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은 활황이다. 스토브리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타 선수 이적 뉴스가 자주 나온다.
올시즌 7월에만 일어난 트레이드는 모두 41건이다.지난해와 같은 수치다. 2년 연속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이 나왔다. 여기에 올시즌엔 예년보다 하루가 긴 8월 1일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에 트레이드가 마담됐다. 이날에만 벌어진 트레이드는 18건.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가 도입된 1995년 이후 가장 많았다. LA 다저스, 피츠버그, 탬파베이 등을 비롯한 20개 팀이 트레이드 전쟁에 참전했다. 모두 합쳐 50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먼 저 포스트시즌 제도의 변경을 꼽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2012시즌부터 와일드카드를 2장으로 늘렸다. 포스트시즌 진출 팀은 10개로 늘어났다. 이전까지라면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했을 팀들이 와일드카드 자리를 따내기 위해 전력보강에 나서기 시작했다. ‘셀러’보다 ‘바이어’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다른 이유는 2012시즌을 앞두고 개정된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이다. 드래프트 순위에 따라 쓸 수 있는 금액이 제한이 되었다. 여기에 FA 자격 취득 선수를 대상으로 퀄리파잉오퍼 제도도 생겼다. 유망주 선수의 가치가 전보다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래서 강력한 리빌딩을 원하는 구단은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축 선수들을 내놓고 유망주를 대거 영입하기 시작했다. 올시즌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한때 ‘악의 제국’이라 불렸던 양키스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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