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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2년차 아기 독수리 문동주의 비상

By 장호재
2023년 9월 16일 4 Min Read
1

​<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재성 >​

신인 드래프트는 한 구단의 한 해 농사를 넘어, 향후 10년 이상까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야구계에서 중요한 행사다. 특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는 팀의 ​​즉시전력감 또는 미래로 ​​기대를 ​​가장 많이​​ 받는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한화는 1라운드에서 전국 단위 지명권을 행사해 광주진흥고등학교 투수 문동주를 지명했다. ​​당시​ ​문동주는 ​​계약금 5억 원의 1차 지명 최대 금액 및 한화 신인 역대 3위 금액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당해 부상까지 겹치며 13경기 1승 3패 ERA 5.65​​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경험을 쌓고 절치부심한 문동주는 2023년, 한화의​​ 토종 1​​선발 투수​​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고 2023 KBO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로도 언급​​된​​다. 과연 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높아진 커브 활용도​

​​문동주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투수로 본격적으로 전향했다. 그래서 고교 시절까지 던질 줄 아는 변화구가 많지 않​​았다. 또한​​ 완성도​​도​​ 높지 않았다. 그래서 2022년 문동주의 투구에는 ​​패스트볼​​의 의존도가 높았다.​

​​밋밋한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으러 존에 넣으면 타자에게 ​​공략당할 ​​확률이 높다. 지난해​ ​문동주는 57.8%를 ​​패스트볼​​로 구사하는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가져갔다​.​ 밋밋했던 변화구는 대부분 유인구로만 사용했다. 특히 ​​제2구종이었던 커브는 ​​낮은 코스​​ 구사율이 ​76​%를 기록할 정도로​ ​낮은 유인구 활용에 집중했다.​

​​< 2022년 커브 구사 위치 (​​투수 시점)​​, 단위 : % >​

​​하지만 ​​패스트볼​​ 위주에 유인구를 던지는 단조로운 패턴은 타자들에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타자들은 ​​완성도가 높지 않은 커브 등 변화구​​를​​ 가볍게 버리고 ​​패스트볼​​만 노리는 타격으로 문동주를 공략​​했다.​ ​결국 ​​주 무기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0.327, 피OPS가 0.919를 기록하며 문동주에게 완성된 제2 구종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2022년 6월, 문동주는 견갑하근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후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최원호 당시 2군 감독 지도하에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후 최원호 2군 감독이 ​재활 기간 동안 문동주의 커브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링크).​

​​재활을 마친 문동주는 2군에서 선발 등판하며 1군 복귀를 준비했다. 이를 보며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커브 완성도가 높아진 점을 주목했다(링크). 커브 각이 예리해졌다고 평가했다(링크). ​이후 남은 22년 시즌을 치르고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 코치는 커브는 이미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라며 문동주의 커브​​ 완성도가 높아졌음을 언급했다(링크).​

​​완성도가 높아진 커브는 위력 있는 제2 구종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 문동주는 커브의 구사율을 6.7%P만큼 높여 패스트볼 의존도를 낮췄다.

​​< 구종 구사율, 단위 : % >​

​​그러나 단순히 커브 구사율이 높아졌다 해서 투구 패턴이 변했다고는 할 수 없다. ​​작년과 가장 큰 차이는 커브를 카운트 잡는 용으로도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밋밋하지 않은​ ​커브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에 충분​​했다.​​ 이에 문동주는 ​​커브를 ​​존에 집어넣어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커브의 ​Zone​%가 작년 대비 1​0.7​%P만큼 증가했다. 초구 커브 구사율​​도​​ 작년 대비 ​14.4​%P 상승했다. ​​둘​​을 조합해 본다면 카운트를 잡는 데에 커브의 사용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커브는 유인구로서의 역할만 하지 않게 된 것이다.​

​​< 커브 비율, 단위 : % >​

​​달라진 커브는 ​​문동주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타자들은 이제 ​​패스트볼​​만 노리는 타격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주 무기인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0.2​56​, 피OPS가 0.70​​6으​​로 작년보다 매우 ​​개선됐다​.​ 커브가 제2 구종의 역할을 톡톡히 해​​준 것이​​다.​

​​안정된 제구력​

​​문동주는 고교 시절에도 150km/h를 상회하는 빠른 ​​패스트볼​​를 던지는 투수였다. 구속뿐 아니라 회전수도 ​최고 2,378rpm​에 달했​​다(링크). 그러나 강속구 투수는 이전에도 많았다​​. 그리고​​ 매번 그들에게는 제구 물음표가 따랐다.​

​​문동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1군의 벽이 높았던 탓인지 2022년 문동주는 제구에 난조를 겪었다. 헛스윙 비율이 30.5%로 리그 평균보다 8.8%P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구위에 장점은 ​​뚜렷했다. 하지만​ ​BB%가​​ 리그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문동주는 달라졌다.​ ​BB%가 작년보다 2.7%P 감소했으며 올해 리그 평균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구 성장이 눈에 띄게 이뤄진 덕분이다.​

​​< 22, 23년 문동주와 리그 평균 BB%, 단위 : % >​

​​하지만 제구에 초점을 두게 되면 더 섬세하게 공을 던지려 하다 구속의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오히려 타자에게 치기 쉬운 공이 되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문동주는 작년과 전체 구종의 평균 구속엔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제구를 보완했다.​

​​이는 ​​가다듬은 변화구를 토대로 한 투구 패턴의 변화가 가장 유의미했다.​​ 작년 대비 커브의 Zone%가 증가했고 슬라이더도 42.2%로 13%P 증가했다. 즉, 위에서 언급했듯 카운트를 커브 등의 변화구로 잡는 타자 타이밍을 뺏는 투구 패턴의 추가가 성과를 거둔 것이다.​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도 한몫했다.​​ 초구의 Zone%가 작년 대비 4.5%, ​​2S 이후는 18.6%나 증가했다.​​ 유인구 승부가 아닌 공격적인 승부의 횟수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안 좋았을 땐 항상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면서 끌려다니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피해 가지 않는 승부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고 문동주는 좋은 성적의 이유를 밝혔다(링크).​

​​< 22, 23년 2S 이후 구사율​​(투수 시점), 단위 : ​% > 

​​

성장하고 있는 문동주​

​​문동주는 이제 전업 투수로 활동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리그 유망주 중 ​​수준​​급의 활약을 하고 있​​다.​​ 리그 전체로 봐도 두드러진 활약이다. 수베로 감독 체제의 리빌딩이 끝난 후 최원호 감독 체제에서​ ​성적을 내야 하는 한화엔 ​​절대 없어선 안 되는 선수다.​

​​많은 이들이 문동주를 안우진에​​게​​ 비교하곤 한다. 안우진도 강속구를 가진 투수였지만 결국 제구에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구위를 바탕으로 ​​제구에 보완을 거친 결과​​ 국내 최고의 투수로 불리고 있다. ​“160km보다 중요한 건 제구다.” 문동주와 같은 경험을 했던 안우진이 했던 말이다(링크).

​​아직 제구 쪽에서 문동주를 완벽한 투수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제구가 더 보완​​될 경우​​ 어쩌면 안우진보다 더 높은 수준의 투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성장세만 보더라도 2년 차 안우진보다 더 가파르다.​

​​올해 문동주는 9월 3일 등판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아시안 게임의 이유도 있지만, 한화의 ‘120이닝 제한’으로 미래를 위한 관리 때문이다. 문동주의 잠재력과 이 정도 급 팀의 관리가 합쳐진다면 앞으로 그의 성장은 감히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동주가 과연 ​​안우진을 넘는 국내 최고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지켜보자.​

​​참고 = STATIZ​

​​야구공작소 장호재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양재석, 전언수​

​​일러스트 = ​야구공작소 이재성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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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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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1. 익명 댓글:
    2023년 9월 16일, 9:17 오후

    한화에겐 보물일듯..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 같은 국보급이 되길..

    가져오는 중...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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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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