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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통계쟁이가 유희관을 추억하며

By 야구공작소
2022년 1월 21일 2 Min Read
2

<사진 : 두산베어스 페이스북 >

 

‘느림의 미학’ 유희관 투수는 지난 18일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프로 주전급 투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120km/h대 직구를 가지고 101승의 대기록을 남기며 마운드를 떠났습니다.

그를 상대하여야 했던 팀의 팬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선수, 그리고 전력분석에게도 그는 골칫거리였습니다. 선수들은 언제나 그가 던지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어려워했고 전력분석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몇 번의 실패 끝에 하루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습니다. 바로 유희관의 특성을 역이용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타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유희관은 심판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투수다. 언제나 말도 안 되는 볼을 던지고 아쉬워하며 심판을 헷갈리게 한다. 오늘은 반대로 이용해보자. 만약 걸치는 공이 들어와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어라.”

선수들이 잘 들어줄까 걱정하였지만 선수들은 1회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가 들어오면 아쉬운 듯한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심판의 존은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4회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는 김태형 감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날 경기는 패배하였지만 가장 전력분석답지 않은 전략으로 선발투수 공략에 성공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남아있습니다.

통계쟁이로서 유희관은 좋아하기 힘든 투수였습니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도 유독 넓게 잡히는 스트라이크 존이 싫었고, 유희관을 예로 들며 구속의 중요성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유희관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100승을 거두는 동안 언제나 논란이 되었던 ‘희관존’은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살짝 벗어나는 공이 들어올 때마다 충분히 아쉬움이 전달되면서도 심판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미묘한 경계의 행동을 취했고, 이는 심판이 흔들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그 곳을 던질 수 있게 만드는 제구력까지 갖추면서 ‘희관존’은 무기로 활용될 수 있었습니다.

점점 숫자가 많아지고 통계가 야구를 지배하려고 하고 있는 이때, 그는 어쩌면 야구는 사람이 하는 스포츠라는 것을 가장 잘 이용한 선수가 아니었을까요? 비록 이제 마운드에서는 볼 수 없지만 이제 마이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그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야구공작소 익명의 구단 관계자

에디터 = 야구공작소 홍기훈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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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미학두산베어스유희관희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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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j 댓글:
    2022년 1월 21일, 8:21 오후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도 유독 넓게 잡히는 스트라이크 존”이라고 쓰셨는데 “‘희관존’은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바로 뒤에 이어 쓰신 연기력과 제구력 덕분이라는 뜻일까요?

    가져오는 중...
    응답
    1. ㅇㅇ 댓글:
      2022년 6월 7일, 4:25 오후

      그러게요 운이 아니었다. 사실은 연기였다 라는 것 외로는 해석되지 않네요 ㅋㅋㅋㅋ

      가져오는 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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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이 기세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2026. 10. 7.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IA타이거즈의 김도영이 오늘(10/5) LG와의 경기에서 42호 포를 터뜨리며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9회초 1점차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쓰리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김도영

김도영의 홈런은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주 등장합니다.

2026시즌 김도영이 홈런을 기록한 38경기의 결과는 27승 11패 승률 71.1%

1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23개(54.8%), 3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33개(78.6%), 결승 홈런은 7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 과연 몇 개의 홈런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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