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은 메이저리그에서 역사적인 한 해였다.
시카고 컵스는 무려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내적으로도 타고투저 현상의 지속, 삼진과 홈런의 동시 증가, 투수들의 구속 향상, 불펜 투수 가치 급등 등 ‘야구 트렌드’에 변화가 있었다. 시즌 종료 뒤에는 새로운 노사협정(CBA) 타결로 메이저리그의 틀이 달라졌다. 미래의 300승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의 사망이라는 가슴 아픈 소식도 있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1. 시카고 컵스는 다시 우승할까
‘염소의 저주’를 이겨 낸 컵스는 2017년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기민하게 영입했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곧바로 포기했다. 그리고 다시 기민하게 그 공백을 웨이드 데이비스의 트레이드로 메웠다.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하비에르 바에즈, 앤서니 리조 등이 주축을 이루는 타선은 여전히 젊고 위력적이다. 제이크 아리에타, 존 레스터, 카일 헨드릭스가 버티는 선발 로테이션은 올해도 최고의 자리를 다툴 것이다. 타선, 선발, 불펜에 딱히 약점이 없다. 1998~2000시즌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10년 동안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컵스의 2017년은 다를까. 메이저리그는 구단이 무려 30개며, 포스트시즌도 최소 세 번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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