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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

야구 속의 여성들

By 조우현
2017년 2월 23일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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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여성야구팀 경기 장면 (출처=Wikimedia Commons)

[야구공작소 조우현]올림픽은 각국의 수많은 운동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이다. 특히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 야구가 이번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서 부활하며 많은 야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세계인의 축제에서 야구에는 다른 종목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점이 있다(아래 그림 참조).

도쿄 올림픽 공식 종목 일부 발췌 (출처=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보다시피 유독 야구만 여자 종목을 야구가 아닌 소프트볼로 진행한다. 수많은 스포츠 종목에서 여성의 활약이 대단하지만 야구는 아직까지도 성(性)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야구는 남자의 스포츠라고 비난하기도 하고, 때로는 똑같은 말이지만 다른 뉘앙스로 남성 우월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여성야구의 시초와 흥망성쇠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여성야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야구의 본산인 미국에서 여성야구팀은 남성팀의 그것만큼이나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여성야구팀의 시초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00년대 중반 뉴욕과 뉴잉글랜드의 대학 여성팀을 시작으로 인종 차별주의가 팽배하던 1867년에는 최초의 흑인 여성야구팀 필라델피아 돌리 바덴스가 창단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테드 윌리엄스와 조 디마지오 등 500명이 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참전하며 스타들이 빠져나간 리그는 인기가 시들해졌고, 리그가 유지될 수 없을 정도의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시카고 컵스의 구단주 필립 위글리는 위원회를 소집해 야구계의 도산위기를 헤쳐나갈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여성 프로리그(All-American Girls Professional Baseball League)였다.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유지된 여성야구 리그는 12개의 도시에 팀이 생겨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MLB가 1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당시 상당한 규모의 여성 리그가 흥행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운영진의 확실한 홍보나 매스컴의 관심이 없었고 선수 수급의 문제가 지속되면서 인기는 시들해져 갔다. 결국 1952년에는 6개팀만이 유지되었고, 1954년 5개팀이 마지막 시즌을 치른 뒤 리그는 폐지되었다. 이후 야구계에서 여성의 발자취는 오랫동안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럼에도 ‘야구’를 하고 싶은 여성들

“처음으로 야구계의 성차별을 느꼈을 때, 저는 고작 13살이었어요. 당시 제 감독님은 ‘여자는 소프트볼이나 하라’면서 저를 경기에 못나가게 했죠.”

현재 야구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여성야구인 저스틴 시갈이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전한 이야기다. 미국의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야구보다는 소프트볼을 하도록 강요 받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사회 분위기나 남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으며 끝까지 야구를 놓지 않았다. 그 결과 그녀는 브록턴 록스의 1루 베이스 코치로 최초의 남성 프로팀 여성 코치가 되었고, 이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마이너 팀 코치를 맡으며 최초의 MLB 여성 코치가 되었다. 나아가서 그녀는 독립리그 최초의 여성 코치가 되었고 WBC 이스라엘 팀의 타격 훈련 코치직도 수행했다.

최근 그녀는 ‘Baseball For All’이라는 단체를 설립하면서 차별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야구 문화를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 대문짝 만하게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Too many girls are told they can’t play baseball..”
(너무 많은 소녀들이 ‘너희는 야구를 할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일본의 여성야구 선수들 (출처=엠스플뉴스)

여자야구 인프라 구축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는 일본이다. 여자야구 세계 1위인 일본은 자국 내에 여자야구 프로리그가 존재한다. 선수들이 생계 유지가 가능한 수준의 월급을 받으면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타국에 비해 빠르게 프로 여자야구 선수들을 발굴해 냈다. 2008년 에리 요시다는 16세에 일본 독립리그 고베 9 크루즈와 계약을 하면서 일본 최초의 여성 프로야구 선수가 되었다. 155cm라는 작은 키의 소녀는 시속 101km의 패스트볼과 80km의 너클볼을 던졌다. 2년 뒤 그녀는 유마 스콜피언스와 계약을 하며 애리조나 가을 리그를 경험했고, 독립 마이너리그 팀인 치코 아웃로스와의 계약도 따내며 미국 최초의 프로 여성야구 선수가 되기도 하였다. 현재 그녀는 일본 준프로리그 팀인 이시카와 밀리언 스타즈에서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의 여성야구 선수들(출처=소노마 스톰퍼스 인스타그램)

미국의 독립리그 팀인 소노마 스톰퍼스도 이런 여성들의 야구계 진출을 적극 도왔다. 지난해 6월 29일 스톰퍼스는 17세 켈시 위트모어와 25세의 스테이스 피아그노를 영입하며 여성의 야구계 진출에 큰 획을 그었다. 구단에서는 이것이 이벤트성 영입이 아니라며 못박았고 그녀들 역시 다른 남자 선수들과 공평한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트모어와 피아그노 모두 2016년 여름 2개월 동안 꾸준히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승리가 최우선인 프로의 세계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둘의 모습을 자주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처음으로 나무 배트를 잡고 만들어 낸 .077의 타율과 소프트볼이 아닌 야구공을 던져 얻은 9점대의 평균자책점은 여성과 남성 선수간의 실력 차이를 보여주는 안타까운 실패라고 보여지지 않는다. 주위의 시선, 성차별, 소프트볼을 강요 받는 환경에 맞서 그 자리까지 올라간 그녀들의 도전 과정은 박수를 받아 마땅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소노마 스톰퍼스의 GM인 테오 파이트마스터는 두 선수와의 계약 당시 인터뷰를 통해 그의 마음을 전했다.

“We start letting women and girls realize there’s room for them in the game.”
(우리는 여성과 소녀들에게도 야구의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메마른 토양에서도 영글어 가는 한국 여성야구의 꿈

한국 여자야구 선수들의 경기 장면(출처=엠스플뉴스)

여성야구가 주목 받지 못하는 것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여자야구는 제대로 된 리그나 기반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야구를 사랑하시는) 독자 여러분조차도 한국에 여자야구 리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당연히 프로리그는 없다. 하지만 무관심 속에서도 이들은 국가대표팀을 조직해서 2008년부터 여자야구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국가대표에 뽑힌 20명은 대부분 생계유지를 위한 다른 직업이 있는 여성들이다.

“한국 여자야구 현실이 어려운 만큼 야구팬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

한국 대표팀의 투수 강정희는 초등학교 교사다. 같은 인터뷰에서 그녀는 야구의 매력은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최근 속속 등장했다. 100km/h를 뿌리는 무학초의 박민서와 계룡고의 ‘천재 야구소녀’ 김라경이 대표적인 유망주들이다. 특히 김라경은 이번 부산 여자야구 월드컵 국가대표로 일찌감치 차출되어 야구선수로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야구계에서 성차별의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여자야구 월드컵은 역대 최다인 12개 국가의 대표팀들이 참가했다. 한국은 2승 1패로 조별 예선을 통과했지만 결승인 슈퍼리그에서 전패를 당하며 종합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재 한국(430점)은 올해 4계단이나 상승한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일본(2000점)에 비해 아직 한참 떨어지지만 프로리그도 없는 현실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여성야구 발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미국 야구가 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무너지기 직전에 야구를 지켜냈던 것은 여성들이었다. 최근 폭스TV에서는 최초의 흑인 여성 메이저리거가 된 ‘지니 베이커’를 주제로 한 드라마 “Pitch”가 방영되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여성야구의 ‘재키 로빈슨’을 찾기 위한 노력이 Baseball For All을 필두로 여러 단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10만 명이 넘는 어린 소녀들이 야구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고교리그에는 고작 1천 명 정도만이 야구를 하고 있다. 나머지 9만9천 명의 소녀들은 모두 야구가 싫어져서 떠난 것일까? 여자라는 이유로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서 야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이 어린 소녀들에게 야구조차 하지 말라고 한다면 이들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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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는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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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는 이번 모집 기회를 통해 더 많은 분과 함께 야구에 대한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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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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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최소 6개월 동안 성실히 활동 가능한 분

[모집 일정]
* 6월 29일 ~ 8월 1일 23:59: 서류 및 과제 접수
* 8월 3일: 1차 서류 결과 발표
* 8월 9일: 면접
* 8월 10일: 합격자 발표
* 8월 15일: 야구공작소 20기 시작

* 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마지막 페이지에 있습니다.
* 지원서와 함께 각 분야별 과제를 필수적으로 제출하셔야 합니다. 미제출 시 심사에서 누락됩니다.
* 지원서 제출 후 과제는 지원 마감일인 8월 1일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 온라인 지원에 합격하신 분들은 면접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 최종 면접은 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나,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비대면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 야구공작소 20기 첫 정기회의 날짜는 8월 15일 토요일입니다.

➡️지원서 링크: https://forms.gle/HpB8tyRqLHLGBmGf6

궁금하신 점은 야구공작소 인스타그램 DM 또는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agongso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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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02년부터 2026년까지, 2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고효준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고효준 선수는 롯데, SK, KIA, LG, SSG, 두산을 거치며 1군 통산 646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커리어 동안 팀의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49승 55패, 65홀드, WAR 3.85, WHIP 1.62를 기록했습니다.

수많은 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고효준 선수는 오랜 시간 KBO 리그에서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오랜 기간 마운드를 지켜온 고효준 선수의 향후 행보를 응원합니다.

제작 : 야구공작소 안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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