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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0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LG 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By 송동욱
2020년 3월 3일 6 Min Read
0

1994년 12월 28일 (만 25세)

1루수, 외야수, 우투좌타, 190cm 99kg

2019시즌 Alberquerque Isotopes(콜로라도 산하 AAA)

127경기 503타석 30홈런 105타점 77득점 0.309/0.400/0.580 wRC+ 135 

[야구공작소 송동욱] 2019시즌 개막 전 LG 트윈스는 리그에서 가장 기대치가 높은 외국인 타자(토미 조셉 스카우팅 리포트)를 영입했다. 하지만 조셉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중도에 교체되었고, 새롭게 영입된 페게로마저 가을야구의 영웅이 되어주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내내 타선의 힘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다가오는 새 시즌, LG 류중일 감독은 ‘5선발과 1루수’가 키포인트라고 언급했다. 아직까지 5선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구단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외국인 타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전문 1루수를 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의 이름은 로베르토 라모스.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 출신이다. 콜로라도는 국내 팬들에게는 오승환, 김병현의 소속팀으로 친숙한 구단이기도 하다.


배경

라모스는 멕시코 태생이지만 고교와 주니어 칼리지*를 전부 미국에서 졸업한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4년 드래프트를 통해 콜로라도에 입단했으나 지명 순위(16라운드, 전체 473번)와 계약금의 규모(7만 5천 달러)를 생각해 봤을 때 큰 기대를 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주니어 칼리지: 고등학교 졸업자에게 2년간 고등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되 학위는 수여하지 않는 미국의 사립 단과대를 뜻한다.

데뷔 첫해, 라모스는 루키리그와 하위싱글A를 오가며 방출위기를 맞았다.(OPS 0.615) 하지만 프로 무대에 적응한 이듬해에는 본인의 체구와 어울리는 파워(장타율 0.609)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성장세가 지속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파워는 갖췄지만 당겨치기 일변도였던 그의 타격 스타일은 약점 노출도 그만큼 빨랐다. 스타일에 따른 약점이 노출되면서 가파를 것만 같았던 상승세는 AA에 도달하기도 전에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라모스는 이 시점에서 변화를 택한다. 2017시즌 그 나름의 돌파구를 만들어낸 듯한 라모스는 2018시즌에는 60경기 만에 17개의 홈런을 쳐냈다.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상위 싱글A 캘리포니아 리그)에 나가 홈런 더비 우승까지 기록하며 확실하게 자신감을 회복했으며 후반기 승격을(AA) 이뤄낸 후에도 준수한 모습(61경기 15홈런)으로 1년을 마무리했다. 

확실하게 한 단계 올라선 라모스는 2019시즌 AAA로 승격된 후, 30개의 홈런과 0.980의 OPS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문제는 조직 내에 MLB.COM기준 1루수 유망주가 3명이나 있었다는 것(마이클 토글라-21세/8위, 그랜트 라빈-20세/9위, 타일러 네빈-22세/10위). 

기대치로 보나 나이로 보나 라모스의 미래는 썩 밝지 않았다. 시즌 후인 12월에 열리는 룰5 드래프트에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라모스를 지명한 구단은 없었고, 1월 22일 총액 50만 달러(계약금 5만·연봉 30만·인센티브 15만 달러)에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스카우팅 리포트

타격

라모스의 가장 큰 장점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다. 마이너리그 통산 장타율은 0.527에 달하며 AA와 AAA를 거친 최근 두 시즌 모두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유망주들의 능력치를 평가하는 기준인 20/80 스케일에서도 raw power는 70점, game power는 55점을 받았다. 

raw power (선수의 체격, 근육량 등을 통해 평가할 수 있는 전반적인 근력)

game power (본인의 근력을 공에 싣는 능력. 소위 말하는 컨택능력과 장타력)

실제로 20/80 스케일에서 70점은 플러스플러스(++) 등급으로 빅리그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55점 또한 빅리그 무대에서 20개 전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균 이상의 장타력을 가졌다는 뜻이다. 파워는 확실하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 또한 존재한다. 

첫 번째는 높은 삼진율이다. 라모스는 본격적으로 한 단계 올라서기 시작한 2018년 이전에도 매 시즌 20%가 넘는 삼진율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동안으로 좁히면 각각 28%, 29%를 기록했는데 이는 아무리 거포의 기록이라고 해도 높은 수치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극단적인 당겨치기, 그에 따른 좌투수 공략 실패에 기인한다.

2019시즌에도 좌우 스플릿이 극명히 대비된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OPS 1.049를 기록했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OPS 0.798에 그쳤다.(라모스가 뛴 2019시즌 PCL의 평균 OPS가 0.831이다) 다소 수정되었다고는 하나 라모스는 매 시즌 당겨치는 비율이 40%를 넘나드는 타자다. 즉, 극단적 당겨치기의 습성이 좌투 상대시 바깥쪽 유인구에 약점을 노출할 수 밖에 없다는 것. MLB와 달리 아직 좌완 원포인트의 기용이 가능하며 외국인 타자에게 변화구 위주의 승부를 걸어오는 KBO리그의 스타일 상, 라모스가 초반 리그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 

두 번째는 그가 좋은 성적을 낸 환경이다. 라모스는 2019시즌 커리어 통산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3할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한 해를 보낸 Albuquerque Isotopes의 홈구장인 Rio Grande Credit Union Field는 해발 15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해있다. 고산 지대에서는 타구속도가 빨라지고 비거리가 늘어난다. 또 다른 고지대 구장인 쿠어스 필드처럼 이곳 역시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다. 이를 증명하듯이 Isotopes의 2019시즌 팀 OPS는 0.855에 이른다. 

2019 시즌 라모스는 분명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무려 0.390을 기록한 BABIP가 있었다. 직전 시즌 AA에서 기록했던 수치(0.279)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즌이 끝나고 참여한 애리조나 가을리그(AZFL)와 멕시코 리그(MXPW)에서의 부진(도합 189타수 41안타 0.217 7홈런)은 홈 구장과 리그의 변화가 라모스에게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충분히 제공했다. 게다가 LG의 홈인 잠실 구장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1년 만에 상황이 극과 극으로 바뀐 셈이다. 


수비 및 주루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타격에 비해 라모스의 수비와 주루는 늘 비슷한 평가를 받아왔다. 

먼저 수비는 큰 체구로 인해 민첩성이 다소 부족하다. 이로 인해 수비 시의 첫 스타트가 늦어져 수비 범위도 넓지 않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포구 측면에서는 내야수들의 송구를 잘 건져낸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포지션으로 보면, LG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전문 1루수의 부재로 타 포지션 선수인 양석환/김현수 등을 꾸준히 1루에 기용했다. 라모스를 1루에 고정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원래의 포지션에 출전시킬 수 있는 것은 류중일 감독의 시즌 구상을 편하게 해 줄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포지션에서의 플러스 요인일 뿐이지 1루수 수비력을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선수에 대한 앞선 묘사들에서 알 수 있듯이 팀에 도움이 되는 주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최근의 평가에서도 ‘발이 끔직히 느리다’는 문구가 간간이 등장(20/80 스케일 – 주루 30점)한다. 수비와 비슷하게 이 부분에서의 기대치도 크지 않다.


그렇다면 LG는 왜 라모스를? 

라모스의 파워는 물론 돋보이지만 파워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불안한 점이 다소 존재한다. 삼진도 많고, 지금까지 기록한 성적이 온전한 본인의 실력이라고 믿기도 어렵다. 좌투수에게도 약점을 가지고 있다. LG는 왜 이렇게 불안요소가 많은 라모스를 선택했을까? 


  • 라모스는 자신의 약점을 점점 고쳐 나가는 중이다. 

라모스는 좌투수 상대 약점을 2019시즌에도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부분에도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바로 타석에서의 접근법 변화다. 데뷔 이래로 꾸준히 당겨치는 비율이 높았고, 이에 따라 바깥쪽 유인구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본인도 알고 타석에서의 어프로치 변화를 통해 고치려 노력했다. 작년은 그 노력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해다. 

라모스는 2018년까지 당겨치는 타구의 비율이 매년 40%를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달랐다. 당겨치는 타구의 비율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30%대인 36.5%를 기록했다. 밀어치는 방법을 터득하자 자연스레 타구 방향도(좌측-36.5% / 중앙-28.7% / 우측-34.8%)도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 

타석에서의 어프로치 변화로 인해 데뷔 이래로 가장 좋은 볼넷/삼진 비율을 기록(2019시즌 0.43, 통산 0.36)하기도 했다. 더 높은 레벨의 투수들을 상대했음에도 헛스윙률은 오히려 줄어들었다(2018 AA – 18.0% / 2019 AAA 14.2%).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25세라는 나이답게 정체하기보다는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KBO리그에 와서 기량을 발전시키고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하는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라모스 본인 또한 이러한 부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 라모스의 좋은 성적은 구장 덕분이었다고? 

라모스가 2019시즌을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뛴 것은 맞지만 원정 성적과의 차이를 살펴보면 구장을 가리지 않는 유형이었다. 홈런 개수는 홈과 원정에서 각각 15개씩으로 동일했고 OPS도 큰 차이는 없었다(홈 – 1.049 / 원정 – 0.951). 시즌 내내 기록한 호성적이 모두 구장 덕이었다는 평가는 다소 무리가 있다. 

급증한 BABIP도 생산해 낸 타구의 질을 보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타구의 종류인 땅볼, 뜬공, 라인 드라이브 3가지 중에서 가장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쪽은 라인드라이브다. 그리고 라모스는 2019시즌 AAA 전 리그에서 200타석 이상 들어선 346명의 선수들 중 19번째로 높은 라인드라이브 비율(26.8%)을 기록했다. BABIP가 급증했지만, 실제로도 그만큼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는 뜻이다. 

물론 라인드라이브를 곧잘 생산해낸다는 점만으로 성공을 점칠 수는 없다. 작년 시즌을 앞두고 교체된 뻗지 않는 새로운 공인구로 인해 기존의 라인드라이브 히터들이 부진한 사례도 존재한다. 하지만 라모스 정도의 확실한 파워를 겸비한 타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어느 정도의 홈런 감소는 있겠지만 충분히 좋은 타구질을 벌써부터 의심할 필요는 없다. 

  • LG의 타선에 가장 부족한 것은 파워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했다. 페게로는 그나마 나았지만, 결국 두 선수가 합작한 sWAR은 겨우 2.13이었고 홈런도 18개에 그쳤다. 이 때문일까, 리그 중위권 정도의 모습(팀 타선 sWAR 21.84 리그 5위)을 보여줬던 타선이지만 이는 대포보다는 소총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팀 홈런 94개 6위 / 팀 장타율 0.378 7위). 

자연스럽게 LG의 스토브리그 보강 1순위는 ‘장타력을 가진 외국인 야수’가 되었다. 다른 후보들도 기사에 이름을 오르내렸지만 구단의 선택은 라모스였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의 밑바탕에는 가장 돋보이는 최근 성적과 팀의 약점인 장타력에 대한 높은 평가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라모스가 애리조나 가을리그와 멕시코 리그에서의 부진한 모습(189타수 41안타 0.217 7홈런)을 보여준다고 가정해 보자. 가장 안 좋을 때도 27타수당 1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를 2019시즌 KBO리그에 대입해보면 장타력이 러프(22홈런, 25.8타수당 1홈런)보다는 아래, 전준우(22홈런, 27.6타수당 1홈런)보다는 위라는 계산이 나온다. 

2루타 이상의 장타를 제외한 단순 홈런 페이스만 비교한 계산이지만, 작년 LG에 풀타임으로 1루를 소화해주면서 22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모스의 장타력은 대권을 노리는 LG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망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속담이 있다. 조셉은 건강이 부족했고 페게로는 포지션이 문제였다. 이 둘의 단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젊고 부상 없는 장타력을 지닌 1루수. LG 입장에서는 다소간의 불안감을 안고서라도 영입해 볼 만한 선수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마친 LG의 마지막 한 수는 장고 끝 악수였을까, 아니면 신의 한 수가 될까? 다가오는 새 시즌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기록 출처: MiLB.com, Fangraphs.com,Baseball-Reference.com, Statiz.com 

에디터= 야구공작소 송민구

일러스트=야구공작소 김선영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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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29일 2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1군 콜업 시기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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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낮은 WAR 수치가 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SSG의 팀 외국인 WAR는 리그 최하위권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특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대체 외국인 선수 긴지로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미치 화이트도 부상 전까지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에레디아 또한 예년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SSG가 연패 탈출을 넘어 순위 싸움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등 혹은 교체 승부수 역시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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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
마운드에서는 우강훈, 박준현, 장찬희, 임지민이 안정적인 이닝 소화와 홀드, 승리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고, 타석에서는 허인서가 강한 장타력과 생산력으로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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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길어진 SSG에게는 무엇보다도 견고한 선발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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