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시즌을 맞이해 KBO리그 개막 직전, 야구공작소 전문 필진들이 10개 구단 별로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해 자유로운 평가를 풀어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후 2주 정도가 지난 지금, 필진들의 평가는 어떠했고 얼마나 맞아 떨어지고 있는지/혹은 예상이 처참하게 틀려나가고 있는지 한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선수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포함, 대화 내용을 최대한 ‘날것’에 가깝게 담았습니다. 선수나 구단을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참여자 : 박기태 (MLB & KBO 필진), 임선규(MLB 팀장), 홍화랑(팟캐스트 야자수 제작 & KBO 필진), 이의재(칼럼 감수 팀장), 김태연(MLB 필진), 문재화(KBO 필진)
8. 넥센
재계약 : 앤디 밴 해켄(투), 대니 돈(외야)
신규 영입 : 션 오설리반(투)
#오설리반
임선규(이하 임) : 다른 비싼 외국인 선수들은 이해가 가는데, 오설리반은 잘 이해가 안된다.
문재화(이하 문) : ‘깜짝 놀랄 선수가 올 것이다’라더니… 팀 린스컴 같은 선수가 오는 줄 알았다.
이의재(이하 이) : 다른 의미로 놀라긴 했다. 그래서 온 게 오설리반이라니.
홍화랑(이하 홍) : 동감… 놀라긴 했다 놀라긴.
문 : 투구 동작을 보니 도루에 너무 취약해 보이더라. 창던지기 하는 것 같았다.
박기태(이하 박) : 동감. 연습경기에서 KIA 버나디나가 도루를 너무 쉽게 하더라.
임 : 다 이아몬드나 오설리반이나 비슷한 수준 아닌가?
김태연(이하 김) : 넥센이 왜 또 헛다리를 짚을까 싶었다.
박 : O X △로 하자면?
문 : △. 그런데 도루가 제일 큰 문제 같다. 박동원 믿고 데려온 것 같은데.
이 : △와 X 사이.
임&홍 : X.
#대니돈
박 : 의문의 재계약.
문 : 좌상바, 수비시프트에 약한 남자. 올해 더 못하지 않을까?
이 : ㅠㅠ
임 : 선구안은 좋아서. 플래툰 하면 생산력 나름 좋지 않을까?
문 :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서 플래툰으로 기용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밴해켄
박 : 구속이 좀 걸린다. 나이가 많다.
문 : 동감. 하지만 포크볼이 너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이 : 나이가 있지만 여전히 평균보다 위 아닐까?
임 : 개인적으로는 불호하는 유형이지만 클라스가 있는 분이라서.
9. 두산
재계약 : 더스틴 니퍼트(투), 마이클 보우덴(투), 닉 에반스(내야)
박 : LG와 마찬가지로 전원 재계약이지만 가볍게 훑어보는 의미에서.
박 : 아 근데… 다른 팀한테 너무하지 않냐…!
문 : 니퍼트 최고 / 보우덴 못하진 않겠지 / 에반스 못할 줄 알았는데 뜯어보니 내가 넘나 좋아하는 유형
김 : 에반스 3루 보자! (두산 팬)
임 : 보우덴 에반스 망할 줄 알았는데… 회개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보우덴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이 : 보우덴은 작년 초반 잘해서 좀 고평가받는다는 느낌은 있다.
10. NC
재계약 : 에릭 해커(투)
신규 영입 : 재비어 스크럭스(1루), 제프 맨쉽(투)
박 : 총평을 학점 식으로 매기자면?
김 : A+ 주겠습니다.
홍&문 : A-
이 : C+
박 : ㄷㄷ 왜 C+이죠?
이 : 테임즈 나간걸 생각하면…
박 : 아 그건 빼줘야.
이 : 추가로 맨쉽이 못할 것 같다.
김 : 나도 맨쉽은 의문. 하지만 스크럭스는 잘할 것 같다.
#스크럭스
문 : 바깥쪽 낮은 코스가 약점 같더라. 하지만 KBO리그에 그 코스를 원하는대로 던질 투수가 몇이나?
김 : 최근 3년간 발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승세를 이어갈 듯.
임 : 작은 이병규를 생각했었는데, 리포트를 감수하면서 보니 컨택트 능력이 생각보다 나빠보이더라. KBO리그의 아담 던 유형?
문 : 작뱅도 컨택트 별로인데…
임 : KBO리그의 마크 레이놀즈…
(이하 악담 생략)
김 : 삼진 줄인 게 고무적이라고 봄. 황재균의 발전이 생각났다.
박 : 테임즈 기준이 너무 높아서 그 정도는 못할 것 같고. NC 타선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잘할까? 발전하는 선수도 있지만 노쇠화 기미가 보이는 선수도 있어서 어떨지 궁금.
이 : 작년보다 못하지 않을까? 테임즈가 나갔다는 확실한 공백이 있으니.
임 : 테임즈의 공백이 너무 치명적이다. 스크럭스는 과거 해태에서 뛴 샌더스 유형 아닐까?
(이하 말도 안되는 악담 생략)
김 : 김성욱 김준완의 성장, 나성범의 휴식이 관건일듯.
이 : (차마 실을 수 없는 악담)
홍 : 와……
박 : 두 명이 관심병 도졌다…
#맨쉽
박 : 뭐랄까, 이 선수의 성공 여부가 KBO리그 수준의 가늠자가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선수.
문 : 앤서니 스와잭 느낌?
임 :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과대포장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 (실을 수 없는 악담)
박 : 미친놈아
임 : 미네소타 출신(드래프트). 올해 팻딘 맨쉽 다이아몬드 셋이 공통된 유형(제구 강점 유형). 개인적으로 불호.
이 : 리포트 글을 보면 임선규씨의 반 미네소타 성향이 잘 드러난다.
문 : 투심 위주의 투수들이 한국에서 실패했는데 이 선수는 어떨지 궁금.
임 : 피노, 앨버스… 또 속냐?
박 : 악담이 또…
문 : 과대평가인 것 같지만 NC 스카우트 팀의 눈을 무시할 수는 없다.
김 : 동의하지만 반대로 ‘NC가 뽑았다’는 것 때문에 높은 평가 같다. 스튜어트보다 잘할지 의문.
홍 : 못할 듯. 스튜어트가 진짜 갓…
박 : 사실 18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몸값 때문에 고평가된 것 같기도.
이 : 선발 등판 시 기록이 좋았던 적이 없다.
임 : 선발일 때 구속이 잘 안나오기도 했다.
김 : 최근 선발 등판이 2014년 마이너 7경기, 2013년 메이저 4경기. 선발 적응에 시간이 좀…
박 : 정리해봅시다.
이 : △. 풀타임 시즌은 어찌어찌 마칠 듯?
김 : X
박 : 저도 △
문 : O
임 : △
홍 : O
11. 총평 & 키워드 토크
박 : 팀별로 마무리했으니 정리 차원에서 신규 영입에 한해 가장 좋아 보이는 / 나빠 보이는 선수와 팀을 뽑아 봅시다.
※ 마켈 임의탈퇴, 레나도 부상 이후 다시 선정했습니다.
# 가성비 1위/꼴찌
임 : 러프/오설리반
박 : 팻딘/오간도
이 : 팻딘/번즈
문 : 팻딘/오간도
홍 : 스크럭스/오설리반
김 : 스크럭스/오간도
#투수 1위/꼴찌
임 : 레나도/다이아몬드
박 : 건강한 레나도/페트릭
이 : 레나도 팻딘/다이아몬드
문 : 팻딘/오설리반
홍 : 레나도/페트릭
김 : 비야누에바/페트릭
#타자 1위/꼴찌
임 : 러프/번즈
박 : 러프/번즈
이 : 러프/번즈
문 : 스크럭스/번즈
홍 : 러프/번즈
김 : 러프/번즈
<사도스키 연전연승 진행중>
#제일 잘 뽑은 팀/못 뽑은 팀
임 : 삼성/롯데
박 : 레나도가 건강한 삼성/롯데
이 : 삼성/롯데
문 : NC/kt
홍 : 삼성/kt
김 : NC/롯데
<김진욱 감독님 당신은 대체…>
– 이상으로 야구공작소 2017년 KBO리그 외국인 선수 난상 토크를 마칩니다. 남은 시즌동안 맞고 틀린 예상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일러스트=야구공작소 디자인팀)
(사진=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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