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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프로야구 일정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

By 오연우
2017년 4월 25일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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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오연우] 2012년은 KBO리그가 마지막으로 8개 구단으로 운영된 해다. 이 해 팀당 경기수는 133경기였고, 정규시즌 종료일은 10월 6일이었다. 2015년에는 KBO리그가 10개 구단으로 운영되면서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었다. 그런데 정규시즌 종료일은 2012년과 마찬가지인 10월 6일이었다. 어떻게 된 걸까?

또 80년대에는 팀당 경기수가 현재에 비해 훨씬 적었는데 80년대의 에이스들은 현대의 에이스들에 비해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 만약 지금의 절반 정도의 경기에서 지금의 2배 수준의 이닝을 던졌다면 이들은 4배로 혹사당한 것일까?

프로야구 일정은 어떻게 보면 아무 일도 아니지만 다르게 보면 각 팀의 1년 농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큰 변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조금씩이지만 그 형태가 꾸준하게 바뀌어 왔다. 앞서 제기한 의문들을 포함, 프로야구 일정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에 대해 알아 본다.

 

1. 경기수는 늘어났는데 왜 마치는 날은 비슷한 걸까?

앞서 말한 것처럼 2012년과 2015년은 팀당 경기수가 11경기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시즌이 마친 날은 같았다. 사실 2012년 외의 다른 연도와 비교해도 2015년의 10월 6일은 그렇게 늦은 편이 아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크게 다음과 같은 2가지 이유 덕분이다.

첫째는 시즌을 한 주 일찍 시작했기 때문이다. 8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1991년부터 마지막 8개 구단 시절이던 2012년까지 3월에 시즌이 개막한 것은 2008년(3월 29일)과 2010년(3월 27일)뿐이다. 2008년은 베이징 올림픽, 2010년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문에 일부러 일정을 당긴 것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월에 일정을 시작한 해는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13년 9개 구단 체제로 바뀌자마자 ‘3월 개막’이 부활했다. 앞서 2008년과 2010년 두 번의 예외를 제외하면 무려 1986년(3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3월에 시즌이 개막한 것이다. 이때부터 올해까지 2016년(4월 1일)을 제외하고는 매년 3월에 시즌이 개막했다. 개막 시기를 당김으로써 우선 일주일을 확보한 것이다.

하지만 일정을 1주일 당긴 것으로 늘어난 11경기를 모두 커버할 수는 없다. 두 번째 이유는 경기를 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소모시킬’ 수 있게 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1년 동안 KBO리그에서 치러진 총 경기수를 정규시즌이 치러진 총 일수(월요일 및 모든 휴식일 포함)로 나누면 ‘일일 평균 소모 경기수’를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2년 KBO리그의 총 경기수는 532경기였고 개막(4월 7일)부터 정규시즌 종료(10월 6일)까지 총 182일이 걸렸다. 그러므로 2012년의 일일 평균 소모 경기수는 532를 182로 나눈 2.92경기가 된다.

또한 8개 구단 체제에서 하루에 치를 수 있는 최대 경기수는 4경기다. 따라서 일일 평균 소모 경기수를 하루에 치를 수 있는 최대 경기수로 나누면 그 해의 ‘경기 소모 효율’을 구할 수 있다. 2012년의 경우는 2.92를 4로 나누어 73.0%가 된다. 이 값이 높을수록 경기를 더 효율적으로 소모한다고 볼 수 있다.

위 그래프는 2000년대 이후 연도별 경기 소모 효율을 나타낸 것이다. 9개 구단이 된 2013년에 76.3%로 높아졌고 이후로 계속 75.0% 이상의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로 비교하면 8개 구단 체제인 2000 ~ 2012년의 평균 경기 소모 효율은 72.2%인 반면 2013년 이후의 경기 소모 효율은 75.9%다. 3.7%P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3.7%가 약 180일 가량 누적되면 일주일 정도의 일정 차이가 생긴다. 이를 시즌을 일찍 시작함으로써 확보한 1주일과 합하면 약 2주일. 11경기를 추가로 소모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된다.

최근 경기 소모 효율이 약간이나마 높아진 이유는 우천취소 경기 및 9월 이후 잔여경기 일정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KBO리그도 과거와는 달리 점차 작은 비에는 가급적 우천취소를 하지 않는 쪽으로 운영되고 있다. 거기에 2016년부터는 고척 돔이 운영되면서 넥센의 홈 경기에 한해서는 우천취소가 완전히 사라지기도 했다. 또한 예전에는 잔여경기를 치르고 싶어도 남은 상대가 모두 다른 팀과 경기 중이라 ‘강제로 쉬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구단이 늘어남에 따라 그런 사례가 줄어들게 된 것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2. 비슷하게 던져도 총 경기수가 적으면 더 혹사?

지난해 KBO리그는 팀당 144경기를 치렀고 LG 류제국은 29번의 선발등판에서 161.1이닝을 던졌다. 한편 1984년에는 팀당 100경기씩을 치렀는데, 이해 OB 베어스의 계형철은 28번 선발 등판해 선발로 170.2이닝을 던졌다(구원 등판 1회, 4이닝) 올해의 2/3에 불과한 경기수에서 류제국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으니 84년 계형철은 16년 류제국에 비해 1.5배 정도 혹사당한 것일까?

80년대의 에이스들은 선발, 구원 가리지 않고 등판했기 때문에 단순히 이닝만으로 혹사 정도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닝만 놓고 보면 이들이 상대적으로 팀의 총 경기수가 적은 가운데 비슷한 수준의 이닝을 책임졌다고 해서 그에 비례해 더 많은 혹사를 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팀내 1~2선발들의 선발 등판 횟수는 팀의 총 경기수에 비례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정규시즌이 치러진 총 일수에 비례해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령 프로야구가 일주일에 한 경기씩 1년에 30경기를 치른다고 가정하면 팀의 모든 경기에 그 팀의 에이스가 등판한다고 해도 이는 혹사가 아니다. 단지 팀 전체 이닝의 대부분을 한 투수가 차지하기에 혹사처럼 보일 뿐, 휴식일을 충분히 지켜 주었기 때문이다. 반면 똑같이 30경기를 치러도 한 달 동안 30경기를 소화하는데 여기에 팀의 에이스가 모두 등판한다면 이는 엄청난 혹사라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잘 고려하지 않으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100경기 치를 때 28번 선발등판했다고 하면 엄청난 혹사로 비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1984년 정규시즌이 치러진 총 일수는 169일이다. 경기 소모 효율이 59.3%로 아주 낮았다. 팀의 에이스가 쉬지 않고 6일에 한 번 등판한다고 가정하고 169를 6으로 나누면 28.2. 즉, 계형철이 기록한 28번의 선발 등판은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면 팀의 1선발 투수로서 특별한 혹사 없이도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라는 것이다.

위 그래프는 연도별로 리그 최다 선발 등판 횟수와 정규시즌 소요일수를 6으로 나눈 값을 나타낸 것이다. 선발 분업화나 5일 휴식 등판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둘 사이에 오차가 있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는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선발투수의 등판 정도를 평가함에 있어 팀 총 경기수보다 정규시즌 소요일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3. 그밖의 소소한 사실들

(1) 144경기 체제에서는 시즌 초반부터 체력적으로 영향이 있다?

시즌을 한 주 일찍 시작할 뿐 3연전씩 2번, 주 6일 경기를 치르는 것은 91년부터 바뀌지 않았다. 133경기일 때에 비해 늘어난 11경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9월 이후 잔여경기 때로 봐야 한다. 오히려 시즌 초중반의 체력문제를 거론한다면 시즌 중반에도 더블헤더를 실시했던 90년대에 부담이 더 컸을 것이다.

(2) 팀당 경기수는 계속 늘어만 왔다?

빙그레 이글스가 1군에 진입한 1986년(110 -> 108)과 NC 다이노스가 1군에 진입한 2013년(133 -> 128), 그리고 병역 파동으로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진 2005년(133 -> 126) 세 번은 팀당 경기수가 그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다.

(3) 각 구단별 대진 횟수는 항상 같았다?

한 팀이 다른 팀과 대진하는 횟수는 상대와 무관하게 모두 같은 것이 보통이다. 가령 올해는 모든 팀이 서로 19차전씩을 치른다. 그러나 단 한 번 팀간 대진 횟수가 다른 해가 있었는데, 바로 양대리그가 도입된 1999년이다.

이 해 KBO는 여덟 팀을 각각 네 팀씩,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라는 두 개의 리그로 나눴다. 그리고 두 리그 사이에 차별을 두기 위해 같은 리그에 속한 팀끼리는 20경기, 다른 리그에 속한 팀끼리는 18경기를 치르게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어 1년 만에 폐지됐고 양대리그 자체도 2년 만에 폐지됐다.

(4) 현재와 같은 3연전 시스템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쌍방울이 1군에 진입해 8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1991년부터다. 절대적인 경기수가 적었던 80년대 중반까지는 일정 중간중간에 비는 날이 많아서 정형화된 3연전 체제가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80년대 후반은 2연전과 3연전이 섞인 형태였다. 그러나 구단이 8개로 늘어나고 팀당 경기수가 126경기가 되면서 현재와 같은 3연전 일정이 완전히 정착됐다.

(5) 프로야구는 늘 월요일에 쉬었다?

KBO는 화~목 3연전, 금~일 3연전 후 월요일 휴식이 기본이지만 단 2년, 1998~1999년에는 수~금 3연전, 토~월 3연전 후 화요일 휴식을 시행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 원래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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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20대 타자가 한 시즌에 3명이나 나온 건 2014시즌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당시 넥센히어로즈 박병호가 52홈런-124타점, 강정호가 40홈런-117타점, 그리고 NC다이노스 나성범이 30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2026년.
현재 김도영이 40홈런-102타점, 강백호가 31홈런-106타점을 기록하며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남은 한 자리는 노시환입니다.
노시환은 현재 27홈런-90타점을 기록하며 아직 30홈런-100타점 달성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2026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남은 시즌 동안 기록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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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0. 기준
출처 : STATIZ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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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양의지가 KBO 역대 17번째 30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한 양의지는 두산에서 125홈런, NC에서 103홈런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다시 두산으로 돌아온 뒤, 2026년 8월 25일 수원 KT전에서 복귀 후 72번째이자 통산 3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홈런을 추가하며 복귀 후 73홈런을 기록 중입니다.

KBO 역대 17번째, 포수로는 세 번째.
300홈런을 넘어, 양의지의 다음 기록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양의지 #300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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