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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에이스를 향한 닉 로돌로의 변화

By 이동건
2025년 5월 1일 4 Min Read
1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승희 >

201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는 수준 높은 유망주가 대거 등장했다. 투수 중에서는 닉 로돌로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았다. 당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투수 중에서는 가장 빠른 순번이었다.

좋은 체격 조건과 훌륭한 변화구 그리고 우수한 제구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통산 마이너리그 30경기에서 ERA 2.70을 기록했다. 그동안 삼진 149개를 잡고 볼넷은 22개만 내줬다. 2020시즌 BA 전체 77위 유망주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던 2022시즌에는 전체 36위 유망주까지 평가받았다.

< 지명 이후 유망주 랭킹 변화 >

그러나 빅리그 무대는 순탄치 않았다. 루키 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두 달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3시즌에도 부진과 왼쪽 경골1 스트레스 반응으로 시즌 아웃을 당했다. 2024시즌에는 연속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과 함께 확실하지 못한 성적은 의문부호만 더 굵게 남겼다.

 

팀의 에이스가 되어 나타난 시즌 초반

올 시즌은 걱정 속에 출발했지만, 훌륭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헌터 그린에 이어서 2선발로 나선 로돌로는 첫 경기 6이닝 2실점으로 팀의 시즌 첫 승리를 만들었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각각 6.2이닝, 6이닝 무자책 경기를 펼쳤다. 현재 6경기 36이닝 ERA 2.25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대단한 퍼포먼스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몇 가지 새로워진 로돌로의 모습은 다가올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장점을 극대화한 닉 로돌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팔 각도 조정이다. 기존에도 팔 각도가 비교적 낮은 약 20° 정도였다. 이번 시즌에는 추가로 약 5° 더 낮췄다.

< 2024년(검정), 2025년(빨강) 로돌로 투구 교차 장면 >

낮은 팔 각도는 기존에도 로돌로의 장점이었다. 타자들은 릴리스 포인트가 낮은 투수들의 공에 낯선 경우가 많다. 팔 각도가 낮은 투수가 적은 좌완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수평 회전에 강점을 보이는 로돌로의 공은 더욱 날카롭게 포수에게 향한다.

팔 각도가 약 20°에 형성된 지난 세 시즌 동안에도 포심은 수평 무브먼트 평균 16.7인치로 강점을 보였다. 릴리스 포인트를 조정한 올 시즌 약 18인치로 지난 세 시즌보다 수평 무브먼트가 발전했다. 빅리그 평균보다 약 10인치 더 휘는 정도다.

투심도 마찬가지다. 좌타자 몸쪽으로 평균보다 약 3인치 더 휘어 18인치가량의 수평 무브먼트를 보인다. 수직으로도 빅리그 평균보다 많은 26인치의 낙폭을 보인다.

체인지업은 두 가지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뒷받침한다. 수평 무브먼트는 두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들과 비슷한 18인치 수준에 형성된다. 체인지업도 빅리그 평균보다 약 3인치 더 좌타자 몸쪽으로 휘고 3인치 더 떨어진다. 구속도 패스트볼보다 6마일 정도 더 느려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든다.

< 2025년 로돌로 투구 3D 트래킹 데이터 >

세 가지 구종 모두 비슷한 수평 무브먼트를 형성한다. 이는 날카로운 무브먼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구속 차이도 거의 없는 포심과 투심은 수직 무브먼트에서 약 3인치 차이가 난다. 비슷한 궤적을 그리다가 꺾이는 싱커는 타자에게 혼란을 더하는 MSG 같은 역할을 한다.

체인지업도 마찬가지다. 비슷하게 다가오지만 눈앞에서 달라지고 더 느리다. 이는 타자가 공의 윗부분을 쳐 땅볼이 나오도록 유도한다. 덕분에 매년 체인지업 땅볼 비율 60%대를 기록한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두 패스트볼 계열 구종과 체인지업은 피치 터널도 상당히 길다. 릴리스 포인트가 낮은 좌완 투수의 투구에서 효과는 배가 된다. 낯선 곳에서 시작되는 투구 덕분에 디셉션 동작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는 체인지업은 타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

로돌로의 장점 중 한 가지는 낮은 볼넷, 높은 탈삼진율이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세 가지 구종의 시너지는 땅볼 유도엔 유리하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 즉, 헛스윙 유도는 강점이 없다. 그렇다면 로돌로는 어떻게 삼진을 잡아내는 것일까?

결정구 커브에 비밀이 담겨 있다. 로돌로는 커브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낸다. 커브는 우타자 몸쪽 방향으로 9.1인치 휜다. 수직으로는 약 40인치 떨어진다. 구속도 약 80마일 초반에서 형성된다.

< 2025년 선발투수, 닉 로돌로 무브먼트 데이터 >

로돌로의 커브는 빅리그 투수들이 구사하는 커브와 슬라이더 사이에 있다.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날카로운 커브는 매년 헛스윙률 40% 이상을 기록한다. 선발투수 커브의 평균 헛스윙율은 30% 내외이다. 헛스윙률 40%를 웃도는 커브는 로돌로의 탈삼진 중 50% 이상을 책임진다.

 

개선해야 할 점

앞서 언급했듯 로돌로는 개성이 뚜렷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구종과 시너지를 내는 구종 이상의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실제로 매년 포심과 싱커는 장타 억제에서 약점을 보였다. 커브의 피장타율은 높지 않지만 플라이볼 허용이 4~50%를 기록한다. 선발투수 평균인 20% 후반보다 많이 높다. 신시내티의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는 홈런이 많이 나온다. 체인지업을 제외하고 모두 위험한 구종들이다.

포심과 싱커를 낮게 구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싱커를 다소 높게 던진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한 2023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무릎 아래로 투구한 비율인 loLoc%가 20%대였다. 실제로 높게 제구되는 싱커는 매년 4가지 구종 중 가장 결과값이 좋지 못했다.

< 2022-2024년 닉 로돌로 싱커 기록 >

< 2022-2024년 닉 로돌로 구종별 xwOBA >

싱커를 낮게 던지기만 해도 땅볼 비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전체 투구의 퀄리티도 높아질 수 있다. MSG 역할을 더 우수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구사율을 낮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개성이 있는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이지만 구종 특성상 한계가 있다. 로돌로는 GB/FB가 1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을 만큼 전반적으로 뜬공을 많이 허용하는 투수이다. 그렇기에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방안이다. 특히 장타에 취약한 홈구장을 사용하는 이상 패스트볼을 자주 구사하는 것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

 

더 기대되는 미래

많은 기대를 받으며 데뷔했지만 여러 시련이 있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장점을 잃지 않고 더 날카롭게 성장했다. 2025시즌 건강한 몸 상태와 함께 발전된 모습은 다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자신의 무기를 증명하고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무기를 더 발전시킬 로돌로가 팀의 에이스로서 신시내티의 21세기 첫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조 = Baseball America, Baseball Savant, Pitcherlist

야구공작소 이동건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도상현, 장호재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김승희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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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골 : 무릎과 발목 사이에 위치한 앞쪽 큰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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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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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익명 댓글:
    2025년 5월 1일, 12:55 오후

    닉 로돌로 화이팅!

    가져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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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보면서 긴장되는 수많은 순간이 있겠지만 투수와 타자의 심리전이 최고조에 이르는 ’풀카운트‘ 상황은 그야말로 긴장감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수와 타자, 지켜보는 팬들마저 긴장되는 이 순간,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는 선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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