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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한유섬의 성공적인 심기일전

By 양재석
2022년 3월 7일 3 Min Read
2

2014 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시작한 한동민, 지금의 한유섬은 2015~2016 두 시즌 연속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많은 기대를 불러모았다. 전역 직후 2017시즌에는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9홈런이나 기록했고 2018시즌에는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41홈런을 기록했다. 이랬던 그에게 ‘거포’라는 타이틀은 너무나도 잘 어울렸지만 이듬해에 큰 악재가 다가왔다.

‘공인구빨’ 이라는 오명

2019 시즌을 앞두고 KBO는 지난 몇 년간 지속해왔던 타고투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인구의 반발력을 조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로 인하여 많은 타자들의 성적이 떨어졌지만 한유섬은 특히 장타 부분에서의 변화가 상당했다.

2019시즌 리그 평균 타격지표(전년 대비 변화)
한유섬의 2019시즌 주요 타격지표(전년 대비 변화)

이 때문에 그동안 한유섬이 보여준 장타력은 ‘탱탱볼’ 덕분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반론 또한 존재했다. 한유섬은 2019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약점이던 바깥쪽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다. 밀어치기 위한 노력을 보인 이 타격폼은 시즌 초까지만 해도 성공적으로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타격폼의 여파로 결국 시즌 도중 고관절 부상을 입었다. 고관절은 타격에 있어 강력한 허리 회전을 이끄는 핵심 부위이기에 그가 홈런을 치기란 여간 어려웠을 것이다.

장타는 나의 아이덴티티

이듬해 한유섬은 부상을 두 차례나 입으면서 시즌의 절반도 못 뛰어 다시 한번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절치부심한 덕분인지 홈런은 지난해보다 많은 15개, 장타율은 5할 이상을 기록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하여 맞이한 2021시즌, 그는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잠깐의 부진이 있었지만 이내 반등하여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끝마쳤다. 특히 좌타자로 범위를 좁혔을 때 각종 지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듦으로써 본인이 리그 최고의 좌타 거포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한유섬의 2021시즌 주요 타격지표(좌타자 기준 순위)

여기서 짚어볼 점은 한유섬은 본래 앞다리를 들어 올리는 레그킥의 타격폼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진을 겪을 당시 한유섬은 레그킥이 아닌 발가락으로 바닥을 찍고 치는 토탭의 타격폼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토탭은 레그킥에 비해 컨택에 유리하지만 타구에 힘을 싣기 불리한 타격폼이다. 이에 김원형 감독은 소극적인 자세보단 더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할 것을 주문했고 그 이후 한유섬은 다시 레그킥의 타격폼으로 돌아왔다.

토탭 타격폼(4월 28일 경기)
레그킥 타격폼(10월 28일)

또한 올시즌 역시 약점인 바깥쪽 코스엔 약했지만 반대로 본인의 최고 강점인 몸쪽 코스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몸쪽 낮은 공을 쪼개버리는 듯한 한유섬 특유의 호쾌한 스윙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한유섬의 2021시즌 코스별 OPS(투수 시점)

앞서 2019시즌의 밀어치는 타격폼과 시즌 초반의 토탭 타격폼 모두 장타에 불리한 타격폼이다. 그러나 각종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한유섬에게 가장 맞는 옷은 역시 장타였음이 입증됐다. 약점을 보완하려던 과거의 노력과 비교해봤을 때 오히려 강점을 극대화하는 쪽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음을 알 수 있다.

낭만,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

2021시즌을 맞이하며 그는 이름을 한동민에서 한유섬으로 개명하고 등번호도 바꿨으며 심지어 팀마저도 인수되어 이름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마치 그동안의 ‘한동민’은 잊히는 듯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팀 그리고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SK 시절의 한동민과 변함이 없어 특히 팬들의 환영이 엄청나다.

한유섬은 한 시즌만 더 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5년간 총액 60억 원의 연장계약에 도장을 찍으며 일찌감치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유섬은 SK-SSG의 원클럽맨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올 시즌 활약에 따라 더 큰 규모의 계약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그는 프로 시절 내내 몸담은 팀과 영원히 함께하길 택한 것이다. 

돌이켜 보면 구단과의 추억이 참 많은 선수다. 현재 등번호는 바뀌었지만 박재홍의 은퇴식에서 직접 등번호를 물려받은 것부터 시작해서 2018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과 한국시리즈 MVP, 2019시즌 미스터 올스타, 그리고 2022시즌 주장선임 등.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이 아름다운 동행이 해피 엔딩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야구공작소 양재석 칼럼니스트

에디터= 야구공작소 이재성, 홍기훈

기록 출처= statiz

영상 출처= 네이버 스포츠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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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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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익명 댓글:
    2022년 3월 7일, 8:49 오후

    양재석 칼럼리스트를 응원합니다..짝짝짝

    가져오는 중...
    응답
  2. 익명 댓글:
    2022년 3월 7일, 8:55 오후

    최고의 칼럼니스트! 정말 깔끔한 글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막힘없이 술술 잘 읽힙니다. 한유섬이 원클럽맨으로 남게되서 정말 기쁜…ㅎㅎ

    가져오는 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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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이 기세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2026. 10. 7.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오늘(10/5) LG와의 경기에서 42호 포를 터뜨리며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9회초 1점차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쓰리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김도영

김도영의 홈런은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주 등장합니다.

2026시즌 김도영이 홈런을 기록한 38경기의 결과는 27승 11패 승률 71.1%

1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23개(54.8%), 3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33개(78.6%), 결승 홈런은 7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 과연 몇 개의 홈런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KBO #KBO리그 #KIA타이거즈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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