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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유니온 그라운즈, 펜스로 둘러쳐진 최초의 야구장

By 야구공작소
2018년 6월 18일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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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후반의 야구 경기 장면과 야구장의 모습(자료 출처=WikimediaCommons)

 

[야구공작소 김가영] 야구는 원래 허허벌판에서 이루어지던 게임으로 야구경기가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야구 경기장 주변을 이동하면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오늘날처럼 울타리나 벽으로 가려져있지 않았고 층층으로 설치된 관람석도 없었다. 하지만 1800년대 후반, 미국에서 야구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자본주의라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리면서 야구는 비즈니스와 결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야구장도 그에 맞게 변화되었다.

#1

유니온 그라운즈는 펜스로 둘러쳐진 최초의 야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온 그라운즈를 운영한 사람은 윌리엄 캠메이어(William Cammeyer)로 가죽 도매업을 하던 사업가였다. 1880년대에 들어서면서 야구 리그가 점차 체계화되고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되자 캠메이어는 야구경기를 통해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캠메이어는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지역의 한 부지를 매입하였다. 매입한 부지에는 큰 연못이 있어서 야구장을 짓기전까지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운영하였다. 캠메이어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땅의 일부를 야구 경기가 가능하도록 바꾸었다. 공사는 약 2달이 소요되었으며 1만 달러가 공사비로 사용되었다. 연못의 물을 빼고 물이 빠져나간 자리는 흙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약 2미터 높이의 펜스를 설치하여 야구장 주변을 둘러쳤다.

캠메이어는 처음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야구 경기를 하는 팀에게 야구장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유니온 그라운즈의 좌석수는 150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3000명의 사람들이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유니온 그라운즈를 찾았다. 좌석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서서 경기를 관람하였다. 캠메이어는 사업방식을 임대방식에서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바꿨다. 펜스에 출입구를 두어 입장료를 낸 사람만이 야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고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관중들에 대한 야구장내 출입 관리도 수월해졌다. 또한 펜스가 둘러지면서 야구 경기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효과도 있었다. 입장료는 10센트였고 인기가 많은 경기의 경우에는 50센트까지 올리기도 했다. 그는 관중을 통한 입장료의 수입이 야구장 수익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관중들을 위한 시설에 많은 투자를 하고 보다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홈플레이트를 중심으로 1루와 3루로 뻗어가는 그랜드스탠드석을 설치하고 여성전용 관람석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야구장 내에서 다양한 먹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경기 중간중간에 밴드와 서커스 공연을 하는 등 관중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2

유니온 그라운즈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아쉽게도 유니온 그라운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사진 자료는 남아있지 않고 대신 몇몇의 삽화를 통해서 그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자료 출처=Brooklynballpark.com)

(자료 출처=Brooklynballpark.com)

(자료 출처=WikimediaCommons)

(자료 출처=Brooklynballpark.com)

 

첫 번째 삽화는 유니온 그라운즈의 전반적인 모습이다. 펜스가 경기장을 구분하고 있고 단층의 관람석이 홈플레이트를 중심으로 U(V)-형태로 들어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의 부채꼴 형태의 야구장 필드에 익숙한 우리에게 긴 직사각형과 원호(圓弧)가 결합된 모습의 필드는 낯설다. 이와 같은 말발굽 형태의 필드를 가진 야구장으로 유명한 구장은 폴로 그라운즈(Polo Grounds, 1890 ~ 1964)가 있지만 그 전에 유니온 그라운즈가 있었다. 야구장의 외야가 이렇게 깊었던 이유는 야구장 외야의 형태가 표준화되기 이전인 1900년대 전후에 지어진 야구장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유니온 그라운즈와 폴로 그라운즈 모두 야구전용이 아닌 다른 종목의 운동장으로도 함께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오늘날에도 복합경기장으로 쓰이는 경기장이 있지만 더 이상 이와 같은 형태의 필드는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외야 필드의 설계가 점차 야구관람과 경기운영에 효율적인 형태로 변했기 때문이다.

아래 세 개의 삽화는 유니온 그라운즈에서 게임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컬러로 된 삽화는 겨울에 스케이팅장으로 이용되던 모습이고 흑백으로 된 삽화들은 유니온 그라운즈에서의 경기 장면이다. 이 삽화들에서 살펴볼만한 사항은 기타 부대시설에 대한 모습들이다. 그려진 시기는 모두 다르지만 세 개의 삽화에서 모두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야구장 내 오른편에 있는 그늘막이 쳐진 좌석과 그 옆의 건물, 3루쪽의 스탠딩석, 그리고 외야 중앙의 파고다이다.

그늘막이 설치된 관중석은 여성들을 위해 설치된 것으로 ‘그랜드 더치스(Grand Duchess)’로 불렸다. 그리고 그랜드 더치스 옆에 보이는 건물은 선수들을 위한 클럽하우스였다.  이 클럽하우스는 경기 전에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쉴 수 있는 공간이었으며, 선수들의 손님만을 위한 경기 관람 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원정팀의 경우, 일부 문헌자료에 의하면 원정팀이 이용했던 클럽하우스는 유니온 그라운즈의 3루 뒤편으로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위의 삽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외야의 중앙에 설치된 파고다는 야구경기가 아닌 겨울철 스케이트장의 운영을 위한 시설이었다. 파고다에는 겨울철 저녁에도 사람들이 안전하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전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문제는 그것이 외야의 선수들이 수비를 할 때 방해를 한다는 점이었다. 파고다는 야구장이 개장하고 이듬해인 1863년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겨울기간에도 계속 스케이팅장이 운영되었기 때문에 결국 철거되지 않고 계속 남게 되었다.

#3

유니온 그라운즈는 뉴욕의 수많은 아마추어 야구 클럽과 (메이저리그 이전의)프로리그 팀들의 주된 야구경기장이었다. 그 중에서 유명한 클럽 팀으로는 엑포드(Eckford), 퍼트남(Putnam) 등이 있었고 프로리그 팀으로는 뉴욕 뮤츄얼즈(New York Mutuals)와 브루클린 하트포즈(Brooklyn Hartfords)가 있었다. 또한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의 첫 데뷔 경기가 이 곳 유니온 그라운즈에서 열리기도 하였으며 프로리그의 올스타 게임을 개최할 정도로 당시 야구장으로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유니온 그라운즈의 성공은 다른 야구장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기도 했다. 바로 캐피톨라인 그라운즈(Capitoline Grounds, 1864-1880)이다. 이곳도 브루클린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고 윌리엄스버그 지역에 인접한 남쪽지역인 베드포드-스타이베샌트(Bedford-Stuyvesant)에 지어졌다. 케피톨라인 그라운즈 역시 스케이트장과 야구장이 결합된 야구장이었고 지역내 다양한 야구클럽들을 상대로 운영되었다.

한 때 지역의 대표적인 야구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던 유니온 그라운즈였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1876년 기존의 프로리그들이 내셔널리그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뉴욕 뮤추얼즈와 브루클린 하트포즈가 내셔널리그로의 합류에 실패하게 되었다. 두 팀이 내셔널리그로의 진입에 최종 탈락하면서 두 팀의 주 경기장으로 이용되어 오던 유니온 그라운즈에서 프로야구팀의 경기가 열리는 횟수는 급격이 감소하였다. 이후 아마추어 팀을 위한 야구장으로 사용되며 야구장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갔지만 시설의 노후화와 다른 신설 야구장이 생기면서 유니온 그라운즈는 1883년에 결국 철거되었다.

#4

유니온 그라운즈는 오늘날의 야구장의 형태가 체계화되기 전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야구장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하지만 예전 유니온 그라운즈가 있던 자리에는 현재 학교와 공공기관이 들어서 있고 기념비도 세워져 있지 않아서 유니온 그라운즈를 모른다면 그 주변을 그냥 지나치기 쉽다. 비록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야구장이 계속 남아있는한 앞으로도 유니온 그라운즈는 계속 야구팬과 함께 할 것이다.

기록 출처:

http://www.boweryboyshistory.com/

http://Brooklynballparks.com

History of Baseball in 100 Objects(2015), Josh Leventhal, Hachette UK

The Red Stockings of Cincinnati: Base Ball’s First All-Professional Team and Its Historic 1869 and 1870 Seasons(1998), Stephen D. Guschov, McFarland

 

에디터=야구공작소 이예림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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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Best of Yagongso, June, 2018 - 야구공작소 댓글:
    2018년 7월 2일, 12:10 오후

    […] 유니온 그라운즈, 펜스로 둘러쳐진 최초의 야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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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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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1점차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쓰리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김도영

김도영의 홈런은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주 등장합니다.

2026시즌 김도영이 홈런을 기록한 38경기의 결과는 27승 11패 승률 71.1%

1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23개(54.8%), 3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33개(78.6%), 결승 홈런은 7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 과연 몇 개의 홈런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KBO #KBO리그 #KIA타이거즈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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