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닉 마티니(Nicholas Scott Martini)
신체 : 180cm, 92kg
포지션 : 외야수, 1루수(좌투좌타)
드래프트 : 2011년 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30번 세인트루이스
계약규모 : 계약금 11만달러, 연봉 44만달러, 인센티브 25만달러(총액 : 80만달러)
NC 다이노스의 2021시즌은 어려웠다. 시즌 초반에 치고 나가다가 결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주축 선수들이 코로나19 감염 및 방역수칙 위반으로 빠지게 되었다. 그래도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며 시즌을 7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후 전력의 변화가 나타났다.
전력의 변화는 타선에서 나타났다. 팀의 프랜차이즈 나성범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2년간 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애런 알테어는 개인사로 인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NC는 나성범의 공백을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하며 채웠다. 알테어의 빈자리는 닉 마티니를 총액 80만 달러에 영입했다.
알테어는 중견수로서 2시즌 연속 30홈런을 치는 등 수비와 장타력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줬다. NC는 마티니가 알테어처럼 타선과 수비에서 활력을 불어 넣어주길 바란다. 과연 닉 마티니는 팀의 기대만큼 활약할 수 있을까?
타격
닉 마티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2경기, 마이너리그에서 1003경기를 뛰었다. 2018시즌 빅리그에 처음 콜업되었고,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아래의 표 1은 최근 4년간 마티니가 트리플 A에서 기록한 성적을 나타낸다. 2021시즌 전에 나타난 연도별 성적은 타율 3할과 출루율 4할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9시즌에는 3할 2푼 이상의 타율과 0.9 이상의 OPS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21시즌 공격에 관련된 지표들이 대부분 떨어졌다. 이해 마티니는 코로나19로 2020시즌 마이너리그가 중단되면서 경기를 뛰지 못해 예년만큼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행인 점은 마티니의 기록은 대부분 리그 평균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특이점
마티니는 볼을 잘 골라낸다. 아래의 표 2는 시즌 별 마티니의 출루율과 볼넷 비율(BB%)를 나타낸다. 표에서 나타나듯이 출루율과 BB%는 리그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기록이 좋지 않았던 2021시즌도 3할 9푼에 가까운 출루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강점만은 유지했다.
출루율은 타 팀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도 높게 나타났다. 아래의 표 3은 새로 KBO에 들어온 선수들의 2021시즌 마이너리그 출루율과 BB%를 나타낸다. 새로 영입된 6명의 선수 중 BB%는 1위, 출루율은 2번째로 나타났다. 출루율 1위인 헨리 라모스(KT)의 경우 콘택트 능력을 바탕(타율 0.371)으로 출루하는 유형이다. 따라서 볼넷으로 얻은 출루만 고려한다면 마티니는 출루에 있어 강점을 가진 것으로 예상된다.
마티니의 선구안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타석에서 보여준 반응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래의 표 4는 마티니의 스윙% 와 콘택트%를 나타낸다. 표만 보면 마티니는 스윙에 소극적인 타자이다. 대신 스윙%가 적지만 리그 평균보다 높은 콘택트%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본인이 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 공에 스윙이 나가는 것으로 판단된다.
마티니의 성향을 스트라이크존으로 나눠 알아봤다. 아래의 표 5는 스트라이크존 위치에 따른 마티니의 스윙% 와 콘택트%를 나타낸다. 성향은 뚜렷했다. 스트라이크존 안쪽(InZone)이든 바깥쪽(OutZone)이든 스윙%는 모두 마이너리그 평균보다 적게 나타났다. 그리고 InZone에서 콘택트%는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윙은 위치에 상관없이 적지만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지는 공은 잘 구분하여 타석에서 많은 볼넷을 얻어낸 것으로 판단된다.
수비 & 주루
수비
마티니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아래의 표 6은 2021시즌 마티니가 소화한 포지션을 나타낸다. 주로 코너 외야수를 소화했고 1루 수비도 봤다.
현재 NC는 좌익수를 보던 이명기와 권희동이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징계로 출전이 금지됐다. 마티니는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좌익수로 나설 수 있겠지만, 주 포지션은 1루수로 예상된다. 다만 외ㆍ내야를 오가는 마티니의 유틸리티적 장점은 NC의 시즌 뎁스 운영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루
마티니는 도루 시도가 많지 않다.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 개수가 66개이며 성공률도 66%로 매우 낮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도루 성공률 79%를 보인 알테어와는 확실히 다른 유형이다. 하지만 새로 영입된 박건우와 손아섭이 도루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만큼 주루에서 강점을 보인 선수들이다.
프리뷰
암울했던 시즌이 끝나고 NC는 전력의 변화를 맞이했다. 나성범이란 주전 우익수가 떠난 공백을 새로운 선수들로 메웠다. 외국인 타자도 2년 연속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알테어를 대신해 닉 마티니가 새로 영입됐다.
마티니와 알테어는 서로 다른 유형의 선수이다. 알테어는 장타와 빠른 발을 보여줬다면 마티니는 장타보다 출루에 집중된 유형이며 발도 느린 선수이다.
하지만 마티니는 출루와 콘택트에서 장점을 보여 알테어와 다른 방식으로 팀의 득점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어만큼의 파괴력은 없지만, 지난 시즌 11개의 홈런을 쳐낼 만큼 일발장타는 지니고 있다. 또한 1루수와 코너외야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NC의 패넌트레이스 선수단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시즌의 악몽은 접어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NC. 과연 새로 영입한 마티니는 팀의 거침없는 질주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야구공작소 우정호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신하나, 유은호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찬희
출처 – Mi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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