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아 터너는 ‘몸쪽 편식’을 고칠 수 있을까

트레이드를 반기는 선수는 드물다. 소속 팀이 자기 대신 다른 선수를 택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계약 6개월 만에 겪는 트레이드라면 섭섭함은 더할 것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트레아 터너(23)는 2014년 6월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6월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3위로 그를 지명한 팀이다. 하지만 그 반 년 뒤인 12월 19일에 터너는 탬파베이 레이스, 워싱턴과의 3각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드래프트 지명된 선수는 계약한 날짜부터 1년간 트레이드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구단들이 편법을 썼다. 그는 2015년 6월 13일까지 샌디에이고 마이너에서 경기를 뛰다가 다음날에야 공식적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던 이 트레이드 이후 MLB 사무국은 관련 규정을 손봤고, 이 규정엔 터너의 이름을 본따 ‘트레아 터너 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마이너리그에서 조용히 담금질을 하던 그가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활약은 대단하다. 61경기에서 0.350/0.371/0.581의 비율 성적과 함께 11홈런 27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f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는 3.0. 연봉으로 환산하면 무려 2390만 달러 어치 몸값을 해낸 셈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터너는 지금 강정호와 함께 9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선수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다.

[일간스포츠에서 기사 전문 보기]

Be the first to comment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