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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세이버메트릭스

폭염은 야구를 어떻게 바꿨을까?

By 장원영
2018년 9월 10일 4 Min Read
20

(일러스트=야구공작소 박주현)

[야구공작소 장원영] 올여름의 더위는 그야말로 상상 초월이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래로 가장 가혹했던 폭염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쉼 없이 기승을 부렸다. 야구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은 더위에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KBO에 요청하고 나설 지경이었다.

이는 불볕더위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실제로 덥고 습한 날씨로 불쾌지수가 높아질 때면 사람은 적은 운동에도 피로감을 느끼고 집중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폭염 기간 동안 구단들이 강조한 것 역시 자율적인 훈련과 충분한 휴식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은 야구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기온과 함께 급증한 장타

[그래프1] 4년간 동기간대(7.16~8.15) 리그 타격 기록

먼저 타자들의 경우, 예년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장타 생산이 눈에 띈다. 10개 구단 체제가 확립된 2015년부터 4년 동안의 동기간대(7.16~8.15) 기록을 비교해 보면 올 시즌 유난히 장타 관련 수치가 급등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년간 평균 0.445 수준이었던 장타율은 올해 0.476까지 상승했으며, 타수당 홈런 수는 지난해 0.032개에서 0.038개로 크게 뛰어올랐다. 순수장타율(ISO) 역시 0.177로 4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같은 시즌 내에서의 변화 양상은 어땠을까? 아래는 올 시즌, 폭염이 찾아오기 전과 본격적인 폭염 기간 사이의 타격 기록 변화를 나타낸 표다.

[표1] 개막~7.15 vs 7.16~8.15 기록 상승 폭

같은 시즌 내에서의 상승 폭을 비교해 봐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온다. 개막부터 7월 15일까지의 기록과 이후 한 달 동안의 기록을 비교했을 때 타자들의 장타율은 폭염을 맞아 7.3%만큼 상승했고, 타수당 홈런 수는 무려 16.5%나 늘어났다. 동일한 기간 장타율이 2.2%, 타수당 홈런수가 9.1% 상승하는 데 그쳤던 지난해와는 명백히 다른 양상이다. 순수장타율 역시 두 자릿수 퍼센트의 상승 폭을 그린 것은 올해가 유일하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홈런과 장타가 많아지는 현상은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기온이 상승하면 공기 입자가 팽창하면서 야구공을 둘러싼 공기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일리노이 대학 물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런 네이선은 “같은 조건의 타구라도 기온이 섭씨 5도가량 높은 곳에서는 1미터 정도 더 멀리 날아가게 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폭염은 타자들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장타 허용과 볼넷은 늘었지만

[그래프2] 4년간 동기간대(7.16~8.15) 리그 투구 기록

타자들의 성적이 올라갔다는 것은 달리 말해 투수들의 성적이 떨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올해 폭염 기간 동안 KBO 리그 투수들이 기록한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5.59에 이르렀다. 볼넷 허용 또한 늘어났다. 개수 자체는 지난 시즌들에 비하면 줄어들었지만, 올 시즌 내에서 비교했을 때는 무려 6.7%나 증가한 수치였다.

[표2] 개막~7.15 vs 7.16~8.15 기록 상승 폭

이번 폭염 기간 투수들의 유일한 위안거리가 되어 준 지표는 탈삼진이었다. 지난 4년간의 동기간대(7.16~8.15) 기록을 비교했을 때, 올여름 투수들이 기록한 9이닝당 7.31개의 탈삼진은 단연 으뜸이었다. 허나 같은 시즌 내에서의 변화 양상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동안의 9이닝당 탈삼진 증감 폭은 2016년과 비슷한 -2.8% 수준이었다.

[표3] 폭염 전후 리그 패스트볼 구속(km/h)

패스트볼의 구속 변화 역시 폭염이 투수들에게 미친 영향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못했다. 올해 폭염 기간 동안 KBO 리그의 투수들이 기록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2.60km로 상당히 빨랐지만, 이는 사실 폭염 이전보다 고작 시속 0.25km가 오른 수치에 불과했다. 올 들어 시속 142km대로 상승한 리그 평균 패스트볼 구속의 영향을 받았을 뿐, 폭염을 전후해 눈에 띄는 구속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이렇듯 무더위가 투수들의 기록에 미친 영향을 명확하게 구분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폭염 전용 라인업?

그렇다면 내년에도 다시 찾아올지 모를 폭염을 대비해 맞춤 전략을 세워볼 수는 없을까. 우선 타자들은 장타를 노리는 타격을 하는 편이 좋다. 타선에는 가급적이면 공을 잘 띄우는 타자들을 배치하는 편이 유리하다. 일단 띄우기만 하면 평소보다 멀리 날아가므로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투수들은 장타를 억제하는 것이 급선무다. 늘어난 장타에 노출된 투수들은 그 피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코칭스태프는 가급적 땅볼 유도에 능한 선수, 제구력에 자신이 있는 투수를 내세우는 것이 좋다. 삼진을 잡기 위한 공격적인 투구도 방편이 될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투수들의 변화 양상은 그리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일정 정도는 타자들의 변화에 맞춰 수동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

사실 위와 같은 라인업은 폭염이라는 조건이 없더라도 그 자체로 좋은 라인업이다. 장타력이 좋은 타자,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 탈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투수는 평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쳐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무더위 속에서는 상기한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평소에 비해서도 한층 더 돋보일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도 야구는 계절을 따라 변화하고 있다. 마냥 성가신 줄로만 알았던 폭염 역시도 야구 경기에서는 나름의 고유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이러한 폭염의 영향은 대체로 투수보다는 타자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타자들이 올해 같은 더위를 다시 바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자료 출처=스포츠투아이, Popular Science

에디터=야구공작소 이의재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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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1. 팍커 댓글:
    2020년 1월 3일, 10:49 오후

    성지순례

    가져오는 중...
    응답
  2. 테세이라 댓글:
    2020년 1월 3일, 11:25 오후

    로빈슨씨

    가져오는 중...
    응답
  3. 여승환 댓글:
    2020년 1월 3일, 11:33 오후

    성지순례 왔습니다, 프로는 역시 다르네요.

    가져오는 중...
    응답
  4. 여승환 댓글:
    2020년 1월 3일, 11:34 오후

    성지순례 왔습니다.

    가져오는 중...
    응답
    1. 킹빈슨 댓글:
      2023년 11월 30일, 6:43 오후

      취업

      가져오는 중...
      응답
  5. 노묵훈 댓글:
    2020년 1월 3일, 11:51 오후

    취업 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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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답
  6. 김대화 댓글:
    2020년 1월 4일, 12:10 오전

    취업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가져오는 중...
    응답
  7. 익명 댓글:
    2020년 1월 4일, 12:15 오전

    ☆로또 일등☆

    가져오는 중...
    응답
  8. 익명 댓글:
    2020년 1월 4일, 2:07 오전

    성지순례왔습니다.
    이번 달, 저도 취업가능하게 해주세요!

    가져오는 중...
    응답
  9. 익명 댓글:
    2020년 1월 4일, 8:24 오전

    전력분석원으로 취업 가즈아~~~

    가져오는 중...
    응답
  10. 아르만 댓글:
    2020년 1월 4일, 10:12 오전

    성지를 밟아봅니다.

    가져오는 중...
    응답
  11. dreams 댓글:
    2020년 1월 4일, 11:10 오전

    성순 왔읍니다

    가져오는 중...
    응답
  12. 익명 댓글:
    2020년 1월 4일, 11:35 오전

    드림즈 내가 왔다!!!!!

    가져오는 중...
    응답
  13. 익명 댓글:
    2020년 1월 4일, 1:01 오후

    안녕하세요 로빈슨씨

    가져오는 중...
    응답
  14. 익명 댓글:
    2020년 1월 4일, 8:15 오후

    드라마 보고 왔습니다

    가져오는 중...
    응답
  15. 익명 댓글:
    2020년 1월 6일, 12:48 오전

    이번주 토요일 임용시험 붙게 해 주세요

    가져오는 중...
    응답
  16. 광영 댓글:
    2020년 1월 6일, 7:40 오전

    드라마에서 사용허가를 득했나요?

    가져오는 중...
    응답
  17. 드림즈 댓글:
    2020년 2월 2일, 2:31 오후

    야잘알 로빈슨님 성지순례 왔습니다

    가져오는 중...
    응답
  18. 킹빈슨 댓글:
    2023년 11월 30일, 6:44 오후

    취업 기념 성지순례

    가져오는 중...
    응답
  19. 나도 댓글:
    2026년 4월 8일, 2:53 오전

    취업하게 해주세요

    가져오는 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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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민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마차도에 버금가는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홈런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시즌 14홈런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2020년 딕슨 마차도가 기록한 롯데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12개를 넘어설 수 있는 수치입니다.

전민재가 남은 시즌에도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 롯데 역대 유격수 반열에 오를 시즌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박경진

#KBO #야구 #야구공작소 #롯데 #전민재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다음은 오스틴이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쓴 기록입니다. • 구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다음은 오스틴이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쓴 기록입니다.

• 구단 최초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 수상 (2023)
• 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 구단 최초 타점왕(2024)
• 구단 최초 2년 연속 30홈런(2024-2025)

그리고 2026년 6월 2일, 수원 KT전에서 외국인 타자 9번째, LG 소속 선수 9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야구공작소 #야구 #KBO #LG트윈스 #오스틴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이라는 믿기 힘든 드라마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이라는 믿기 힘든 드라마를 써냈습니다. 5월 29일 강승호가 9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정수빈이 6회초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KBO 역사상 두 번째로 나온 ’2경기 연속 역전 만루홈런‘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종전 기록과 이번 기록 모두 상대가 삼성 라이온즈였다는 것입니다. 2002년 롯데의 박정태와 김응국이 삼성을 상대로 같은 기록을 세운 이후 24년 만에 다시 삼성을 상대로 역사가 반복됐습니다. 삼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기록이 추가됐고, 두산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위닝시리즈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지금, 한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홈런 한 방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틀 연속 터진 역전 만루홈런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두산의 저력과 집중력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과연 이 기세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김은빈

#KBO #두산베어스 #삼성라이온즈 #만루홈런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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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기존 아시아 쿼터 선수 제리드 데일과 결별한 뒤 빠르게 대체 자원을 찾았는데요. 시라카와는 2024시즌 SSG 랜더스에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에서는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습니다.

시라카와는 29일 2군에 합류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1군 콜업 시기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야구공작소 #KBO리그 #시라카와 #KIA타이거즈 #갸감자
제작 : 야구공작소 최은혜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긴 연패에 빠진 SSG. 그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적지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긴 연패에 빠진 SSG. 그 배경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낮은 WAR 수치가 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SSG의 팀 외국인 WAR는 리그 최하위권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특히 베니지아노, 타케다 쇼타, 대체 외국인 선수 긴지로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미치 화이트도 부상 전까지 1선발로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에레디아 또한 예년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SSG가 연패 탈출을 넘어 순위 싸움에 다시 뛰어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등 혹은 교체 승부수 역시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집 나간 WAR, SSG는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변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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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지만,
초반 흐름만큼은 충분히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연 2026 KBO 신인왕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박경진

#우강훈 #박준현 #허인서 #장찬희 #임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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