요 없어 보인다.

< 더거 2023시즌 좌우 스플릿 성적 >

불안한 점이 있다면 여느 우투수들이 그렇듯 좌타자 상대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 좋은 체인지업을 보유한 만큼 삼진은 많이 잡아냈지만, BB%와 HR%는 좌타자 상대 성적이 훨씬 떨어졌다. 좌타자 상대 고전의 원인은 패스트볼에 있다. 좌타자들은 우타자들에 비해 존 바깥 패스트볼에 쉽게 배트를 내지 않았고 이를 훨씬 쉽게 공략해 냈다. 결국 이는 KBO에서도 더거의 숙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전망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더거의 공은 마이너리그에서 어느 정도 위력을 보여주었고 KBO에서도 준수한 구위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제구력, 풍부한 선발 경험까지 갖췄으며, 타자 유형을 가리지 않고 삼진을 잡아낼 수 있다. 또한 싱커를 던짐으로써 땅볼 유도 능력까지 갖췄다는 점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인천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랜더스에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이다.

또한 현재 랜더스 선발진에는 믿을만한 우완투수가 없다.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 오원석은 모두 좌완투수며, 문승원이 지난해 막바지부터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아직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더거의 합류는 랜더스 선발진에 다양성과 무게감을 함께 더해줄 것이다.

커리어 내내 2차례 부상을 제외하고는 몸 상태와 관련해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랜더스지만, 더거는 커리어 내내 큰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만큼 시즌 중 부상으로 팀을 이탈할 가능성은 작다.

올해 랜더스는 단장과 감독을 모두 교체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더거는 새로운 출발에 걸맞은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반즈, 그리고 후라도처럼 더거도 미국에서의 평가를 뒤집고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다음 시즌 더거의 투구를 지켜보도록 하자.

 

참조 = Fangraphs, Baseball America, Brooks Baseball, Baseball Savant

야구공작소 원정현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민경훈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수진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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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고효준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고효준 선수는 롯데, SK, KIA, LG, SSG, 두산을 거치며 1군 통산 64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커리어 동안 팀의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49승 55패, 65홀드, WAR 3.85, WHIP 1.62를 기록했습니다.

수많은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고효준 선수는 오랜 시간 KBO 리그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오랜 기간 마운드를 지켜온 고효준 선수의 향후 행보를 응원합니다.

제작 : 야구공작소 안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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