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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거인, 두 번째 스무살] 1982년 – 프로 창단 첫 경기

By 야구공작소
2021년 4월 19일 3 Min Read
0
  • 이 연재물은 ‘KBO 박스스코어 프로젝트’와 함께 합니다.

  • 2021시즌은 롯데 자이언츠가 프로 창단 후 맞이하는 40번째 시즌입니다. 사람 나이로는 ‘불혹’에 해당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비록 찬란한 왕조를 세우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한 시즌 한 시즌을 보냈던 롯데의 40년을 돌아보며 창단 40주년인 2022년 2월 12일까지 매 시즌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한 경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1982년부터 시간 순서대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시작은 1982년 2월 12일이다. 같이 출범한 6개 팀 중 가장 늦은 날짜였다. 그러나 롯데에 ‘풋내기’ 혹은 ‘설익은’ 같은 수식어를 붙이는 사람들은 없었다. 프로 전환만 늦었을 뿐 롯데는 원년 팀 중 유일하게 실업야구 팀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프로야구 팀(롯데 오리온즈, 현 치바 롯데 마린스)을 소유하고 있어 누구보다도 프로라는 개념을 잘 알고 있는 팀이었다.

입단할 수 있는 선수의 구성도 타 팀에 뒤지지 않았다. 1980년 도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3루수 부문 베스트에 선정되며 ‘아시아의 3루수’로 등극한 김용희, 실업야구 시절 국가대표 단골 멤버였던 김정수, 실업야구 강팀 한일은행의 중심타자였던 김용철 등이 타선에 포진했다. 타선의 짜임새만큼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구성이었다.

다만 투수진에 있어서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특히 부산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무쇠팔’ 최동원이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 롯데는 에이스 없이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고려대의 에이스였던 언더핸드 노상수와 그의 부산상고-고려대 동기였던 이윤섭, 철도고 시절 한 경기 2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이진우와 경희대 시절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천창호 등이 주목할 만한 이름이었다.

롯데는 2월 초 18명의 선수와 계약에 합의했고, 이후 2월 중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4명을 보강하며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다음은 원년 개막전 당시 롯데의 선수진이다.

△감독 = 박영길
△코치 = 김명성(투수) 최주억(타격)
△투수 = 최옥규 김덕열 김문희 천창호 이윤섭 노상수
△포수 = 차동열 최순하
△내야수 = 김정수 김일환 이성득 김용희 정학수 김용철
△외야수 = 김성관(주장) 박용성 엄태섭

선수 구성을 마친 롯데는 1982년 3월 28일, 홈구장인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대망의 프로 첫 경기를 하게 됐다. 상대는 제과 라이벌이자 영·호남 라이벌인 해태 타이거즈였다. 롯데는 먼저 프로화를 결정한 뒤 해태그룹이 참여하자 ‘동일 업종 그룹은 피한다’는 합의를 어겼다며 리그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힐 만큼 해태를 아니꼽게 바라보고 있었다. 또한 실업 롯데의 초대 감독이었던 김동엽 해태 감독도 롯데를 계속 자극했다.

이런 분위기가 흥행에 도움이 됐을까, 개막전이 열린 구덕구장에는 11,42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사적인 경기를 지켜봤다. 롯데는 이날 언더핸드 노상수가 선발투수로 나섰고, 정학수(2루수)-엄태섭(중견수)-김정수(우익수)-김용희(3루수)-김용철(1루수)-김일환(1루수)-김성관(좌익수)-차동열(포수)-권두조(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해태 역시 김성한, 김봉연, 김준환, 김종모 등 이름만 들어도 강력한 타선으로 롯데를 상대했다.

이렇듯 치열하게 시작한 개막전은 의외로 1회부터 한쪽으로 분위기가 쏠렸다. 롯데 선발 노상수가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1회 말부터 롯데의 공격이 폭발한 것이다. 이날 해태 선발투수였던 방수원은 당시 영남대 4학년을 중퇴하고 프로행을 택하면서 프로-아마 간 갈등의 중심으로 지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 때문일까? 방수원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롯데 창단 첫 타점의 주인공인 김용희(사진=KBO)

선두타자 정학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번 엄태섭의 타구에 해태 유격수 조충열이 실책을 저질렀고, 3번 김정수도 볼넷을 얻어내며 롯데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4번 타자 김용희가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먼저 2점을 얻어냈다. 이어 김용철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결국 방수원은 5타자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뒤이어 올라온 신태중에게도 김성관과 권두조가 적시타를 때려냈고, 다시 타석이 돌아온 정학수가 2루타를 터트리면서 1회에만 7득점을 올렸다.

롯데는 2회 한 점을 추가한 뒤 6회 말에도 볼넷 5개를 얻어내며 6득점, 신태중마저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 사이 롯데 선발 노상수는 6회 1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해태 타선을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요리하면서 호투를 펼쳤다. 해태는 홈 개막전을 대비하기 위해 3루수였던 김성한을 6회 마운드에 올려 남은 이닝을 처리했다. 결국 롯데는 첫 경기부터 기대했던 타선의 활약 속에 14대 2로 대승을 거두며 프로에서의 기분 좋은 첫 출발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다. 노상수에 이어 7회 등판한 우완 최옥규는 9회 김일환의 실책으로 인해 1점을 내줬을 뿐 3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KBO 리그 1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2017년이 되어서야 세이브왕(손승락)을 배출했던 롯데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초 세이브의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롯데 박영길 감독은 “프로의 싸움은 경기장 안에서 하는 것이지 밖에서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해태 김동엽 감독을 저격하는 듯한 멘트를 남겼다. 이어 박영길 감독은 “그동안 단단히 별러왔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가 통쾌하지만 너무 실력 차가 두드러져 섭섭하기까지 하다”라며 ‘스웩’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가 해태에 웃을 수 있었던 순간은 여기까지였다. 롯데는 2001년 7월 해태가 사라질 때까지 통산 147승 198패 10무를 기록하며 해태왕조의 자양분이 돼주었다. 특히 1997년에는 페넌트레이스에서 3승 15패로 처참하게 무너지며 해태의 마지막 우승에 1등 공신으로 남았다.

1982년 3월 28일 롯데-해태전 박스스코어(사진=KBO 박스스코어 프로젝트)

 

야구공작소 양철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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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이 기세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2026. 10. 7.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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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1점차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 쓰리런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김도영

김도영의 홈런은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순간에 자주 등장합니다.

2026시즌 김도영이 홈런을 기록한 38경기의 결과는 27승 11패 승률 71.1%

1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23개(54.8%), 3점차 이내 상황에서의 홈런은 33개(78.6%), 결승 홈런은 7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김도영, 과연 몇 개의 홈런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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