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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메트릭스

팬들을 열광시키는 타자들이란? : EXCT, AFP에 대하여

By 이재성
2023년 3월 4일 4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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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Flicker>

WAR은 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나타낸다. 마이크 트라웃은 데뷔 이후 매년 높은 WAR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가치를 가진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다만 그가 팬들에게 재미를 주는 선수인지는 또 다른 문제다.

야구장에 찾는 팬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재미다. 많은 팬들은 팀의 승리를 기본으로 자신들에게 재미를 주는 선수들을 좋아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WAR이 높을수록, 즉 선수의 가치가 높을수록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같은 WAR이라도 볼넷을 통한 출루를 많이 하는 타자와 장타를 통해 성적을 올리는 타자의 보는 재미가 같을까?

우리는 야구장에서 홈런, 도루와 같은 역동적인 타구, 플레이에 열광한다. 투수의 탈삼진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호수비를 하는 선수 역시도 팬들을 미치게 만든다.  이 글은 ‘팬들을 열광시키는’ 가치에 주목한 스탯들을 알아보았다.

썩빡꾸의 ‘익사이팅 스코어(Exciting Score)’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로 유명한 국내 블로거 썩빡꾸는 2021년 익사이팅 플레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남겼다. 그의 정의로 익사이팅 플레이어는 ‘야구도 매우 잘하면서 다이나믹한 플레이로 경기를 즐겁게 하는 선수’다.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볼넷 대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며 도루도 많이 하는 선수를 의미한다.

썩빡꾸는 기존 WAR을 이용해 재미있는 선수를 나타내는 계산식을 만들었다. 경기를 지루하게 만드는 볼넷은 선수의 기여도로 간주하지 않았다. 반면 도루 실패는 익사이팅 플레이로의 가치가 있다며 이를 선수의 기여도에서 차감하지 않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익사이팅 스코어(EXCT, Exciting Score)의 식은 다음과 같다.

EXCT = WAR + 0.03 x (CS-BB)

이 식을 KBO 리그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2022시즌 EXCT가 가장 높았던 10명의 선수는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익사이팅한 플레이도 많이 하는 선수임을 알 수 있다. 뛰어난 성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소크라테스는 한편 2022시즌 34개의 볼넷을 얻을 정도로 볼넷이 적은 타자였다. 본인보다 높은 WAR을 기록한 오지환, 터크먼, 최정보다 더 익사이팅한 선수라는 해석을 할 수 있다.

한편 WAR과 EXCT 사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선수와 가장 작은 차이를 보인 선수는 누굴까? 30타석 이상 선수들을 기준으로 살펴봤다.

정은원, 최형우, 김현수와 같은 볼넷이 많은 타자가 EXCT와 WAR의 차이가 큼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느린 발과 볼넷으로 실제 가치보다 익사이팅함이 조금 떨어지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도루 실패가 많고 볼넷이 적은 황성빈, 채은성과 같은 타자들은 익사이팅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실력이 받쳐줘야 익사이팅 스코어도 높게 나온다. WAR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아무리 볼넷이 없고 도루 시도가 많다고 해도 WAR이 높은 선수를 이기기 힘들다. 즉 경기를 재밌게 하는 것은 기본적인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이다.

톰 탱고의 Aesthetic Fun Point(AFP)

톰 탱고는 설문을 통해 팬들이 어떤 플레이를 선호하는지 조사했다. 이후 이를 득점 가치로 만들어 하나의 통계 수치인 AFP로 만들었다. 기준은 다음과 같다.

  • 볼넷: 1점 (사구는 1점 고의사구는 -1점)
  • 삼진: 3점
  • 1루타: 4점
  • 도루: 6점 (도루 실패도 6점)
  • 2루타: 9점
  • 3루타: 12점
  • 홈런: 14점

삼진이 3점인 이유는 타자의 소속팀이 아닌 상대 팀이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도루 실패에도 6점을 주는 것또한 같은 이유다. 2022시즌 KBO 리그 타자들의 AFP를 구한 뒤 이를 타석 수로 나눴다. 아래 표는 200타석 이상 선수들의 AFP 상·하위 5명이다.

박병호, 알포드, 전의산은 홈런도 많고 삼진도 많은 타자다. 즉 홈런으로 우리 팀에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고 삼진으로 상대 팀에 재미를 더해주기도 한다. AFP는 부진한 선수들을 기본적으로 낮게 평가한다. 타석에서 항상 범타로 물러나는 타자들은 당연하게도 재미가 없다. 김헌곤, 김재호, 김성현 등은 지난 시즌 부진을 겪은 말 그대로 가치와 재미 모두 떨어지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어느 수준 이상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선수의 가치보다 플레이 자체의 흥미로움을 더 높게 평가한다. WAR 9.23으로 압도적인 1위인 이정후가 AFP에서는 36위에 불과했다. 반대로 지난해 0.72의 WAR을 기록한 김도영은 많은 도루 시도와 삼진 등으로 AFP 2.50, 전체 13위를 기록했다.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오는 선수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인기 있는 선수를 꼽아보자.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애런 저지 등 슈퍼스타들의 이름이 나올 것이다. 하비에르 바에즈의 이름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바에즈는 2021년 전체 유니폼 판매량 4위, 인스타그램 팔로워 147만 명을 기록했다. 팔로워 수는 무키 베츠의 124만 명보다 많은 수치다. MLB 더쇼 20의 표지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에즈의 별명은 ‘마법사’다. 그만큼 그의 플레이는 마법을 보는 것처럼 다이나믹하다. 그는 화려한 수비와 함께 배드볼 히터로 볼넷 대신 많은 삼진과 장타, 그리고 많은 도루를 기록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비록 그가 트라웃, 하퍼, 저지, 베츠만큼의 성적을 올리진 못하지만 그들 못지않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역동적인 플레이 덕분이다.

장타를 노리는 큰 스윙과 많은 도루 시도는 많은 삼진과 도루 실패로 이어져 팀의 승리에는 어쩌면 가치가 적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플레이를 겸비한 선수들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고 오는 힘을 가진다. 위 기록들은 그 힘을 측정해보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했다.

야구는 역동적인 면이 부족하다.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메이저리그에 피치 클락, 도루 증가와 같은 규정을 만든 이유도 야구의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서다. 심지어 2000년대 들어서 커진 볼넷의 가치는 역동적인 면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때로는 세이버메트릭스가 야구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물론 실제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팬들이 제일 원하는 것은 팀의 승리이고 이를 위해선 세이버메트릭스가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팀이 재미없게 이기는 것보다 재미있게 이기는 것이 당연히 더 좋다. 한 방이 많이 터지고 많이 뛰고 화려한 수비들이 많이 나오는 경기들이 더 재밌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때로 실력 가치가 높은 선수들보다 나를 뜨겁게 하는 역동적인 선수들을 더 좋아하는 것이다.

참고 = 스탯티즈, 썩빡꾸의 세이버메트릭스

야구공작소 이재성 칼럼니스트 

에디터 = 야구공작소 민경훈, 전언수

ⓒ야구공작소. 출처 표기 없는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상업적 사용은 별도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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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이 기세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요?

*2026. 10. 7.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K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김도영의 홈런은 개수만으로 가치가 전부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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