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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공작소 시즌 리뷰] 삼성 라이온즈 – 채 1년을 못 간 망해버린 부잣집

By 송동욱
2016년 11월 4일 4 Min Read
0

2016 시즌 성적: 9위(65승 1무 78패)

 

34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시즌

[야구공작소 송동욱]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4년 연속 통합우승’

류중일 감독이 2011년 삼성의 제 13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기록한 성적이다. 구단은 우승을 원했고 감독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삼성은 명실상부 2010년대 최강팀으로 거듭났으며, 황금기는 영원할 것 같았다. 하지만 새로운 구장과 함께 야심 차게 시작한 2016시즌, 삼성은 더 이상 우리가 알고 있던 최강팀의 모습이 아니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사실 2년 연속 팀 타율 3할(2015시즌 0.301/2016시즌 0.302)을 기록한 타선은 올해도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리그 최강의 모습은 아닐지라도 나바로-박석민이 빠진 공백을 최소화했고,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 줬다.

%ec%82%bc%ec%84%b122016시즌 삼성 타선의 주요 타격 성적(괄호 안은 리그 순위)

문제는 투수진이었다. 노쇠화와 세대 교체 실패로 인해 거의 모든 지표에서 구단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부진으로 생긴 선발과 불펜의 공백을 전혀 채우지 못했다는 데 있다.

2015시즌 삼성 선발진은 75번의 QS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9회로 급감했고 성공률 또한 지난해의 2/3정도밖에 되지 않는 34%에 그쳤다.

뒷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삼성 불펜은 리그 3위인 4.6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6위로 미끄러지며 리그 평균인 5.05에도 미치지 못하는 5.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앞과 뒤를 가릴 것 없이 팀 투수진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었다.

 

베스트플레이어: 타격 3관왕, 야수 WAR 1위(7.75)에 빛나는 최형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1타수 2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릴 때만 해도 올 시즌 삼성에서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는 선수가 최형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올 시즌 최형우는 정말, 정말 화려했다.

%ec%82%bc%ec%84%b13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낸 최형우(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리그에서 조정득점 생산력(wRC+)이 높았던 타자는 누굴까? NC의 테임즈? 두산의 김재환? 한화의 김태균? 모두 그럴 듯한 후보지만 주인공은 최형우였다.

최다안타, 타율, 타점 1위로 타격 3관왕을 차지했고 2루타, OPS에서도 리그 1위에 오른 최형우는 쓰러져 가는 삼성을 지탱한 기둥이었다. 리그 전체 MVP에 도전해 봐도 좋을 성적이다. 팀 동료들이 하나 둘씩 팀을 떠나고 이제는 본인이 팀을 이끌어야 할 때라는 것을 자각한 듯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고, FA를 앞두고 그야말로 완전체 타자로 각성했다.

 

실망스러웠던 플레이어: 외인 5인방 <웹스터-발디리스-레온-벨레스터-플란데>

%ec%82%bc%ec%84%b14과연 요한 플란데는 최선의 선택이었을까(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5년간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들을 만들어낸 삼성 라이온즈의 원동력 중 하나는 좋은 외국인 선수들과의 동행이었다. 시즌을 마무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삼성에는 밴덴헐크, 나바로 등 좋은 외인들이 항상 함께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외국인 선수들은 달랐다.

%ec%82%bc%ec%84%b112011~16시즌 삼성 외국인 선수 WAR 합계 (투, 타 포함)

올 시즌을 아롬 발디리스-앨런 웹스터-콜린 벨레스터의 3인방으로 시작한 삼성은 웹스터와 벨레스터의 계속되는 부진 끝에 결국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하지만 교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요한 플란데-아놀드 레온의 모습은 더욱 처참했다.

플란데는 역대 삼성 투수들 중 가장 낮은 WAR(-0.87)을 기록했고 레온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1.25라는 처참한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한 교체였는지 의문이 드는 성적이었다.
유일한 외국인 야수였던 발디리스도 전임자 나바로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0.851의 OPS와 115.5의 wRC+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나바로가 보여줬던 폭발적인 모습(2년 평균 OPS 0.979-wRC+141.2)에는 한참 부족했다. 또한 44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해 내구성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Key Point: 김한수는 삼성을 ‘조용한 강팀’으로 만들 수 있을까

%ec%82%bc%ec%84%b15삼성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한수 감독(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결국 4년의 통합 우승을 이뤄낸 감독을 단 1년의 부진으로 경질하는 아쉬운 판단을 내리며 오프 시즌을 시작했다. 빈자리는 김한수 감독이 이어 받았고, “젊고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젊고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장은 눈에 띄지 않는 퓨처스, 육성군 선수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려야 한다. 올 시즌 삼성의 문제점은 선발, 구원 가릴 것 없이 부진한 투수진이었다. 시즌 전부터 최충연, 이케빈, 장필준 등등 많은 신진 투수들이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투수는 한 명도 없었다.

과연 김한수 감독은 투수진을 재정비하며 선수 시절 본인의 별명이었던 ‘조용한 강자’처럼 삼성을 ‘조용한 강팀’으로 만들 수 있을까.

 

마무리: 정규시즌 5연패는 과거의 영광,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4년 연속 통합 우승과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이라는 깨지기 힘든 기록도 결국 과거의 영광이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과 다르게 삼성은 1년 만에 눈 앞에 닥친 현실을 깨달아 버렸다. 바뀐 구단 정책으로 인해 예전만큼의 과감한 투자를 기대할 수도 없다.

하지만 타격코치 시절 팀 타선이 2년 연속 3할 타율을 칠 수 있게 지도한 김한수 감독의 능력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한 벌써부터 마크 위드마이어(61·Mark Weidemaier) 전 워싱턴 수비 코치를 외국인 선수 코디네이터로 영입했고 스카우트 팀에서도 대대적인 쇄신을 꾀하고 있다. 적어도 올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삼성은 구단 역사에 오명을 남길 만한 시즌을 보냈다. 타선은 최재원-구자욱-박해민 등의 젊은 야수진으로 개편한다고 해도 투수진은 1-2년 만에 쉽게 정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김한수 감독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아직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많은 삼성의 내년 시즌이다.

 

기록 출처: Statiz

(일러스트=야구공작소 황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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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구공작소 2016 KBO 시즌 리뷰 전체 목록 - 야구공작소 댓글:
    2016년 11월 12일, 4:04 오후

    […] 삼성 라이온즈 – 채 1년을 못 간 망해버린 부잣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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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KBO 최초 한 시즌 두 타자 200안타

2026년 10월 6일,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200안타 고지를 밟으며 KBO 45년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 200안타 타자 2명이 동시 탄생했습니다.

빅터 레이예스 선수의 경우 2024년 200안타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200안타를 기록했고, 최원준 선수의 경우는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14년 서건창 선수 이후 12년 만의 기록입니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 안타왕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과연 시즌이 끝나고 안타왕이라는 타이틀홀더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요?

제작: 야구공작소 김수환
#KBO #안타왕 #200안타 #최원준 #레이예스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 [야구공작소 인포그래픽] 
2026시즌, 곽빈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습니다.
FIP 2.69,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 WHIP 1.04로 주요 투수 지표에서 리그 선두에 오르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WAR 6.59와 11승까지 더하며 두산 마운드를 이끄는 에이스이자 팀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했습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을 맡아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곽빈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아 더 넓은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원빈, 현빈 그리고 곽빈.
2026년, 또 하나의 ‘빈’이 자신의 이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작: 야구공작소 서영채
#KBO #KBO리그 #두산베어스 #곽빈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 ‘역체킅’, 역대 최고의 KT 위즈.

2026 시즌 현재 KT 위즈는 8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 승, 승률 .640으로 구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고, 2021년에 이어 구단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구단 역사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2026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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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7. 기준

제작 : 야구공작소 홍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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