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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잊혀져 가는 그 이름, 팀 린스컴

By 이창우
2019년 3월 29일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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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상징과도 같은 장발을 휘날리며 역투하는 팀 린스컴의 모습 (출처=flickr.com)

[야구공작소 이창우] 사이영 상과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갖고 종적을 감춰버린 선수. 한때 메이저리그의 얼굴이자 샌프란시스코의 슈퍼스타였던 팀 린스컴을 가리키는 말이다. ‘괴짜(The Freak)’라는 별명과 특유의 투구 폼, 흩날리는 긴 머리, 100마일의 강속구로 2000년대 후반 폭발적인 인기를 끈 린스컴은 짧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져 가고 있다. 린스컴이 화려하게 빛났던 시절에서 무너지기까지, ‘화무십일홍’의 일대기를 되짚어본다.

젊은 에이스의 화려한 등장

린스컴은 2006년 워싱턴 대학교 재학 시절 ‘골든 스파이크 어워드’를 받으며 사람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미국야구협회에서 매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아마추어 야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이 상을 받은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같은 해 린스컴은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다만 린스컴에게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신장 180cm, 체중 77kg의 투수 치고는 작은 하드웨어가 대표적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의 평균 신장인 190cm에 턱없이 모자란다. 그의 아버지가 완성시켰다는 투구 폼에 대해서도 부상을 입기 쉽다는 악평이 자자했다. 린스컴이 구사하는 100마일대의 강속구와 함께 실시했던 롱 토스 훈련법도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린스컴의 강속구와 수준급의 변화구는 겉보기에 매력적이었지만 그 지속성을 놓고서는 많은 의문이 뒤따랐다.

자이언츠는 그런 의문을 뒤로 하고 린스컴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2007년 러스 오티즈의 대체 선발로 빅리그에 데뷔한 린스컴은 그 해 말까지 24번의 선발 등판에서 신인치고는 준수한 4.00의 ERA를 기록했다. 이후 맞이한 2008 시즌에는 227이닝 동안 ERA 2.62, 265삼진으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2009 시즌에도 사이영 상을 수상, 린스컴은 메이저리그 최초로 ‘풀 타임 첫 두 시즌 연속 사이영 상을 수상한 투수’라는 대기록을 쓰기에 이르렀다. 2회 이상 사이영 상을 수상한 것도 메이저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이었다.

높아진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2010 시즌 린스컴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마일 초반대로 떨어졌다. 그 해 8월에는 5경기 25.1이닝을 던지는 동안 ERA 7.82를 기록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린스컴은 그의 독특한 투구폼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극적인 반등에 성공한다. 그는 9~10월 6경기 동안 ERA 1.94, 포스트시즌에서 ERA 2.43으로 4승을 올리며 팀을 56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했다.

2011년 팀이 무너지는 와중에도 묵묵하게 역할을 수행했던 린스컴은 2012년부터 끝없는 부진에 빠졌다. 꾸준한 로테이션에도 5점대의 ERA를 기록한 린스컴은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에이스로서 스스로 우승을 이끌었던 2010년과 달리 2012년 포스트시즌에서 그는 불펜투수로서의 임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끝없는 추락, 돌아오지 않는 에이스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구속과 함께 린스컴은 4점대 ERA를 기록하는 평범한 선발투수로 전락했다. 2013년과 2014년에 한 번씩 기록한 노히트 노런은 ‘반짝 활약’일 뿐이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건재했지만 패스트볼의 구속이 받쳐주지 않자 더 이상 타자들을 위협하지 못했다.

그런 린스컴도 불펜에서만큼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으로 등판해서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4마일에 그쳤으나 2012년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13이닝 1자책으로 완벽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3 시즌부터는 이닝 소화력 외에는 장점을 찾기 힘든 투수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5년 하반기 엉덩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린스컴은 이후 FA로 자이언츠와 결별하게 된다.

저니맨으로 전락해버린 왕년의 에이스

티미의 웃는 모습을 마운드에서 다시 보는 그 날이 올까?
(사진=flickr.com)

2016년 시즌이 개막하고도 소속 팀을 구하지 못하자 린스컴은 쇼케이스를 열고 건재함을 어필하고자 했다. 선발 보직을 약속한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과는 9경기 38.1이닝 동안 기록한 ERA 9.16. 참혹한 성적은 방출로 이어졌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1년을 보낸 린스컴은 2018년 스프링캠프에서 또 다시 쇼케이스를 펼치며 이번에는 팀이 원하는 보직에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가까스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을 겪으며 트리플 A에서도 10경기 ERA 5.68을 기록, 결국 6월 텍사스에서도 방출되고 말았다.

린스컴이 끝내 반등하지 못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패스트볼 구속 저하를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그리고 그의 패스트볼 구속이 느려진 이유로는 과격한 투구폼으로 인한 고관절 부상이 주로 거론된다.

린스컴은 독특하고도 과격한 투구폼을 갖고 있지만 그의 왜소한 신체조건은 이를 지탱하기에 부족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마르티네스의 투구폼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다. 린스컴이 전성기에도 커맨드보다는 압도적인 구위로 승부한 반면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손꼽힐 정도로 우수한 커맨드를 갖고 있었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결국 린스컴은 2015년 7월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엉덩이쪽 관절인 고관절 부상이 투수들 사이에서 흔하지는 않다. 하지만 하체에서 유일하게 ‘회전’을 할 수 있는 고관절은 투수의 구위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고관절 부상으로 염증이 생기거나 물이 차면 회전 범위가 줄어들어 투구 시 하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관절의 구조와 위치 (출처=네이버 지식사전)

국내에서는 윤길현이 2016년 고관절 부상 이후 제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조쉬 베켓이 2014년 고관절 부상을 당했으나 수술을 기피하고 주사로 버티다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구위가 쇠퇴했을 때도 여전한 이닝 소화력을 보여줬던 린스컴 역시 고관절 부상 이후 무리한 복귀를 추진하다 제 구위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2018 시즌 이후 린스컴은 완전히 잠적했다. 간간이 올라오던 그의 사진이나 근황도 종적을 감췄다. 이대로 은퇴를 선언할지, 아시아 리그로 진출할지 등 선수로서의 앞날에 대한 소식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수많은 팬들은 린스컴이 다시 마운드에 서서 자신 있게 투구하는 모습을 보게 되길 바라고 있다. 어쩌면 메이저리그가 아닌 어느 곳에서라도 그가 다시 장발을 휘날리며 강력한 공을 뿌리는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팀 린스컴 통산 기록

통산 성적
278경기 110승 89패 1682이닝 ERA 3.74 탈삼진 1736 WHIP 1.29
FIP 3.45 bWAR 20.1 fWAR 28.7

수상 실적
올스타 4회, 사이영 상 2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

출처: baseball-reference.com, fangraphs.com, mlb.com, baseball prospe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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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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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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