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 양대 리그 사이영상 경쟁 구도가 흥미진진하다. 아직 유력 후보가 뚜렷하지 않다.
내셔널리그는 ‘현존 최고의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올스타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이후 아직까지 복귀에 나서지 못했다. 무주공산이 된 ‘왕좌’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아메리칸리그는 개막 이후 9연승을 달린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대망의 첫 수상을 이룰 것 같았다. 하지만 이후 힘을 쓰지 못하면서 내셔널리그와 같은 구도다.
이런 가운데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가 조용히 사이영상에 도전하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무리 잭 브리튼(29)이다.그는 22일까지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고 있다.
브리튼은 올시즌 1990년대 ‘1이닝 마무리’ 시대가 열린 이후 마무리 투수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피칭을 하고 있다. 8월 12일(이하 미국 시간) 오클랜드 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둔 브리튼은 39경기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하면서 기존 크레익 킴브럴과 브렛 시슬이 가지고 있던 38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지금은 42이닝으로 늘어났다.
5월부터 8월까지 월간 평균자책점이 모두 0이다. 브리튼의 마지막 실점을 찾기 위해서는 달력을 4월 30일으로 넘겨야 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브리튼은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깔끔하게 잡았지만 세번째 타자 애덤 이튼의 번트 타구를 수비하다 발목을 삐끗했다. 이어 등판한 밴스 월리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그 실점은 고스란히 브리튼의 몫이 됐다. 바로 앞 실점은 상대 주자의 무관심진루로 이뤄졌다. 올시즌 3자책점 중 오직 브리튼의 책임으로 볼 수 있는 건 11일 무키 베츠(보스턴)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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