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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2 야구공작소 외국인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LG 트윈스 애덤 플럿코

By 이재성
2022년 2월 24일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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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애덤 플럿코 (Adam Plutko)

생년월일: 1991년 10월 3일 (만 30세)

신체: 190cm / 90kg (우투우타)

입단: 201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11라운드

경력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3-20)

– 볼티모어 오리올스 (2021)

– LG 트윈스 (2022-)

 

플럿코의 커리어

플럿코는 2010년 휴스턴의 지명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야구 명문인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에 진학했다. 당시에 그의 팀메이트로는 게릿 콜과 트레버 바우어가 있었다. 플럿코는 한 인터뷰에서 그들과 한 훈련으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떠올렸다. 플럿코는 대학 진학 3년 뒤에 팀을 대학 월드 시리즈로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대학 월드 시리즈 가장 뛰어난 선수 상’도 받기도 했다.

2013년 드래프트에 나온 그는 전체 11라운드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지명되었다. 바로 6개월 전 추신수의 트레이드 대가로 온 대학 선배 바우어가 있는 팀으로 말이다. 드래프트 당시 순번이 많이 밀렸다. 낮은 구속으로 낮아진 평가뿐 아니라 어깨 피로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기 때문이다.

2014년 부상에서 회복한 플럿코는 싱글 A에서 10경기 52.2이닝 ERA 3.93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같은 해 하이 싱글 A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유망주 순위를 크게 올렸다. 특히, 2015년 하이 싱글 A에선 8경기 ERA 1.27로 활약하며 빠르게 졸업하고 더블 A에서도 19경기 ERA 2.86으로 맹활약하며 마이너리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이 끝나고 파이프라인 선정 팀 내 15위 유망주로 올랐다.

가능성을 보여준 플럿코는 2016년 AAA에서 시즌을 시작하였다. 9월 로스터 확장 때 승격한 그는 2경기에 등판해 빅리그 데뷔를 맛봤다. 비록 2017년에는 AAA에서 모든 시즌을 보냈으나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17경기(12선발)에 등판하면서 점점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21경기 선발에 나와 ERA 4.86을 기록하면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기존 로테이션의 클루버, 바우어, 카라스코 등이 부상, 트레이드로 이탈했음에도 팀의 5선발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

플럿코는 2020년 단축 시즌에도 10경기 중 4경기 선발에 나오는 등 선발로서 계속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워낙 리그에서도 수준급이었던 인디언스의 선발진에 플럿코의 자리는 없었다. 2021년에는 지명할당 되면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플럿코는 새 팀에서 멀티이닝을 책임지는 불펜 투수 역할을 맡게 되었다. 플럿코는 5월 14일까지 15경기 21.2이닝 ERA 1.27로 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커리어 내내 선발로 뛰었던 플럿코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불펜 보직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렇게 볼티모어에서 아쉬운 시즌을 보낸 뒤 2022년, 플럿코는 LG 트윈스와 총액 8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한국에 왔다.

플럿코의 ML 성적

 

게릿 콜과 유사한 투구 스타일, 그러나…

플럿코는 평균 146km/h대의 구속의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는 투수다. 2016년 파이프라인 미드시즌 유망주 평가에서 Control 항목 60점을 받았을 정도로 볼넷을 주지 않는 데 능하다.

플럿코의 패스트볼 (자료 출처 – Baseball Savant)

플럿코의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평균 이하의 구속과 평균 이하의 움직임을 기록했다. 그의 패스트볼은 상하 움직임이 평균보다 좋은 투수이긴 하지만 좌우의 움직임이 매우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플럿코는 이런 패스트볼을 자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 존에(특히 높은 존에) 공격적으로 넣는 스타일을 즐겼다. 이는 대학 선배였던 콜의 투구 스타일과 유사하다. 실제로 콜은 패스트볼 구사율이 50% 근처를 형성하고 있으며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는 비율이 높은 선수다.

플럿코는 2020년 클리블랜드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패스트볼은 상승효과(Rising Effect)를 가지고 있으니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던지면 훨씬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콜을 언급하였다. 실제로 플럿코의 패스트볼의 상하 움직임은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콜처럼 플럿코는 커브와 커터(혹은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터널링 효과를 끌어내는 피칭 스타일을 활용했다.

플럿코의 연도별 구종 구사율 변화 (자료 출처 – Baseball Savant)

그러나 콜은 좋은 움직임과 빠른 구속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었다. 콜도 패스트볼의 피장타율이 다른 구종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구속도 낮고 좌우 움직임이 없는 패스트볼을 가진 플럿코는 단점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피칭 스타일이 하위 리그에서는 먹혔을지 몰라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때문에 플럿코는 커리어 내내 높은 피홈런 비율과 배럴 타구 허용 비율을 보여줬다. (통산 HR/9 2.17, Barrel% 9.3%)

 

두 사이영 위너의 구종을 배우며 노력했던 플럿코

2020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바우어와 쉐인 비버는 인디언스 시절 플럿코와 같이 훈련하며 그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 UCLA 선배 바우어와 대학 시절부터 함께 훈련했고 같은 캘리포니아 출신 비버와는 마이너리그부터 함께했다. 플럿코는 이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터널링 효과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부족한 패스트볼을 보완할 수 있을지를 연구했다. 그 결과는 기존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아닌 새로운 커브와 커터였다.

바우어는 자신의 팀 동료들에게 아끼지 않고 조언해주는 투수다. 터널링 효과 등에 많은 노력과 연구로 유명한 그이기에 동료들 역시도 그의 조언을 믿고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의 조언 중 하나가 커터이다. 바우어는 자신의 패스트볼을 보완해줄 구종으로 커터를 던졌는데 효과가 좋았다. 이후로 그의 커터를 보고 코리 클루버, 마이크 클레빈저, 쉐인 비버 등이 같이 배웠다.

2019시즌 전 애덤 플럿코도 바우어의 커터 제자였다. 플럿코는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보다 각이 작지만 더 빠르게 꺾이는 커터를 배우고 2019년을 맞이했다. 커터 자체의 위력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패스트볼과 같이 섞어 던지면서 타자들의 눈을 속이는 용도로 자주 사용했다. 바우어에게 배운 커터는 플럿코의 좌우 움직임이 거의 없는 패스트볼을 보완해줬다.

플럿코는 주로 사용하는 변화구로 낙차가 큰 커브를 던진다. 하지만 2018년까지 던지던 커브와 2019년부터 던지는 커브는 조금 달랐다. 원래의 커브는 상하 낙폭이 큰 커브였지만 새로 장착한 커브는 상하 낙폭을 줄이고 좌우 움직임을 키운 커브다. 비버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연구한 결과다.

플럿코는 비버 특유의 좌우로 크게 꺾이는 커브를 보면서 자신의 커브 그립을 수정했다. 그러면서 PutAway%(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을 만드는 비율)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8 8.1% -> 2019  17.6%) 이렇게 커터와 커브를 새로 다듬은 플럿코는 기존의 주 무기였던 슬라이더 비중을 줄였음에도 2019년 크게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었다.

 플럿코의 커브 변화 (자료 출처 – Baseball Savant)

플럿코는 이 외에도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좌타자 반대로 꺾이는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러나 2021년 들어서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이 아닌 커브를 더욱 자주 던졌다. 그러면서 원래 주 무기였던 슬라이더를 다시 던지기 시작했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제구는 제대로 되지 않았고 공의 움직임은 크게 줄었다.

종합하자면 메이저리그 시절의 플럿코는 패스트볼을 50% 가까운 비율로 즐겨 던졌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다듬은 커브, 커터를 주 변화구로 사용하고 있는 투수다.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 존으로 제구할 수 있는 능력이 우수하며 터널링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 중인 투수다. 하지만 움직임도 구속도 평균 이하인 패스트볼이 존에 자주 들어오는 것을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놓치질 않았다. 때문에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한다는 점이 그의 약점이다.

 

그렇다면 KBO 리그에서는?

플럿코의 패스트볼이 평균 이하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메이저리그에서의 이야기다. 평균 146km/h의 구속 자체도 국내에선 상위권에 속한다. 이런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다면 KBO 리그 타자들이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는 2022년에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는 커브와 커터라는 준수한 구종도 갖춘 쓰리피치 투수다. KBO 리그에 가장 적합한 투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우어와 함께 구종을 통한 눈속임을 연구하면서 가장 적합한 구종과 궤적을 찾아 나갔던 플럿코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은 통하지 않았던 패스트볼이다. 즉 패스트볼만 어느 정도 통한다는 것을 보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

게다가 홈구장이 투수 친화 구장으로 유명한 잠실 야구장이다.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는 플럿코에게 잠실이라는 큰 야구장은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플럿코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뜬공을 더 많이 유도하는 투수였다. 그의 투구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KBO리그에서도 비슷하게 많은 뜬공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박해민까지 합류한 LG 외야진과 보다 멀리 설치된 펜스는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야구공작소 이재성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김준업, 전언수

기록 출처= fangraphs.com Baseball Savant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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