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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스카우팅 리포트

2025 KBO리그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 한화 이글스 에스테반 플로리얼

By 장호재
2025년 2월 3일 7 Min Read
1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동헌  >

에스테반 플로리얼(Estevan Florial), 한화 이글스

1997년 11월 25일생(만 27세)

중견수, 우투좌타, 185.4㎝ 88.5㎏

2024시즌

콜럼버스 클리퍼스(AAA) 64경기 231타석 9홈런 30타점 34득점 0.213/0.320/0.371 BB/K 0.42

클리블랜드 가디언스(MLB) 36경기 111타석 3홈런 11타점 11득점 0.173/0.264/0.367 BB/K 0.27

계약 총액 85만 달러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2024년 새로 영입된 요나단 페라자는 전반기 OPS 0.972로 리그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외인 타자 중엔 멜 로하스 주니어와 로니 도슨 다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 페라자는 OPS 0.701로 국내 타자 평균인 0.764에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한화 야수진엔 외인 타자와 더불어 한 가지 걱정거리가 더 있었다. 주전 중견수를 시즌 내내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한화는 페라자 대신 비어 있는 중견수 자리도 채울 수 있는 새 외인 타자를 영입했다. 그 주인공은 2019년 뉴욕 양키스 유망주 1위에 올랐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이다.

 

배경

플로리얼의 프로 생활은 입단부터 다이내믹했다. 2014년 만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입단이 무산됐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서류가 위조됐다는 것이 밝혀졌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틀린 부분은 다름 아닌 이름이었다.

플로리얼은 아이티에서 태어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자랐다. 플로리얼이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을 때, 어머니는 아이티 출신이었고 아버지는 존재를 몰랐기에 플로리얼은 학교 입학에 필요한 도미니카 공화국 시민권이 없었다. 결국 플로리얼의 어머니는 그를 입학시키기 위해 무작위로 위조된 서류를 제출했다. 그 서류에 쓰여 있던 이름은 하니엘 돌레오(Haniel d’Oleo)였다.

당시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유망주들이 출생증명서를 위조하여 더 젊어 보이고 MLB 구단에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게 관행이었다. 플로리얼도 위조된 서류를 제출해 이와 같은 의심을 받게 됐고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이다.

위조 의도가 전혀 없었던 점, 그리고 이후 어머니가 아이티에서 제대로 된 출생증명서를 받아 제출하면서 오해는 풀렸다. 그리고 2015년 3월 양키스와 20만 달러에 다시 계약했다. 이 금액은 2014년 제시된 금액의 약 10분의 1 정도였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플로리얼은 약 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엄청난 유망주였다.

 

플로리얼은 입단 후 2년간 타격에서 극단적인 양면성을 띄었다. 20-80 스케일에서 파워 부문 70점이라는 매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힘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애팔래치아 리그1에서 1위와 1개 차이로 삼진 2위를 기록했다. 존 안팎을 막론하고 헛스윙이 너무 많았다.

2017년 싱글A에서도 31.9%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다. 장점은 여전했다. 389타석 11홈런 OPS 0.855를 기록하며 공을 맞히면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었다.

2018년엔 오른쪽 손목 유구골 골절2, 2019년엔 비편위성 오른 손목 골절3과 탈구로 2년 동안 절반 정도의 시즌밖에 치르지 못했다. 이 여파로 시즌 성적(상위 싱글A)도 두 해 모두 장타율 4할을 넘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플로리얼은 2019시즌 전 양키스 1위 유망주로 선정됐다. 룰5 드래프트 전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됐다. 마이너리그가 개최되지 않았던 2020년, 8월 28일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돼 그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빅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AA도 경험해 보지 않은 어린 선수가 빅리그에 콜업돼 선발 출장을 했다. 플로리얼에 대한 팀의 기대가 컸다는 걸 알 수 있다.

2021년 AA에서 39타석 4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 AAA에 진출했다. 이후 2년간 28홈런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30%를 웃도는 삼진율을 기록했다. 그래도 꾸준한 훈련 끝에 2022년 헛스윙률과 존 밖 스윙률 모두 작년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성장을 보이며 2023년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

하지만 빅리그에선 한계를 보였다. AAA에선 482타석 28홈런 OPS 0.944를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으나 빅리그에선 71타석 동안 OPS 0.635를 기록했다. 홈런도 단 한 개도 치지 못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양키스는 외야 보강을 위해 샌디에이고에서는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고, 보스턴에서도 알렉스 버두고를 품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유출을 겪은 양키스는 클리블랜드의 투수 코디 모리스를 영입하는 대신 자리를 잃은 플로리얼을 대가로 넘겼다.

2024년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111타석 0.174/0.264/0.367을 기록했다. 이후 AAA에서도 OPS 0.691, 삼진율 31.2%를 기록하며 단점이 보완되지 않았고 결국 방출됐다. 그리고 2024년 12월 13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스카우팅 리포트

타격

플로리얼은 입단 때부터 파워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앞서 말했듯 20-80 스케일 파워 부문 70점을 받았다. 2017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카일 터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과 함께 파워-스피드 부문 유망주 TOP 10에 뽑히기도 했다.

AAA에서 ISO(순장타율) 2022년 0.199, 2023년 0.281의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2022년 플로리얼이 친 공의 절반 이상이 95마일(약 153km/h) 이상의 하드힛 타구였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44.6%, 40.2%의 하드힛%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이 있다.

이는 빅리그 평균 이상급의 빠른 배트 스피드가 가장 크게 기인했다. 2017년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매우 빠른 배트 스피드로 인해 플로리얼이 빅리그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타자라 평가했다. 당시 싱글A 팀 찰스턴 리버독스의 타격 코치였던 타이 호킨스도 플로리얼이 가진 운동 능력과 배트 스피드가 놀랍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2024년 빅리그에서 배트 스피드 73마일(약 117.5km/h)로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상위 25%를 기록했다.

파워에 강점이 있지만 많은 뜬공을 생산하지 못했다. 커리어 중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고 28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했던 2023년 AAA에서도 뜬공 대비 땅볼 비율이 0.95였다.

< AAA 4시즌 타구 종류 지표 >

이는 낮은 컨택 능력 때문에 다소 극단적인 발사각으로 타구가 많이 생산됐기 때문이다. 2023년 AAA에서 평균 발사각 약 15.4도를 기록했다. 2023년 MLB 평균 발사각이 12.8도였다.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다만 2023년 AAA에서 만든 인플레이 타구 271개 중 0도 이하가 약 29.2%, 50도 이상이 약 10.3%를 기록했다. 50도 이상의 타구를 일컫는 팝업 타구의 2023년 MLB 평균은 6.9%였다. 약 1.5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 MLB, AAA 스윙, 컨택 관련 지표 >

선구안은 큰 문제가 없었다. 적은 표본이지만 MLB에서 가장 많이 출전했던 2024년에도 존 밖 스윙률은 26.8%를 기록했다. MLB 평균인 28.5%보다 낮았다.

문제는 컨택 능력이었다. 데뷔 이래로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 매우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편이지만 공을 맞히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스트라이크 존 안의 공을 컨택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꾸준한 노력 끝에 2022년 존 안 컨택률은 75%까지 상승시켰다. 하지만 전반적인 컨택률은 변화가 크지 않았다. AAA 4년간 65% 전후의 높지 않은 컨택률을 기록했다. 낮은 컨택 능력은 결국 많은 삼진으로 귀결됐다. AAA 통산 삼진율 30.5%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리그 수준별 통산 K%, BB%, BB/K>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있다. 과거보다 헛스윙률이 많이 줄었다. 최근 2년 AAA에서 헛스윙률이 16~17%대를 기록했다. 2024년 변화구 상대 헛스윙률도 19.4%의 높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플로리얼은 전형적인 풀히터다. 루키리그 때부터 꾸준히 잡아당긴 타구의 비율은 40% 이상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2년간 AAA에서 기록한 홈런 37개 중 29개가 홈플레이트 기준 우측에 위치했다.

< AAA 4시즌 타구 분포 지표 >

< 2023, 2024년 AAA 타구 분포도 >

특이한 점은 좌타자인데 좌투수에게 약하다는 것이다. 좌우 스플릿별 OPS가 약 0.079나 차이 났다. 이는 좌투수의 슬라이더 계열 구종(슬라이더, 스위퍼, 슬러브)에 많이 약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최근 3년간 헛스윙률이 무려 29.9%를 기록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뉴욕 양키스 산하 AAA 팀 스크랜턴/윌크스-바레 레일라이더스의 코치이자 현역 때 좌투수였던 라울 도밍구스와 많은 타격 연습을 했지만 근래에도 가시적인 성과는 나지 않았다.

< AA~AAA 통산 좌우 스플릿 >

 

수비, 주루

플로리얼은 프로 입단 이후 줄곧 중견수로 출전했다. 빠른 발과 좋은 운동 신경 덕에 일찍이 빅리그 평균 이상의 수비가 가능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후 2018년과 2019년 뉴욕 양키스 최우수 수비 외야수로 뽑혔다. 코너 외야수도 가능할 정도로 어깨가 좋다는 평도 받았다. 수비 능력과 어깨에서 플러스 등급을 받으며 수비 부문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바로 언급했듯 발도 빠르다. 2021년 팬그래프 20-80 스케일에서 속도 부문 70점을 받았다. AAA 4시즌 동안 도루 99개를 기록했다. 2023년 빅리그에서 스프린트 스피드 초당 29.3피트로 팀 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BO리그도 2024년부터 MLB와 같이 베이스 크기를 키운 만큼 주자로서 생산력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과 2019년 손가락 부상을 제외하곤 부상 이력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전망

지금까지의 플로리얼은 ‘고점이 매우 높지만 저점도 매우 낮은 선수’였다. 고점을 낼 수 있을 정도의 파워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매우 고평가받았지만 결국 낮은 컨택 능력이라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근 KBO리그에서 뛰었던 발 빠르고 파워 좋은 외인은 대표적으로 롯데의 DJ 피터스와 NC의 애런 알테어가 있다. 냉정하게 기록은 DJ 피터스와 조금 더 비슷하다. DJ 피터스는 2022년 4월 하드힛% 38.5%로 리그 2위, 평균 타구 속도 141㎞/h로 리그 5위를 기록하며 파워에선 좋았으나 결국 컨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7월 방출됐다. 비슷한 유형의 선수였던 만큼 플로리얼은 알테어가 되기 위해 피터스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2022년과 2023년 AAA에서 각각 wRC+ 124, 130을 기록한 만큼 컨택 능력만 보완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근래 헛스윙률도 낮아졌고 KBO리그가 AA~AAA 수준으로 평가받기에 성적이 더 나아질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수비와 주루 능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타격 성적만 받쳐준다면 2025시즌 최고의 외인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화는 2025시즌 전 FA로 심우준과 엄상백을 영입하며 가을 야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는 진짜 가을 야구를 해야 하는 한화다. 외인 선수들만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국내 로스터도 갖췄다. 과연 플로리얼은 2018년 이후 7년 만의 한화 이글스 가을 야구 진출에 힘이 돼줄 수 있을까.

 

참조 = Baseball Savant, Fangraphs, Baseball America, Baseball Prospectus, Baseball Reference, Naver Sports

야구공작소 장호재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도상현, 전언수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동헌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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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팔래치아 리그(Appalachian League) :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의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운영되는 대학 여름 야구 리그. 1911년부터 2020년까지 마이너리그 루키 레벨의 루키 어드밴스드 리그(Rookie Advanced League)에 속해있었다.
  2. 유구골 골절 : 손목을 이루는 8개의 뼈 중 하나로 네 번째 약지를 따라 손목 쪽으로 내려가기 전 솟아오른 뼈를 말하며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있어 다른 뼈보다 골절에 취약하다. 배트를 잡고 스윙하는 타자들에게서 주로 골절이 발병한다.
  3. 비편위성 골절 : 골절은 있지만 뼛조각들이 제자리에 있는 상태. 대부분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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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익명 댓글:
    2025년 4월 4일, 3:49 오후

    플로리얼 잘 좀 쳐라 ㅅㅋ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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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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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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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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