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5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됐다. 6개월에 걸친 2016년 페넌트레이스는 이제 막을 내렸다.
같은 야구 경기지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관심과 선수의 집중도에서 다르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선 이래야 한다’는 말들이 많다. 그 중 몇 가지를 점검해봤다.
▲포스트시즌은 불펜 투수 놀음
흔히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이 말을 조금 변주해야 한다. 가을야구는 ‘불펜 투수 놀음’이다. 지난 20년 동안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평균 이닝이 정규시즌보다 짧았던 해가 14년이다.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투수가 더 일찍 강판되고, 불펜 투수가 더 빨리 올라왔다. 특히 최근 5년 동안은 연속으로 선발 투수가 평균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한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들은 16경기에서 평균 5.2이닝을 던졌다.
여기에 메이저리그는 수 년 전부터 불펜 전력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불펜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0개 구단 중 7개 팀이 불펜 평균자책점 순위 10위 이내에 있다. 하지만 지나친 머리 싸움은 독이 될 수도 있다. 볼티모어는 특급 마무리 잭 브리튼을 내보지도 못하고 가을야구를 접어야 했다.
▲ 선발 3일 휴식 등판
감독들은 에이스를 최대한 많은 경기에 투입하고 싶어한다.그래서 포스트시즌에는 3일 휴식 등판이 자주 나온다. 이런 경향은 최근 5년 동안 더 강해졌다. ‘강한 불펜’이 메이저리그의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선발 투수 이닝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이유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는 캔자스시티의 크리스 영이 3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섰다.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지만 사흘을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캔자스시티 불펜이 탄탄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4차전에서 5회부터 불펜을 투입한 캔자스시티는 5-3 신승을 거뒀다.
늘 결과가 좋을 수만은 없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의 존 래키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3일 휴식 뒤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3이닝 4실점이었고, 팀도 쓰라린 패배를 안았다.
올해는 LA 다저스, 클리블랜드 등이 3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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