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멀티이닝 세이브’가 대세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맞상대는 볼티모어와 토론토였다.

토론토는 연장 11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이 경기 뒤 최대 화제 중 하나는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불펜 운용이었다.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원정팀. 마지막 수비를 위해 브리튼을 아꼈지만 끝내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쇼월터 감독은 선발 크리스 틸먼의 조기투입 승부수 이후 내놓았던 투수교체를 모두 성공했다. 하지만 ‘승자독식’ 경기에서 100% 전력도 가동하지 못한 채 올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쇼월터 감독이 영향을 미쳤을까. 이후 진행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특징은 감독들이 마무리투수를 평소보다 일찍 등판시킨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마무리투수 조기 투입 승부수는 먹혀 들고 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놀라운 승부수를 던진 감독은 클리블랜드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3회 솔로 홈런 3방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5회초 보스턴이 1점을 추격하자 프랑코나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앤드류 밀러로 교체했다. 밀러는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다음 타자 데이빗 오티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막고, 아웃카운트 6개를 잡아냈다.

프랑코나 감독의 모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회 아웃카운트가 5개 남은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코디 앨런을 투입했다. 정규시즌에서 아웃카운트 5개짜리 세이브를 딱 1개 기록한 앨런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보스턴 타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1차전 뒤 팍스스포츠의 크리스 바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프랑코나 감독의 불펜 운용에 찬사를 보냈다. 첫째, 승부처에 사용할 수 있는 불펜투수 2명 보유(밀러, 앨런). 둘째, 에이스 코리 클루버가 2차전에 등판. 셋째, 2차전 후 휴식일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1차전 귀중한 승리를 얻은 클리블랜드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리그 최강 타선 보스턴을 상대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전문 읽기 – 일간스포츠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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